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낚시광장
■ 장관섭 <홍천 모니터·강원레포츠 대표>
해마다 12월 중순이면 첫 얼음판에 오르기 마련인데 이맘때의 얼음판은 해빙기 못지 않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얼음낚시를 다녀보면 간혹 묘기대행진을 지켜보는 듯, 아슬아슬한 장면들이 목격되는데 지켜보는 사람이나 묘기(?)를 부리는 사람이나 부담스럽긴 마찬가지이다. 재차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얼음판 안전요령을 체크했다.
끌로 찍어 빙질을 확인한다
얼음판에 오르기 전의 대표적인 확인작업으로 얼음끌을 이용해 연안가를 내리 찍어보면 얼음의 결빙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끌로 찍었을 때 단단한 얼음의 상층부만 파이며 작은 조각들이 하얗게 부서져나간다면 그 빙질은 일단 진입에 무리가 없다. 반면 금이 가거나 두세 번만에 ‘폭’ 하고 구멍이 뚫릴 경우엔 진입을 피하도록 한다. 얼음판은 항상 연안이 제일 두껍고 탄탄하므로 연안이 불안한 곳은 애시당초 진입을 포기하는 게 낫다.
얼음 두께는 최소 5cm 이상
‘얼음을 타도 좋은 두께가 얼마인가’ 에 대한 답변은 꾼들마다 견해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최소 5cm는 되어야 한다는 게 압도적이다. 일단 연안의 빙질을 확인하고 차츰 걸어 나가며 연안에서 3~4m 떨어진 곳의 얼음의 두께를 확인한다. 이때 두께가 5cm를 넘어선다면 안심하고 진입해도 좋지만 5cm 이하일 경우엔 다른 꾼들과 행동을 같이 하거나 다른 꾼들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상책이다. 이 두께는 초반기의 단단한 얼음에 한해서 5cm라는 것이지 해빙기의 경우엔 5cm 두께로도 불안한 곳이 적지 않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얼음 갈라지는 소리를 구별한다
얼음 위를 걷다보면 얼음판이 울리는 소리를 듣게 되는 데 어떤 경우엔 걸어가기가 겁날 정도로 한 발 한 발 내디딜 적마다 소리가 날 때도 있다. 주로 햇살이 퍼지는 아침녘부터 잦은 편인데 이것은 얼음이 팽창하며 금이 가는 소리로 그리 걱정할 일은 아니다. 오히려 빙질이 단단할수록 팽창에 의한 금가는 소리는 더 커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렁차게 울리는 ‘쩌렁 쩌렁’ 소리와 달리 ‘빠지직’ 하는 소리가 있는데 이 때엔 주의를 필요로 한다.
이것은 ‘녹았다가 얼었다가’ 를 반복하던 곳과 해빙기의 얼음판에서 많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밀도가 낮아진 얼음이 힘을 받아 금이 가며 발생하는 소리이다. 그러므로 이같은 소리가 들릴 때는 더 이상의 욕심을 버리고 철수준비를 서두르는 게 안전하다.
육안 식별 힘들 땐 진입 자제
해가 뜨기 전 낚시터에 도착하면 빙질의 상태를 식별하기 어려울뿐더러 전날 뚫어놓았던 얼음구멍 역시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므로 연안의 안전한 빙질 상태를 확인했다손 치더라도 남이 뚫어 놓았던 구멍에 발이라도 빠진다면 동상에 걸릴 우려도 있으므로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진입하도록 한다.
한편, 눈 덮인 얼음판도 진입시 주의를 요한다. 특히, 간밤에 눈이라도 내리면 전날 뚫어 놓았던 구멍도 살얼음 위로 깔끔히 메꿔지므로 전혀 파악할 수 없게 된다. 이때 다른 꾼들의 발자국을 따라 진입하거나 끌을 가지고 지팡이처럼 헤 짚으며 다니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침녘엔 모이고 한낮엔 각개전투
얼음낚시를 하다보면 어느 한 곳으로 꾼들이 집중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데 수초대 주위가 대표적인 곳이다. 수초대 주위는 다른 곳에 비해 빙질이 약한 편으로 꾼들의 응집도가 높아지면 하중을 이기지 못한 얼음판이 꺼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단, 얼음이 단단한 아침녘엔 수초대에 옹기종기 모이는 게 안전이나 조과에 도움을 주지만 빙질이 약해지는 한낮엔 피하는 것이 좋을뿐더러 가능한 한 거리를 두고 앉는 게 서로에게 유리하다.
한낮이면 또 신경을 써야 할 곳이 있는데 발 밑과 얼음 구멍 주위가 그곳이다. 아침녘 구멍을 뚫을 땐 멀쩡했는데 시간이 지나며 얼음판 위로 물이 스며 고일 때가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얇아진 얼음이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살짝 내려앉아 생겨나는 현상으로 스며 나온 물이 얼음판에 번질 때는 철수를 서두르도록 한다.
지나친 단독행동은 절대 금물
어느 낚시회의 출조를 따라가든지 얼음판에 오르자마자 좋은 포인트를 차지하기 위해 남들보다 먼저 앞서가는 꾼들이 꼭 있기 마련이다. 빙질 상태가 어떤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혼자 앞서나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행동일 수 없다. 특히, 어둠이 가시지 않은 시간에는 더욱 위험하다. 그러므로 주위의 꾼들과 함께 진입하거나 단독 출조를 했다면 낚시꾼들이 앉은 모습을 확인하고 진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한편, 물과 얼음판의 경계지역 역시 위험성을 내포한 지뢰밭 같은 곳. 얼음과 물이 만나는 곳이 포인트라고 해서 의외로 이곳만 찾는 꾼들도 있자만 여러 명이 몰릴 경우 얼음이 꺼질 위험이 크므로 각별히 주의한다.
