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보시고 먼가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지난주 경북 청도권으로 낚시를 갔습니다.
Suv에 멋들어지게 장비하신 두분께서 논 안에 들어와서 차를 세우고 고기 구워 드리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고 웃고...
그러게 낚시 하시다 가셨습니다. 아마 전날 낚시하고 오전 장 보고 떠나시는 듯...
논 주인 아저씨가 제 일가라서... 친척 어르신 오시길레 여기 차 들어왔는데 허락 받은 거냐고 물었습니다.
대답 왈... 하루만 놀다 가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고... 근데 자동차 타이어 자국 나 있으면 이넘 저넘 다 그래도 되는줄 알고
논 안으로 막 들어와서 주차하고 낚시하고 쓰레기 버리고 할껀데 걱정이라고 하시더군요...
결국 순박한 시골 노인장 입장에서는 젊은 무리들이 하루 놀다 가겠다 하니 썩 내키지는 않으셨지만 거절하기가 참 거시기 하셨나 봅니다.
그러고서는 참 이런 저런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시더군요.
그냥 차를 위에 길 넓은 부분에 주차하면 한 20m 더 걸어야 하는 자리입니다.
여튼 실례인줄 알지만 염치불구하고... 머 이런 수식어를 붙여야 되는 부탁은 하지 않는게 예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두서없이 몇자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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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도 옹기처럼 숨을 쉽니다.
그런 땅에 차를 끌고 들어가 짓이겨놓으면 되겠습니까.
지(낚시꾼)가 농사 짓는다면 누군가 차를 끌고 내 논으로 들어갔을 때 가만히 있겠습니까.
님의 글을보고 많은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뒤에 오실 분들 생각하는 낚시를 해야겠습니다.
易地思之라는 말처럼 잠시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많이 곤란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면
부탁하지 않는 것이 서로를 위해 오래 가는 좋은 방법입니다.
20미터도 극복못하는것들이, 낚시는 왜한다고들 난리부르스들인지, 것두 젊다는것들이...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