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를 하면서 낚시와 관련한 용품이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제가 낚시를 시작한 70년대 말에는 주 낚시대가 대나무 낚시대와 글라스로드 낚시대였습니다. 글라스로드 낚시대는 너무나도 비싸서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그때는 로얄과 반도, 은성이 유명했습니다.
지금은 미끼와 집어제로 글루텐이나 어분, 보리계열을 주로 쓰지만 40여년 전에는 토끼표와 곰표 떡밥 그리고, 빨간색 떡밥을 주로 썼고 거기에 원자탄을 많이 썼습니다. 그러다가 신장 떡밥이 나오고나서 주된 미끼가 되었네요.
지금은 전자찌, 전자캐미, 일반캐미를 밤낚시할 때 사용하지만 과거에는 간드레에 카바이트를 넣은 후 물을 담아 라이타로 불을 붙여 찌를 밝혔습니다. 그냥 비추면 찌가 잘 보이지를 않아 야광테이프를 붙여서 반짝반짝 빛나게 했습니다. 제가 낚시를 시작할 때 전자찌 가격이 너무 비쌌습니다. 그러다 전짜찌보다 가격이 저렴한 야광 캐미를 찌 상단을 분리한 후 부착하여 사용하는 찌가 한동안 유행을 했습니다.
지금은 외바늘 채비나 쌍바늘 채비를 많이 사용하지만 과거에는 인찌끼나 삼봉낚시 채비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주낚도 많이 던졌던 것 같습니다. 낚시용품이 넉넉하지 않아 강가를 돌면서 버려진 바늘이나 찌 등을 주워다가 테이프로 붙이고 연결해서 사용을 하기도 했습니다.
낚시대를 가지고 하는 낚시는 아니었지만 물고기를 잡기 위해 족대질, 어항, 투망, 장마 기간이나 비가 많이 왔을 때 수로나 개울가에 통발을 많이 놓기도 했습니다. 오래전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려지며 마음이 아련하기만 합니다.
보통은 지렁이나 보릿가루로 떡밥을 만들어 사용하고 여건이 될 땐 원자탄과 빨강떡밥을 구입해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86년정도에 깐도레에 카바이트를 넣어 꼭시대(찌)에 야광테입을 붙여 밤낚시를 했던 추억도 있습니다.^^
추억을 되살리는 글이라 반가워서 추천으로 대신합니다.
아버지는 오래전에 돌아가셨지만, 글을 보니 아버지가 많이 보고 싶네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립습니다.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