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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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고수시절의 조행기(1)~~~국산품을 애용(?) 합시다..!!!

IP : 9dc88e7ecdd88c8 날짜 : 조회 : 8176 본문+댓글추천 : 0

우연히 이 사이트 알게 되어 회원가입한지 며칠 되지 않은 초보회원입니다..! 제 전공분야가 은어낚시와 바다낚시인데 은어낚시는 손맛 짜릿한 놀림낚시와 미끼낚시가 있습니다..! 미끼낚시용 낚시대를 구입하려고 중고장터를 물색하였는데 사기피해를 당한 분들이 너무나 많더군요..! 진정한 낚시인이라면 사기치는 사람을 없을 것입니다..! 대부분 사기를 당하면 피해를 보상받는 것이 불가능하지요..! 그나마, 사기꾼을 잡아 법의 처벌을 받으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겠지요..! 오늘 하루 조금이나마 즐거운 마음으로 보내길 바라면서 예전의 조행기를 올려봅니다..! ************************************************************************* 무늬고수시절의 조행기(1)~~~국산품을 애용(?) 합시다..!!! ************************************************************************* 고추잠자리보다 더 빠~알~간 매혹적인 자태에 조비연보다 더 가녀린 허리~!!! 가볍기는 마치 새털같고... 한편으로는 부드럽고 예민한 듯 하면서도 강력한 탄력으로 상대를 옴짝달싹 못하게 만드는 카리스마...!!!!!!!!!!!!!!!!!! . . .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낚시대에 대한 소감을 표현하자면 이렇다..! . . . 물론, 더 훌륭하고 기가 막힌 은어대는 얼마든지 있다.. 그것을 내 모르는 바 아니지만... 은어대는 금값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지라... ㅠ.ㅠ 티타늄은 저리 가라고... 210그램의 낚시대가 600만원을 호가한다면 순금의 가격과도 거의 맞먹는 가격 아닌가..!!! 아마 로또복권이라도 당첨된다면 내 적어도 순금보다 더 비싸고 좋은 낚시대를 장만하리라..!! 그때까지는 내가 지금 쓰고 있는 낚시대를 애지중지 해야 하는 것이다..!!!! 아직 열공중인 본인은 꽤 오랫동안 바다에서 휘두르던 장검을 은어낚시를 하면서도 휘두르고 또 휘두르면서 은어낚시에서도 양수겸장으로 사용하였다..!! 싸구려 낚시대지만 예전에는 모두 다 이런 낚시대를 애용한 시절이 있었다.. 섬진강....왕피천... 등에서 은어전용대의 멋진 위용과 자태를 뽐내며 잡힌 은어를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멋지게 뽑아내는 젊은 오빠들의 다이내믹한 포~스를 느끼면서도.. 스스로를 이렇게 위로하였다..!! " 아무리 이쁜 여자가 생겼다고.. 조강지처를 버릴 수야 있으랴...! " 그렇다..! 아무리 좋은 낚시대가 생겼다고 10년이 넘게 애지중지 하면서 " 너 없이 내가 어떻게 은어를 잡겠냐..? " 하면서 진한 애무도 하고 포옹도 하면서 내 손때가 묻을대로 묻은 그 유명한 볼락대...!! @~@ ==> 이렇게 눈이 큰 볼락 잡는 전용대인 것이다.. 그나마 가볍고 허리가 빳빳한 편이라 은어잡는데는 나름대로 훌륭한 낚시대라고 하겠다.. 그런데............ .. . .. 몇 년 전에 은어낚시를 동행한 조우와 함께 낚시를 하다가 그만 열통이 터지고 말았다..! 나는 나름대로... " 오빠가 아무리 고수라 하더라도 내가 이런 똥대로 잡아도 최소한 오빠 조과의 절반을 넘어 8할대를 기록할 것이다..! 그럼.!!.그럼!!!" 국민타자라고 하는 이승엽도 3할대를 겨우 넘기고 전 세계를 통틀어도 5할대 타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물며 프로급의 선수가 전용낚시대를 휘두르면서 은어를 잡지만 나는 전용대도 아니고 끝도 낭창하기 이를데 없는 싸구리막대기로 잡으면서도 5할대 이상을 기록하니 가히 독보적인 존재 아닌가...!!!! 