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터에 도착하여 쭉 포인트를 둘러봅니다.
상류쪽 수초가 자연적으루 잘 발달하여 그림처럼 예쁜 포인트가 보입니다.
근데 겨우 대 두세대 필수 있을거 같습니다.
조금 중류권으로 내려와 보니 수초발달은 좀 약하지만 낚시대 열대는 충분히
펼만하구 텐트도 넉넉히 펼만한 넓은 자리가 나옵니다.
주저없이 짐을 내립니다.
땀 뻘뻘흘리며 받침틀 설치하구 정성들여 열대정도 요소요소에
꽃아 놓고 흐믓하게 바라봅니다.
해질녘 현지인이 낚시대 두어대 들고 간편한 차림으루 오시더니
상류쪽 두세대 펼 포인트에 자리를 잡습니다.
미동도 하지 않는찌, 상류쪽에선 붕어 끄집어 내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옵니다.
궁금증을 참지 못하구 다가가서 "미끼 뭐쓰세요"하고 묻습니다.
낚시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동료에게 "역시 현지인은 못당해"
하구 말했던 기억이 대부분 있을겁니다.
미끼가 문제 였을까요?
아닙니다. 낚시대 두어대를 펴더라도 고기 노는 곳에 편것과
열대를 펴더라두 고기 없는 곳에 편것의 차이일 겁니다.
어느 순간부터 낚시대가 늘고부터 포인트 선정의 제일순위가
다대편성이 가능한 자리입니다.
그래서 장비가 늘고부터 조과가 형편없이 떨어집니다.
다대편성의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또 한가지,
많은 대를 폈음에도 수초가 밀생한곳 작은 한구멍이 자꾸 눈에 들어옵니다.
투척하여 구멍속에 정확히 넣기 어렵지만 넣으믄 한마리 할것 같은 생각이 강합니다.
밤새 그 구멍에 넣는다구 지속적으루 투척하구, 투척하다 수초에라도 걸리면
수초 다 들썩여 놓구, 스트레스만 받구 동출자도 스트레스 받게하구 물속 고기들두
스트레스 받게 하구....
그 한대만 포기하면 됩니다. 자꾸 밑걸림이 있는 대가 있으면 그대만 포기하면 됩니다.
또 한가지,
씨알과 손맛과 찌맛 다 만족할수는 없습니다.
무엇을 우선할 것인지 선택하구 포기할건 포기해야 합니다.
월척잡겠다구 대물낚시 펼쳐 놓구서
입질이 너무 없다구 한두대 떡밥을 치는분,
대물낚시 하겠다구 다대편성해 놓구서 입질없다구 새우 떼어버리구 올지렁이루 교체하시는 분,
그러구서 입질이 지저분하다 씨알이 잘다고 투정을 하게 됩니다.
확실히 오늘은 잔손맛에 찌맛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떡밥대 두어대만 깔아서
깔끔한 찌맛과 잔손맛 확실히 보거나,
대물낚시 하려거든 왕새우 끼워놓고 숨도쉬지 말고 있거나....
버릴건 버려야 합니다.
붕어입장에서 가장큰 소음은 낚시터에서 술먹구 떠드는 소리가 아니라
수초에 바늘이 걸려서 수초를 심하게 건드는 소리하구,
잔붕어 바늘에 걸려서 파닦거리는 소리하구,
바로 연안에서 큰 스윙이나 잦은 스윙을 하는 소리입니다.
또 한가지, 수초에 대한 것입니다.
붕어는 개활지를 활개하구 다니다가 보이는 먹이를 덥썩무는 행동양식을 보이지 않습니다.
일단 먹이 근처에 엄폐물이 있어야 합니다.
엄폐물까지는 빠른속도로 이동하여 엄폐물에 몸을 의지한체 주위를 조심스레 살펴보구
미끼를 살펴본후 먹이에 느린속도로 접근하여 먹이를 취이 합니다.
수초빼곡한 곳은 모든 곳이 엄폐물이기에 적당한 수초제거도 방해가 되진 않지만
듬성듬성 형성되어 있는 수초대도 다대편성을 위해 손질을 가합니다.
수초의 규모가 엄폐가능한 수준의 규모가 되지 못하면 이미 수초로서의 의미를 잃게 됩니다.
또, 수초에 최대한 가까이 붙여야 한다는 생각도 버려야 합니다.
될수 있으면 가까이 입니다. 수초에서 30~50센티 떨어지게 포진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초줄기보다 물속뿌리는 더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있구 삭은 입이나 줄기들이 바로 근처에 있습니다.
구지 수초에 바짝 대겠다구 잦은 스윙을 하구 그러다가 수초에 바늘이라도 걸리면 회수한다구
수초 건들여 버리면 근처 엄폐중인 붕어들은 다 빠져 나갑니다.
다른 낚시인에게도 피해가 됩니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2-05-24 09:30:53 추억의 조행기에서 이동 되었습니다]
- © 1998 ~ 2024 Wolchuck all right reserved. ▲TOP
좋은 공부하고 좋은글 보고갑니다...
한수 배우고 갑니다^^
붕어병법 삼계가 기다려지는 이유입니다.ㅎㅎ
구구절절이 옳은말씀이네요
100% 공감합니다
주말에 뵙지요 ㅎㅎ
공감 합니다.
저도 앞으로 이런 글을 올려야 한텐데요. 실력이 모잘라서요.
깔끔합니다.^^
붕어낚시의 정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1대를 펴든 10대를 펴든 대어를 잡고자 하는 신념과 방법을 구사한다면
단소낚시 또한 충분이 대어를 잡는데 문제가 없다고 생각이 드네요..
잘 읽고 갑니다.
꽝 꽝 꽝~ 되던디요?
다 포기하고 잠만자다 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