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롱 어고우
초등이 아닌 국민핵교를 댕길 때, 2학년 때 인가 싶다.
반에 동무를 따라
동무의 동네에 갔다가
동무의 동네에 흐르는 실개천에서
동무가 일러주는대로, 시키는대로
낚시란 것을 해 보았다.
맑은 물에 노는 버들치를 대상어종으로,
그 방법은 저렴하게도
버드나무가지대에
바느질실에다가
볼펜 스프링을 핀 바늘에
보리밥알을 꿰어
버들치가 보리밥알 흡입 하는 것을
찌가 아닌 눈으로 확인하고는 낚아채는 방법이였다.
원시적이고 투박한 채비인 탓에 헛챔질의 연속이였으나
씨알 좋은 넘 아가리 앞으로 밥알을 알랑거리면
왠...떡인 줄 알고 경계없이 물고 흔들 때
쌕!!! 하고 채면
입수부리 얄팍한 깨다 버들치는 등 넘어 저 뒤 길바닥에서 파닥거리고
두툼한 우간다 버들치는 데롱데롱 매달려 은빛비늘을 반짝였다.
본능적으로 몸부림치는 진동이
내 손에서 팔을 통하여 전해질 때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이 잔인한 인간에게는 조끄티 찌리리한 쾌감과 견줄만 한 것이였다.
그 경험으로 그날부터 내 주위에 시련이 닥친 것들에는
볼펜을 위시하여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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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경험이 너무너무 짜릿해서 짐까지 낙수다니신다는 말씀이시죠??? ㅋㅋㅋㅋㅋㅋ
볼펜스프링으로 고기잡는거는 첨들었습니다..신기하네용^^
어쩜 저와 같은 낚시를 하셨을까
저는 실핀을 이용 했지요
친구네 우물에서 가재잡던 생각나네요^^^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