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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밤 이야기)

IP : ec3ecd036d6bb7a 날짜 : 조회 : 2766 본문+댓글추천 : 5

가을입니다.

들판은 노랗게 물들어가고,

산엔 밤송이가 입을 활짝 벌리고

알밤을 토해내는 시기입니다.

 

올 가을은 늦게까지 이어진 무더위와

가뭄 탓인지 먹을게 별로 없다더군요.

송이 없는 송이 축제가 벌어지고,

능이도 나오는게 별로라더군요.

 

칠곡 고무신 할배가 송이랑 능이 벼락을 맞아야 

한개라도 얻어 묵을긴데....ㅋㅋㅋ

 

제가 머무는 곳엔 송이나 능이가 없어

욕심을 부리지 않습니다.^^

 

 

요즘 한창 밤이 나오는 시기입니다.

살다보면 누군가 밤을 많이 농갈라 주기도 하고,

또 어쩌면 산에 갔는데,

주인없는 밤이 한가마니 떡 눈앞에 나타나기도 하고,

아이들과 밤줍기 체험농장에 가서

두어가마 주워 오기도 할수가 있겠지요.

 

그러면 이걸 한꺼번에 다 삶아 먹기도 그렇고,

잘못 보관하면 벌레가 다 먹거나

썩어버리기도 하고그렇쥬?

 

그래서 오늘은 그동안 제가 경험한것과

인터넷, 너튜브에 돌아다니는 것들을 모아 모아서

밤 보관방법,  

달고 맛있게 먹는 방법,

껍질 잘 벗겨지게 삶는 방법등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밤을 즐겨 드시는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모르는 분들을 위한 팁입니다.

 

1.  밤 오래 보관하는법

 

한꺼번에 많은 밤을 얻게 되면

일단 물에 담가서 물에 뜨는것을 썩거나,

벌레먹은것이니 건져 버리세요.

나머지 밤은 표면을 잘 씻어 체반에 건진후

그늘에서 하루정도 물기를 말리세요.

물기를 다 말린 밤을 구멍을 똟은 지퍼백에 넣거나,

그릇에 신문지 한겹, 밤 한줄, 신문지 한겹, 밤 한줄 식으로 넣으세요.

(여기서 주의할점: 그릇에 담을경우 절대 밀봉하지 마세요.  밀봉하면 밤이 숨을 쉬지 못해 곰팡이가 피거나 썩게 됩니다.  너튜브에서 많은 이들이 밀봉하는걸 보여줘서 그렇게 했다가 작년에 애들 주먹만한 큰밤 15Kg를 버렸습니다.  ㅡ.,ㅡ)

그다음 김치냉장고에 보관하세요.

1년이 지나도 싱싱한 밤을 먹을 수 있어요.

*** 벌레 잡는다고 밤을 소금물에 담그기도 하는데 밤에 짠맛이 베어드니 하지 마세요.   뜨거울물에 살짝 데치는것도 삼가세요.   김치냉장고에 들어가면 벌레가 생기거나 활동하지 못합니다.

 

2. 달고 맛있는 밤을 만드는법

 

밤을 따거나, 주워서 바로 먹으면 그리 달지 않습니다.

주운 밤은 어떤거 아주 달고, 어떤건 심심합니다.

이는 밤이 숙성되지 않아서입니다.

밤에는 수분이 많아 수분이 어느정도 날아가야 달고 맛있어집니다.

밤이 생기면 위의 보관법으로 

김치냉장고에서 일주일정도 두었다가 삶아 보세요.

밤이 아주 달고 맛나지는 매직을 경험하실겁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달아진답니다.

지금 밤을 얻어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면서

겨우내 삶아 먹거나 구워 먹으면 참 달고 맛난 간식이 된답니다.

 

3. 밤 껍질 쉽게 까지게 삶는 방법

 

생밤을 꺼내 물에 1시간 ~ 1시간 30분 정도 담가 두세요.

물에 담그기전 밤에 칼집을 내면 더 좋습니다.

충분히 불린 밤을 건져 찜기에 넣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20분정도 쪄 줍니다.

20분을 찐후 불을 끄고 뚜껑을 열지말고 10분간 뜸을 들입니다.

10분간 뜸을 들인후 바로 찬물에 담가 밤을 식혀주세요.

그러면 밤껍질과, 밤 속껍질과 밤 알맹이에 간극이 생겨 밤이 잘 까집니다.

 

밤의 영양학

 

1. 밤엔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많아 섭취시 몸에 흡수된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비타민 A로 전환되어 눈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눈이 좋지 않은 제가 많이 먹어야 하는군요...^^

2. 밤엔 식이섬유가 많고 당이 낮아 혈당관리에 도움을 줄수 있다고 합니다.