이렇게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 내 죽어도 은어전용대를 사지 않으리..!!! 차라리 저 돈이면 이쁜 언냐들이 우글거리는 클럽에서 서시에 비견되는 절세미인을 옆에 앉혀 놓고 풍류를 벗 삼아 노래하며 술에 취하고 아름다운 여인의 자태를 감상하며 세상의 시름을 잊으리라..!!!! " " 하다못해 노래방 가서 도우미를 불러 비록 거품이 흘러 넘치는 싸구려 캔맥주와 말라 비틀어버린 마른 안주지만 목청껏 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살리라..!! 도우미의 도움(??) 도 받으면서...!!! " 이런 사고방식에 젖어 있는 나로서는 전용대를 살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물론, 좋은 건 안다..!!! 하지만, 남자가 지조가 있지.... !! 그 돈이면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빠듯한 살림살이에 자식들 키우느라 새우잠을 자면서 때로는 고독과 동행하며 홀로 밤을 지새우는 이 땅의 언냐들이 힘겹게 야간근무(???)도 마다하지 않는 상황에서 내 어찌 그런 거금을 왜국으로 보낼 수 있으리오...!!!! 차라리... 노래방에서 야간근무에 고생이 많은 이쁜 언냐들을 불러 어려운 경제여건속에서 소비를 진작하고 국산품 애용(?)의 모범을 보임으로서 국민경제에 이바지하고 자라나는 2세들에게 기성세대로서 귀감이 되어야 마땅한 것 아니겠는가..!!! 하여튼..... 신토불이라는 말도 있듯이 쌀이든, 과일이든, 생선이든, 괴기든.... 이 땅에 태어난 우리에게는 이 땅에서 나고 자라난 것이 최고다..... 물론 ... 여자도 물론 이 땅에서 태어나고 자란 여자가 당연히 좋은 것은 불문가지다..! . . . 이렇듯 투철한 愛國愛族 및 愛民愛女의 실천자세가 확고하고 외화를 한 푼 이라도 쓰는 것에 대해서는 마치 사시나무 떨 듯이 하는 뜨거운 조국애와 애민사상을 빼면 시체나 다름없는 나로서는 어부도 아닌데 은어 더 잡아서 무엇하리...? 남이 100마리 잡을 때 70~80마리 잡아도 다 먹는 것은 고사하고 대부분 남 퍼주느라 볼일 다보는데...!!! .. .. .. 이런 사상으로 무장한 내게는 은어전용대가 무용지물인 것이다..! . . 그런데.... . . . 그런데............................ .... 같이 동행을 한 젊은 오빠와 섬진강 용두리에서 한 판 진검승부가 펼쳐진 것이다...!!! 젊은 오빠가 연거푸 두 마리를 걸어 햇빛에 반짝이는 길디~긴 장검으로 중고등어급 은어를 사뿐히 들어 올려 부드럽게 뜰채속으로 감아 들이는 모습을 계속 보면서도.... 나름대로 이렇게 생각하였다..! ' "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 나는 애지중지하던 볼락대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씨은어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코를 꿰어 하류로 흘리고..... 초릿대를 미세하게 조작하면서 인생역전...! 아니......게임역전의 상황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드디어.....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대를 통하여 전해지는 사랑스런 촉감~~~!!! .. .. 아~~~~~~~~!!!! 드뎌~~나의 님이 찾아 왔구나...!!!!!! 걸린 은어는 필사의 몸부림을 치면서 격류를 파고든다..! 성어기인 만큼 은어의 씨알은 25센티급을 넘어서는 것이 대부분인지라... 격렬한 은어의 파워는 볼락대로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상류로 째던 은어가 다시 하류로... 하류로.... 내닫는다...!!!! 공연히 폼잡는다고 그냥 있다가는 내 씨은어까지 대자연의 품속에 헌납하는 것은 자명한 일..!!! 하류로 쏜살같이 내빼는 은어를 따라 하염없이 하류로 끌려 내려갔다..! 그것도.... 빠른 속도로 은어가 내려가니 나도 첨벙거리며 정신없이 끌려가면서 말이다..! 그러다가............. .. .. " 꽈~당~! " . . 하류로 내닫던 나는 수중바위에 정강이를 부딪히고 보기 좋게 엎어지고 말았다..!! 