아이스박스 지참은 1급 구명대책
최근 얼음판에 올라보면 낚시의자 대신 아이스박스에 앉은 채 낚시를 즐기는 꾼들이 의외로 많음을 알 수 있다. 이때 아이스박스는 고기의 보관은 물론 의자 역할도 수행하는데 오히려 일반 낚시의자에 비해 엉덩이 부분의 한기를 줄일 수 있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명복 대신 사용할 수 있는 1급 구명장비라는 것이다. 아이스박스 자체 내의 부력은 긴급 사태 발생시 익사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얼음판 위에선 아이스박스 내에 너무 많은 짐을 채울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도구와 붕어만을 보관하는 게 좋다.
또하나 - 출처 : 조은나라
@ 얼음낚시 안전수칙-이것만은 알아두자!
드디어 얼음낚시의 시즌을 맞이했다. 그러나 12월의 얼음은 낚시꾼들에게 얼음낚시의 맛만을 겨우 보여주는 얄미운 얼음 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올해의 얼음은 작년과 유사한 기온으로 인해 12월말이 되어야만 본격적인 결빙이 시작되리라 전망된다.
얼음낚시의 매력은 단연 포인트의 이동이라 할 수 있다. 그 동안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재미를 봤던 보트낚시의 특권 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엄청난 조과 의 기대감을 가지고 출조하는 것은 옳지 않다.
얼음낚시의 정취는 가족들이 모여서 하루를 보내는 모습. 오랜만에 아이들과 아빠가 즐겁게 웃고 있는 모습. 바로 그런 모습이기 때문이다.
얼음낚시는 일반 물낚시와는 달리 얼음 위에서 시간을 보내 기 때문에 그만큼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만만치가 않다. 얼음의 두께와 질을 확인해야 하고 추위를 이길 수 있는 방한 장비 등도 꼼꼼하게 준비해 두어야 한다.
" 얼음을 과신하지 말자"
얼음은 무한정의 무게를 견뎌줄 수 있는 바닥이 아니다. 또한 육안으로 그 상태를 쉽게 가늠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얼음 위에 오를 때에는 언제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영하권의 기온이 시작되면 서서히 결빙이 시작된다.
그러나 그렇다고 바로 얼음을 타기에는 위험한 경우가 있다. 두께가 10cm이상 되어야만 얼음을 타기에 안전한 두께라고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완전히 맘을 놓을 수는 없다.
결빙기의 얼음과 해빙기의 얼음의 차이, 그리고 빙질의 상태 에 따라 그 차이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얼음의 상태를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소리를 들어봐야 한다. 얼음을 두드렸을 때 얼음의 견고성을 말하는 단단한 수리를 들을 수 있다면 안심해도 좋다.
그러나 해빙기의 얼음은 이런 소리를 들을 수가 없고 빙질 에서 무른 느낌이 들며 얼음 파편도 푸석푸석한 느낌이 든다. 이러한 빙질에서는 아무리 두꺼워 보이는 얼음이라 할지라도 한번쯤은 의심을 해 보는 것이 좋다. 얼음낚시를 즐기려다가 사고를 당하는 사람들의 경우는 대부분 포인트를 찾으려다 사고를 당한다.
수초나 갈대 등이 있는 지역, 새물 유입구, 골자리, 나무의 언저리부분, 그리고 깊은 수심 등은 포인트인 동시에 살얼음 이 형성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반드시 확인을 요하는 곳이다.
얼음낚시를 할 때에는 사람들이 몰려있는 것을 피해야 한다. 이는 얼음을 깨는 소리와 웅성거리는 소리가 조과에 영향을 주는 이유도 있지만 또한 무게의 측면에서 보아도 별로 바람 직하지 못한 상황인 것이다. 또한 너무 무거운 장비도 갖고 다니지 말아야 한다. 이는 물에 빠졌을 때 그 차이가 나타나게 되는데 물을 먹은 가방이나 장비들이 더욱 큰 무게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볍고, 방수처리가 되어 있는 장비들을 선택 해야 한다.
언제나 안전을 먼저 생각해서 조심하는 것이 우선 이지만 만약 물에 사람이 빠졌을 경우에는 당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섣불리 다가가지 말고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조금 떨어진 위치에서 고무튜브나 로프,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구조를 해야 한다. 만약을 대비한 구명조끼도 필수이다.
" 비비고 움직이자"
한겨울의 매서운 바람은 혈액의 순환능력과 조직의 기능을 저하시켜 동상을 발생시킨다. 동상의 증상으로는 피부가 딱딱해 지고 홍반을 띄며 물집을 잡힐 수도 있고 심하면 기능을 상실 하게 된다.
이러한 동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젖은 옷을 입지 말아야 하고 귀, 손 등 노출되어 있는 부분을 자주 비벼 주거나 땀이 나지 않는 한도에서 몸을 움직여서 혈액순환을 도와줘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들은 임시방편적인 것이지 원천적인 예방법 이 되지는 못한다.
가장 확실한 것은 기본적인 방한 대책을 철저히 준비하는 것, 또한 동상에 걸렸을 경우에는 갑자기 환부를 더운 곳에 넣지 말고 서서히 온도를 높이며 가볍게 마른 수건으로 마찰해 준다.
가벼운 동상을 입어 피부가 붉게 변하면서 화끈 달아오르고 가려울 땐 동상부위를 미지근한 물에서 시작하여 40도 정도까지 서서히 온도를 높이면서 약 20~30분간 담그고 마사지를 하고 나서 서서히 몸을 덥게 하면 빨리 치유된다.
심한 동상일 경우 에는 물집을 터트리지 말고 세균감염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질문/답변] [re] 얼음낚시 - 안전수칙
통삼봉님 옳은 말씀!
바로 정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