3.밤엔 비타민 B1이 쌀보대 4배 많이 들어 있어 피부노화를 예방하고, 머릿결을 부드럽게 해준다고 합니다.

4. 밤에 들어 있는 구리와 마그네슘은 뼈의 밀도를 높여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5. 밤은 술안주로도 훌륭하다고 합니다.^^

6. 그렇지만 너무 과하게 먹으면 변비가 발생할수 있으며, 배가 나오고 뚱뚱해질수 있으니 적당히 섭취 하시기 바랍니다.^^

 

 

 

 

아~

밤이 없다구요?

그럼 어쩔수 없구요.....ㅎㅎㅎ

 

 

 

낼은 밤이나 한가마니 주으러 댕겨올까????ㅎ

 


IP : 5f3b6cf17c2ca78
산에서 밤을 한말 정도 주웠는데 몇알 빼고는 거의다 벌레가 먹었더군요.
한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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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cb1ea56c64eaa3
보관만 잘해도 되는거였군요.
산에 다니는것 보단 무분 줄 서는걸 더 좋아합니다.;;;
추천 0

IP : ec3ecd036d6bb7a
어인님.
산을 가지고 계신다고 했지요? 부럽습니다.
혹시 그 산에 송이랑 능이가 지천으로 널려 있지 않나요??? ㅎㅎ

중동붕어님.
좋은 결과 있으시길요...

또다시님.
남의 산에 가시면 안됩니다....^^

당구삼촌님.
산에서 밤을 주을때, 떨어진지 오래된것들은 비를 자주 맞으면 썩어버립니다.
떨어진지 오래되지 않은 광택이 잇는 밤으로 주워야 합니다.
특히 밤 밑부분이 까매지면 다 썩은겁니다.
그리고 밤이나 도토리는 나무에서 떨어지면 바로 벌레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일산뜰보이님.
무분으로 밤 주실분이 계시는군요. 부럽습니다.....
저는 줄 사람이 없어 매주 주으러 댕겨야 합니다.
주워도 내손에 남는걸 별로 없고 다 지인들 냉장고로 들어갑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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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ec3ecd036d6bb7a
별헤는밤님.
즐거운날 되세요.

대책없는총각
많이 먹어야 그런거고,....
도토리, 밤등에는 떫은맛을 탄닌성분이 들어 있는데 탄닌을 많이 섭취하면 변비에 걸립니다.
도토리묵은 우려재기 때문에 그렇진 않을건디...ㅋ

대물도사님.
제가 산에가면 막 "하늘에서 밤이 내려와요~~~~~~" 수준이거등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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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bb9e8d33c630c72
주말에 시골에 가서 밤을 털어야겠어요.
유용한 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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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ec3ecd036d6bb7a
우수수님.
밤 토는게 은행 터는것 보다는 죄가 가볍쥬?
많이 털어와서 농갈라 묵자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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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ec3ecd036d6bb7a
어인님.
어인님이 아니신가? 그짝 어느분이 산 큰거 있다고 했는뎅....ㅋ

붕춤님.
산에 버섯이 별로지요?
올핸 뽕나무버섯부치만 많고 다른건 안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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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ef5f94fd3c0e9c
저는 밤을 주워다 뜨거운물에. 데칩니다.
그리고 그다음날 시장에 나가 밤까는 기계에
까오고 소쿠리에 일부 말리고 일부는 냉동실
에보관해놓고 갈비찜.삼계탕등 두루두루
넣어서 먹지요~~^^;

이번주 일요일 회사 당직을 하라 합니다.
해서 점심에 옷닭 한마리,소주 한곱부 하고
산에 가볼려구요. 다음주는 청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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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e446d13bfd2ec4b
청풍붕어닝
그것도 방법이죠.
작년엔 밤을 많이 주워 30키로 정도를 삶아서 까서 장인,장모님 반 보내드리고 나머지 냉동실에 넣고 생각날때마다 거내서 먹었습니다.
생밤 깐것도 10키로 이상일겁니다.^^

붕어대물낚시님
많이 주워오세요.

초율님
뱜도 비슷하게 보관 하세요. ㅎ
아~~~
뱜은 35도 술병에 보관하세요.^^

물라방님
작년에 밤 삶아 까놓은게 많아서 한동안 밤양갱 만들어 먹었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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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5b44f15ed95a85
밤은 관리가 까다로운데
좋은정보 감사 합니다

쫌 아쉰점은
밤의 영양학에
쬐그만 귀퉁이에 정력에도 쵝오랍니다.

라는 문구 삽입했더라면 ...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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