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형태에 따라 다루마(오뚜기)찌 헤라찌(막대형) 그리고 중간 형태인 반 다루마찌로 대별된다.
1990년대 전에만 해도 우리나라 대부분의 찌는 막대형 헤라찌가 거의 전부였다.
그러나 외국에서 수입어종(특히 향어)이 들어와 양식이 이루어지고 일부는 댐이나 저수지에
방류하면서 토종붕어의 시원한 입질에 길들여 있던 우리에게 향어의 먹이 습성과 양식에 따른
받아 먹는 입질로 인하여 찌 솟음이 약하고 간사해 지자 이를 보완하고자 만들어진 찌가 다루마찌이다.
본래 다루마찌는 바다낚시 전용찌인 오뚜기형을 변형하여 민물찌로 개발된 것인데 찌 몸체가 굵은대신
길이가 짧은 것이 특징이다. 다루마찌가 향어용찌로 각광 받게 된것은 찌 올림이 얌전하기 때문인데
이는 물이 잡고 있는 표면장력이 커 고기가 입질시 반응이 헤라찌보다 느리기 때문이다.
헤라찌는 몸체가 가늘고 길어 표면장력을 덜 받아 반응이 빠르고 간사하다. 따라서 다루마찌는
두 세매디 올림에서도 챔질하면 고기가 걸리는 경우가 많고 헤라찌는 4-5매디에서 챔질 하여야 고기입에
잘 걸린다. 이는 아주 짧은 순간에 일어나는 일들이지만 챔질에는 커다란 차이가 난다.
모두가 1초 내외에 일어나는 올림인데 ...고기 먹이 순간도 그 만큼 동시에 일어나게 된다.
헤라찌는 흡입순간에 즉시 반응을 하여 찌 올림에 영향을 주어 다루마찌 보다는 많이 올라와야 고기가
미끼를 입에 삼킨 상태가 된다. 다루마찌는 반응이 느려(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두세 매디에 챔질하여도
고기가 입에 삼킨 상태가 되어 걸릴 확율이 높은 것이다. 반다루마는 이 두가찌를 보완하고자 만든찌
이므로 3-4매디에 챔질 타이밍을 맞추면 된다. 같은 입질일때 헤라찌는 빠르고 다루마찌는 얌전하게
올라오고 반 다루마찌는 중간 형태의 반응을 준다. 이런 점을 알고 자신이 선호하는 찌를 선택하여
쓰면 편리하다. 아래에서도 말하였 듯이 챔질 타이밍은 기본적인 입질을 염두에 두고 현장 경험을 통하여
자기만의 기법(타이밍)을 익혀 나가야 한다. 챔질 타이밍은 수온이나 떡밥의 풀림정도, 그리고 떡밥의
크기에 따라 다르고 때로는 어종에 따라 달리 나타 나므로 다양한 테크닉을 경험을 통하여 익히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찌를 선택시 누가 좋다고 하는 말 보다는 내가 선호하는 찌를 선택하여
그에 따른 반응을 알고 타이밍을 적정하게 익혀 나의 것으로 만들어 가길 바란다. 찌는 입질을 표시하는
부표이지만 형태에 순간적인 입질에 약간의 반응을 달리 한다는 점도 알아야 낚시 고수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