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나라가 고급커피 소비 세계제일의 시장이라 하더군요.
이제는 아줌마 다 된것도 모자라 손자볼 나이를 틈틈이 노리는 초등동창들과 딴에는 폼잡고 살고 있겠지만, 하두 변해서 길거리에서 만나면 잘 알아보기도 어려운
동창놈덜하고 디리 어울려 이런 저런데 돌아다니다가,
저만 보면 발길질로 엉덩이를 차는 어떤 아줌마가... 아, 진짜 폼잡고 있는데 이름 크게 부르고 대답 시원찮으면 엉덩이를 걷어 차는 통에 정말 돌아버립니다. 말수도 적었고 부끄럼 많던 소녀 였는데 세월이 완전히 아줌마 만들어 놔가지고 거칠고...
진한 커피 한 잔 마시자 하여, 분위기 좀 나는 커피전문점엘 갔습니다.
수염도 멋있게 기른 바리스타가 있는 커피향 짙은 전문점.
공들여 귀한 손님들 왔다고 특별히 정성을 많이 드리고 설명도 곁들입니다.
"탄자니아 트리플에이 입니다. 캬라멜 바디에 레몬향의 신맛이 있고 와인향이 있어서 전문가들도 쉽게 맛보기 어려운 프리미엄급 커피입니다. 프리미엄이라는 의미는 전문가 80% 이상이 좋은 커피로 평가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고요."
아줌마가 다들리는 혼잣말로 유학다녀온 바리스타를 한방에 보냅니다.
"커피가 다 쓰지 안쓴것도 있나 뭐? 말 디게 많네..."
한방 더 날립니다.
"설탕은 왜 안줘?"
프리마 안찾은게 다행이다 싶었지만, 분위기 이상 괴상하여 얼릉 나가야 되것다 생각이 들어 서둘러 나가려는데,
굳이 지가 계산한다하여 기분좋은 실랑이가 있었지요. 계산하는데 거의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디게 비싸네. 뭔데 이렇게 비싸... 맛두 없는게..."
솔직히요... 전 속으론 통쾌한 것도 있었습니다.
요즘 커피값 너무 비싸지요?
탄자니아AAA 입니다. 이렇게 쓰고 탄자니아 트리플에이 라고 읽는다네요.
이름은 그렇다고 치고, 캬라멜이니 레몬향이니 그런 건 잘 모르겠지만, 향이 좋습니다. 한잔 하시지요.
마르큐 글르텐 한봉지 값입니다!
일전에 스펀지인가 어디 TV 오락 프로그램에서
꽤나 비싼 커피, 니어카 커피, 자판기 커피, 일회용 봉지 커피등을
길거리에서 시음.
입에 맞는 커피를 고르시오.
대부분의 선택은 정확히 기억은 없지만 "명품을 고르지 않았다는 사실."
커피전문점의 원가가 20%도 안된다는게 사실인지 ?
입에 맞지는 않아도
커피 전문점에서 이름을 기억하기도
알아도 발음하기도 힘든 커피를 마시야
"머리에 뭐가 든 부류"에 속한다고 자위하는 것은 아닐런지.
몇년전엔 포도주가 좋다고 온나라가 시끄럽더니만......
커피장사하시는 분들은 아실껍니다. 커피가격이 비싸지 않다는걸....커피장사 10년 넘게 해온 커피숍주인입니다.
커피원두+커피머신들+인테리어+시내중심가 임대료 등....비싸지 않습니다...ㅜㅜ
그리고 1회용포장커피.....원두직접갈아만든거랑 천지차이입니다.많이 마셔보심 누구도 느낄수 있습니다.
^^ 커피가격에 대한 편견은 버리셨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