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월척 타작②-읍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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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월척만 40여 마리…풍성한 한가위
장태근<경산 월드낚시 대표>
지난 추석 연휴는 짧았다. 단 사흘의 연휴라 모든 사람들에게 몸도 마음도 바쁜 추석이었을 게다. 아마 꾼들이 느끼는 이번 추석 연휴도 마찬가지였을 거다. 모처럼 고향을 찾아 얼른 친척들 얼굴을 보고는 바로 낚시터로 달려가고 싶었던 사람이 많았나보다.
단 사흘이라는 짧은 연휴지만, 그래서 더 아까운 시간이라 그냥 보낼 수는 없었다.
'하루 밤 꼬박 새고 변변찮은 찌올림 한 번 보지 못해도 물가에 앉아 있을 수 없어 조바심을 내는 것보다는 낫다'
지난 9월 19일 이렇게 마음 먹고 나선 걸음이 연휴 첫날인 20일 단 하루만 빼고 22일까지 사흘 밤낚시가 돼 버렸다.
물론 이렇게 줄기차게 낚시를 한 데는 월척급 씨알의 마릿수 입질이 계속 이어졌던 게 결정적인 이유였다.
실제로 보습조우회 회원들은 9월 19일 출조에 월척만 4마리를 걸어냈다. 그리고 하루 쉬고 21일 추석 당일 밤낚시에서 9마리의 월척을, 그 다음날인 22일 밤낚시에는 8마리의 월척 손맛을 만끽했다. 이렇게 읍천지에서 사흘 동안 우리가 낚은 붕어는 모두 40여 마리. 씨알은 27cm부터 34cm까지로 월척은 21마리.
보습조우회에서 읍천지를 노리고 있었던 것은 약한 달 전이다.
지난 8월 중순 지루한 장마가 끝나갈 무렵부터 정홍수 회장은 읍천지의 물색과 수온, 용전 산소량 등을 수시로 체크해왔다.
보름 꽉 찬 달빛이지만 그동안 많은 꾼들이 찾지 않았던 탓에 수초형태가 그대로 보존돼 있다는 점에서 한가닥 희망을 가지고 추석 연휴 출조를 감행한 것이 그대로 적중했던 것이다.
실제로 보습조우회원들이 지난 9월 19일 읍천지를 찾았을 때는 수면 가득 깔린 마름 때문에 채비를 내릴 수 있는 구멍을 찾기 힘들 정도였다.
어차피 달빛이 밝기 때문에 일반적인 스윙낚시 기법으로는 월척급 씨알의 찌올림을 보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으로 연안 수초 구멍치기를 구사했다. 채비가 닿는 지점에 종이컵 만한 구멍만 뚫고, 일명 '들어뽕 낚시'를 구사했다. 미끼는 역시 새우와 메주콩. 미끼에 따른 씨알 변별력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3칸 전후 길이의 낚싯대에 입질일 잦았던 것으로 봐서는 밤기온이 더 내려가는 10월 중순 이후에는 아주 짧은 대에서도 4짜급 입질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황문의 : 경산 월드낚시(053-856-2834)
읍천지는 어떤 곳?
좌안 상류 수몰나무 부근 주목
경산시 자인면 읍천지에 있다. 이 지역 꾼들에게는 북신지, 임골지로도 불린다. 1920년경에 축조된 저수지로 알려졌으니 80년이 넘은 고지(古池)인 셈이다. 수면적은 2,500평 정도.
전역에 마름수초와 갈대 등이 잘 깔려 있으며, 중류권에는 뗏장과 수몰된 작은 나무 수면 위로 나와 있어 새우나 메주콩을 이용하는 '대물낚시'에 적당한 포인트를 제공한다. 낮낚시에는 떡밥이나 지렁이를 미끼로 사용하면 20cm 전후급 씨알의 마릿수 입질을 받을 수 있다.
포인트는 제방권을 제외한 중·상류 전 연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제방 좌측 상류 굵은 고목이 쓰러져 잠긴 곳이 있는데, 최근 이 일대에서 월척급 이상 굵은 붕어의 입질이 활발했다.
추석을 전후로 밤낚시를 했을 때는 최고 34cm까지 확인을 할 수 있었지만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중순, 특히 서리가 내릴무렵인 11월 초에 대형 월척이 기대된다.
쉽게 가는 길 : 경부고속도로 경산나들목을 나오면 길이 갈라진다. 좌측 진량 방면으로 길을 잡아 700m 정도 가서 자인 방면 69번 도로를 따라 좌회전 자인면소재지까지 간다. 자인면사무소를 지나 좌측 진량초등학교를 끼고 대창 방면으로 200m 정도 가면 신관리·신도리·읍천리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 700m 정도 들어가면 우측에 '인농농원' 간판이 보이고 좌측에 시멘트 포장길이 나온다. 이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좌회전 300m 정도 올라가면 읍천지 제방이다.
사진설명
1. 보습조우회원들이 추석 연휴 밤낚시 조과를 펼쳐 보이고 있다.
2. 미끼로 사용된 새우.
3. 구멍치기로 뽑아낸 월척을 발 아래로 끌어내고 있는 박재억씨.
4. 박광석씨가 자신이 낚은 월척을 들어보인다.
5. 제방 좌측 상류 고목 부근에서 월척을 걸어낼 때의 상황을 다시 보여주는 박광석씨.
6. 읍천지 최상류. 뗏장수초와 마름, 수몰 나무 등이 근사하게 어울려 있다.
7. 연휴 사흘 동안 보습조우회원들이 읍천지에서 낚은 붕어.
8. 굵은 붕어 두 마리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박재억씨.
* 대박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10-31 22:01)
* 대박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11-01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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