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뜨니 아파트담장 너머 대나무 밭이 바람에 일제히 손을 흔든다
모두가 어깨동무하고 손에 손잡고 같은노래를 부르듯...
음율없이 그림만 바라다보니 점점 취해져 꿈결같다
매일같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창밖 화단엔 개량된 동백꽂이 만개하였다
분홍이.하얀이.붉은이 송이 송이 어우러져 한나무위에 앉았다
뭉툭... 동백이 저리지는걸 처음알았다
봄이 깊은걸 아는걸까
바람이 아직 아니라고 하는데도 동백은 갈 준비를 한다
뭉툭 ..
한길에서 갈까 말까 망설이다 결국 길 가운데 서버린 이처럼
봄은 어중간하다
안에. 깊은곳에 뭉툭뭉툭 덩어리째 무언가를 떨궈내며 ..
아직 남은 봄이 다 하기전에
가슴 봉긋한 봄처녀 눈인사나 가볼까나..
(모 카페에 썻던 글인데 오랬만에 발견하고보니 감흥이 새롭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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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가 싶더니
봄이와서 좋구나 했더니
찬바람 가시고 춘풍이구나 싶더니
눈따가운 황사바람 일더이다
거친 바람에 되돌아 오더이다 ~~~ ^^
머 봄은 오고있습니다 ~~ ^^
봄처녀 열심히 달려오고 있을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