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큰 맘 먹고 전남 진도로 출조 했다가
그동안 눈여겨 두었던 산속 작은 못으로 탐사를 갔습니다.
그런데.... 블루길 치어가 바글거리는 걸 보고 미련없이 접었습니다.
채집망 담근지 30분만에 블루길 치어가 들어오네요.
1천평도 안되는 이쁜 못에 누가 이런 개념 없는 짓을....
더 심각한 것은 무넘이도 없는데 제방 앝은 곳으로
물이 넘치고 있어 이미 상당수가 본류인 소포수로까지 유출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진도권에서도 배스와 블루길이 발견되어 걱정이 되었는데
이런 산속 작은 못이 블루길 소굴이 되었다니 가슴이 아프네요.
신고해도 별 뾰족한 수가 없어보이고 정부의 박멸 의지도 약해보이지만
실태라도 알아야 대책을 세우던지 말던지 할 것 같아
사진 첨부해서 관계당국에 신고 했습니다.
배스, 블루길, 청거북, 황소개구리, 뉴트리아 등은 '환경부 고시'에 의해 생태계교란 야생생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식(외부에서 새로 반입하는 행위)하거나
방사(낚시 등으로 잡았다 다시 풀어주는 행위 포함) 하는 행위는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35조에 의해 2년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즉 생태계교란 생물을 이식, 방사하는 행위는 '명백한 범죄행위'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식, 방사 현장을 목격한 경우에는 112로 신고하시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정확한 장소를 적시하여 관할 지방자치단체나 환경부로 신고하시면 됩니다.
(직접 나설 경우는 시비 소지가 있으므로 사진 찍어서 출동 경찰관에게 제출하는 게 좋습니다.)
귀찮다고, 이미 흔한 일이라고 방치하면
머지 않아 토종 물고기는 씨가 마르고 우리 강산을 배스, 블루길 등이 점령하고 말 것입니다.
월님들!!! 이런 현장 발견하면 귀찮더라도 꼭 신고하고 처리결과 확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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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물을 빼서 저수지 말리던지 해야 되겠네요
소포수로까지 번지면 대책 안 나올듯 합니다
관계기관에 신고까지 수고많으셨습니다
이미 90년도 후반에 블루길은 들어간 것으로 압니다.
많이 속상할것 같네요.아름다운 소류지가 외래어종에게 잠식당한다 생각하면..ㅠ
가슴아픔니다
외가리나 철새들이 왔다갔다하면서 알이 붙어서 유입되는 경우도있습니다.
대호만에 출조했던 기억이 나네요^^
붕어낚시다니다 보니 불루길이 귀찮고 짜증나더라도 입질이 뜸할시 지렁이 꿰어서 불루길 낚시 합니다.
바늘 빼는게 귀찮치만 30~50마리는 잡고 오는것 같습니다..
구덩이 파서 잘 묻어주고 오지요~~
귀찮더라도 붕어를 위해서 다만 몇마리 라도 잡고 오심 좋겠습니다^^저의 생각
간간히 소포수로에서도 배스가, 내연동지 퇴수로에서도 블루길이 발견된다고 합니다.
위에 댓글 주신분들의 말씀에 따르면
살림망이나 조류에 묻어서 이식되었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아직 우리 이들의 유입경로에 대한 정확한 연구나 추적 조사가 없기 때문에 단언할 수는 없지만
1. 알은 대부분 점착성이 강해 쉽게 묻어나오지 않는 점
(참붕어가 찌에 산란한 경험들 있으실텐데 이것 떼어내는데 박박 문질러도 잘 안 떨어집니다.)
2. 살림망을 담구는 얕은 수심에는 산란하지 않는 점과 철수할 때 살림망부터 말리는 낚시인의 습성
3. 배스가 있는 소류지는 어찌 알고 귀신같이 배스꾼들이 출현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실수나 자연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보통 저수지들 물빠지면 끌어 오면서 여러 저수지들을 거친다고 하는데...
다른곳들도 걱정이네요.
근처에 사찰이 있다면 방생가능성 이 있구요
과수원 이 근처에 있고, 그 농부님들과마찰?
(주차문제 등) 이 있었다면 그곳 주민이 이식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