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산속 조그마한 소류지,
수면 위로 점점이 떠있는 앙증맞은 불빛들,
침묵을 깨며 서서히 부상을 시작 합니다.
순간 힘껏 까는 것이 우리들 낚시인의 행복이 아닌지요?
붕어가 수면위로 떠오르면 기쁘고 행복한 것이 우리들 아닌지요?
모든 것이 그렇습니다.
까면 뜹니다.
축구공도 까면 뜨고요,
야구공도 까면 뜹니다.
골프공 역시도 까면 뜹니다.
이곳 월척지도 누군가 까면 뜨더군요.
원문 글에 쌓여지는 무수한 댓글로 뜨고요,
댓글에 댓글로 서로 할퀴고, 생채기 내고,
내편은 좋은 사람, 네 편은 나쁜 사람 상처내기 바쁘지요.
하지만, 분명 생각하셔야 할 것입니다.
떠있다는 것은 불안한 형태입니다.
언젠가 바닥을 향해 곤두박질을 할 것입니다.
어느 누군가를 깐다는 것은 그 피해를 모두 감수하셔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떠있는 것은 모두 떨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떨어지며 발생되는 무수한 파편의 편린들은 고스란히 당신의 몫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로인한 상처도 당당히 감내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누구도 그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 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사설이 길어지네요.
회원님들께 바라고 싶습니다.
월척에서 인지도 그것이 뭐 그리 중요한지요?
월척에서 뜨면 먹고 사시는데 도움이 되시는지요?
회원님 한 분 한 분 모두가 서로에게는 자산이 아닌지요?
좀 마음에 비켜서있는 듯 보여 지는 회원님도 다 같은 것입니다.
낚시로 인연이 되고, 낚시로 행복한 서로이면 어떨까 싶습니다.
묵은 김치, 혹은 구수한 젓갈, 오래된 집 된장, 참 맛나지요?
성분이 다른 서로들이 서로 몸을 부딪기며
본연의 성질을 양보하면서 삭히고 삭혀지며 그 맛이 나는 것 아닐까요?
부디 바래 봅니다.
월척지 회원님들 모두도 서로 물가에서 부딪기며,
양보하며 배려하고, 서로에게 물들어 가면서 아름답게 늙어지면 어떨까요?
맛깔스런 월척지가 되어질 수 있다면 그 맛이 최고일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낚시로 만난 인연 소중하게 생각하며 이곳에 머무르는 시간 행복하시길 진정 바랍니다. - 물골 올림 -
♣ 내가 싫어하는 사람에 대해 누가 험담을 하기 시작합니다.
얼씨구! 하면서 내가 맞장구 칩니다.
그러고 나서 그 친구와 헤어지면서 생각해요.
나 없으면 저 친구는 나에 대해서도 좀전처럼 험담하겠지?
순간 통쾌해도 험담은 결국 내 살 깍아먹기 입니다.
-혜민스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중에서-
“닉네임은 자신의 얼굴이자 인격입니다. 악플 보다는 선플이 우리를 즐겁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