거기에다 넘어지면서 180도로 몸이 뒤틀리면서 마치 전기 맞은 개구리가 배를 까 뒤집히듯........ 먹자리 은어가 하얀 배를 뒤집듯이........똥배를 하늘로 향하고서 온 몸을 수중에 꼴~까~닥 했던 것이다..! ㅠ.ㅠ............!!!!!. . . . " 푸~우~!!!!!!!!!!!!!!!!!!" . . 입과 코에 들어간 물을 뿜어내면서도 내 영혼은 오직 낚시대에 실려 있었다..! 순간... 낚시대가 특유의 포물선을 풀고 하늘로 도도히 그 자태를 뽐낸다.. ..ㅠ.ㅠ! . . . . "으~이~그~! 내가 널 얼마나 애지중지 하는데 이런 결정적인 순간에 괴기를 놓치고.. 내 스타일마저 이렇게 처참하게 구겨 놓다니...! 하필이면 젊은 오빠도 보고 있는데 말이다...!!! ㅠ.ㅠ " 그렇다..! 내 모습을 보던 젊은 오빠는 배를 잡고 웃는다..!!!! 그리고.... 내게 이렇게 말한다..! " 대를 바꾸셔야 할 것 같네요..!! ^^*" . . . 그날 나는 젊은 오빠 앞에서 마치 고삐 풀린 망아지마냥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상류로...하류로.... 좌33...우33....종횡무진...돌진하는 용맹한(?) 모습을 연출하는 버라이어티 SHOW를 해야만 했던 것이다..! 대가 안 받쳐 주어서....!!! ㅠ.ㅠ 물론, 대물의 손맛은 짜릿하게 보았다... 그리고 마릿수도 비스무리하게 잡았다.. 하지만 마음의 상처와 꼴 사나운 모습을 보인 내 자화상이 아직도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 . . " 에그그~~~ 고수의 솜씨를 보이려 했는데... 무늬만 고수라는 것이 들통이 났구나....ㅠ.ㅠ" '' '' 그날 이후 당장 은어전용대를 사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비상사태에 능동적으로 대비하고자 비상금마련에 땀과 눈물을 쏟으며 혼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마눌에게는 적당히 사기(?)와 거짓말도 하면서...!!! 그리하여...... 그로부터 1년여가 지난 시즌개막을 코앞에 둔 시점에 나는 드뎌 은어전용대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물건이 바뀌면 생각도 바뀐다는 것을 절감하였다..!!! . . 이렇게 말이다..! . . . * 우리 것은 좋은 것이여..! => 물 건너온 것도 좋은 것이여...!!! * 국산품을 애용합시다 => 좋은 것을 애용합시다.! . .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 . . . * 愛民愛女를 실천합시다 => 愛人愛女에는 국경이 따로 없다~! (요즘은 노래방 가서 국산은 당근이고 러시아, 중국, 베트남 여인은 물론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의 품으로 귀의한 탈북여인이 들어와도 무조건...무조건....받아 줍니다.. 단...., 씹다가 만 수제비처럼 생겼거나..., 삶다가 터져 버린 감자처럼 생긴 여자는 사절합니다 ...^^*) essay_12175970.jpg
무늬고수시절의 조행기1국산품을 애용 합시다 (커뮤니티 - 추억의조행기)

2등! IP : a5dbf77af8b41a4
붕어 낚시가 재미 없어 뭔가 다른 여가생활을 찾고 있었는데

글을 읽고 나니 은어 낚시가 땡기는데요

낚시 장비 몽땅 처분하고 은어낚시 장비 한셑 장만 할찌 생각좀 해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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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IP : 8ff3541014ad98d
은어전용대가 그리 비싸군요.

아이스박스의 은어향이 여까지 퍼지는 듯

합니다.

몇 마리 보내 주세요,,,ㅎ

아주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추천 0

IP : 0694333051dcf0a
경호강에도,은어마이올라옵니다,ㅎㅎ특히명동포인트에서,,,
잘보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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