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기는 정말 대박 찬스인가?
김진태<대구 옥수조우회 출조위원장>
최근 붕어낚시의 흐름은 크게 두 가닥으로 자리가 잡혀 나가는 느낌이다. 그 하나는 띄울낚시라고도 말하는
중층낚시 쪽이며, 다른 하나는 월척급 이상 씨알의 붕어를 노리는 '대형붕어낚시'다.
이것은 미끼나 채비에 따른 구분 이전에 서로 대립되는 낚시기법의 문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붕어낚시의 종래는 단 한 대의 낚싯대를 휘두르는 중층낚시 쪽과 비교적 다대편성을 하는
대구·경북식 대형붕어낚시라는 두 가지로 큰 흐름이 잡힐 것이라 본다.
여기서 말하는 '대형붕어'는 단순히 30.3cm 이상 월척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35cm 이상
4짜급 붕어를 일컫는다.
산란기 찬스, 꿈결같은 기대
좀처럼 찌를 밀어 올려주지 않는, 그래서 웬만큼 고수라도 2할을 맞추기가 어려운 대형붕어낚시에도 특별한 찬스는 있다. 왠만한 대형붕어 꾼이라면 모두 잘 알고 있는 산란기 찬스, 새물 찬스, 가을 찬스, 첫 추위 찬스 등이 그것이다.
대부분의 꾼들이 산란기를 대형붕어낚시 최고의 찬스로 생각하며, 이 산란기야말로 씨알과 마릿수에서 기록을 경신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필자는 산란기 찬스란 '꿈결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꿈결처럼 다가왔다가 어느 순간 사라져 버리는, 그러니까 손으로 잡기에는 무척 어려운 찬스가 바로 이 '산란기 찬스'라는 뜻이다.
산란 전 반짝 기회
억센 수초나 잠목 부근
물론 산란을 전후로 한 봄 시즌이 씨알과 마릿수에서 다른 시즌보다는 조황이 나은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이는 봄 낚시에 대한 얘기일 뿐 소위 말하는 '대박을 내는 찬스'와는 거리가 있는 이야기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산란기 찬스'란 붕어가 산란을 하기 전의 며칠 동안을 말한다.
붕어의 입장에서는 뱃속에 품고 있는 알이 거의 다 자랐으니 많은 영양이 필요하고, 이 때문에 많이 먹기 위한 욕구가 강하다. 붕어가 수중에서 '끙!' 하고 힘을 써서 알을 낳는 게 아니라 물체에 몸을 격하게 비벼서 알을 낳으니까 수초(부드러운 말풀류 보다는 갈대나 부들, 연 등의 억센 수초)나 잡목, 혹은 그것이 없으면 돌덩이 등을 찾는다.
따뜻한 물이라야 산란이 가능하니까(정확히 몇 도라야 수정과 산란이 되는 지는 모르지만) 당연히 산란기 붕어는 봄 햇살에 수온이 빨리 오르는 상류로 올라붙는다.
상황에 따라 시기 변화
정작 산란은 하루 이틀
산란 직전 며칠 동안 위의 조건에 부합하는 곳으로 붕어가 알자리를 보러 나오는 이 때, 바로 이때가 산란기 씨알 찬스에 해당한다.
이미 산란이 시작되었다면 산고에 시달리는 붕어의 눈에 먹이가 들어올 리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산란이 끝났다면 다시 며칠 동안의 회복기가 필요할 것이다. 전혀 어려울 게 없는 쉬운 얘기다. 그러나 낚시란, 특히 대형 붕어낚시란 그리 만만한 게 아니다.
예를 들어서 음력 3월 1일에서 5일 사이에 산란을 하는 저수지가 있다고 치자.
작년에는 봄추위가 극성을 부렸으니 산란이 며칠 늦어졌겠고, 올해는 날씨는 좋은데 수위가 낮으니 또 변수가 생겼다. 혹은, 수온을 떨어뜨리는 봄비가 내리면 다시 며칠 정도 산란이 늦어질 수도 있다.
이렇게 변수가 생긴다면 붕어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산란을 늦출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마냥 알을 품고 있을 수도 없다. 3월 1일에서 5일 사이가 아닌 다른 날 중 조건이 덜 맞더라도 악재가 적은 날을 잡아서 하루나 이틀만에 대부분 산란을 해버릴 것이다.
이렇게 되면 죄 없는 낚시꾼들(?)은 산란특수를 놓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산란특수에 해당하는 적기는 정확히 잡아내기가 어렵다.
반갑지만은 않은 시기
마릿수 호황만은 확실
산란과 회복기가 지나면 산란기 특수만은 못하지만 붕어는 다시 상당히 활발한 먹이활동을 한다. 이때는 찌가 겨우 서는 최상류를 노려서는 안된다. 아예 채비를 발 앞 수초군을 넘겨서 약간 더 깊은 곳에 내리는 것이 입질을 볼 확률이 높다. 그러나 어쨌든 이런 춘삼월 호시절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하고 이내 끝이 난다.
못자리를 만들기 위한 물빼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산란기 특수기는 소문만큼 풍성한 잔치를 열 수 있는 때는 아니다.
물론 대물의 꿈을 과감히 접고 '준척급 씨알로 마릿수'면 족하다는 꾼이라면 낮낚시 위주로 외바늘이나 가지바늘 채비로 몇 통의 지렁이만 투자해도 재미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죽어도 그런 낚시는 못하겠고, 기어이 산란기 특수를 잡아서 대형 붕어 기록을 경신하고자 하는 골수 대물꾼에게는 붕어 산란기가 그다지 반갑지 않은 복병일 때가 많다. 즉, 그리운 님은 멀다는 뜻이다.
이상은 꿈결같은 산란기 특수를 너무 기대하는 꾼이 의외로 많아서 그 어려움을 짚어 보았을 뿐이다.
수초 제거작업 시기
평소보다 보름 전에
산란기의 포인트는 다 잘 알다시피 저수지의 최상류 갈대나 부들 등의 억센 정수수초가 잘 발달한 곳이거나 물버들이 우거진 지역이다. 수초가 우거졌으니 바지장화를 착용하고, 물 속에 들어가서 수초제거 작업을 해야 한다. 이때 특별히 주의할 것이 있다.
수초제거작업은 출조일로부터 3~4일 전에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산란기 때는 좀 다르다. 그보다 훨씬 발라야 한다.
약 보름쯤 전에 수초제거작업을 해야한다.
붕어의 산란시기는 그해의 날씨 등의 여건에 따라서 일주일 정도 당겨지거나 늦어질 수가 있으므로 넉넉하게 보름 전에 작업을 하는 것이다.
붕어가 알자리를 보기 위해 상류 수초지대로 올라붙었는데, 사람이 물 속에 들어가서 풍덩 거리면 그 결과는 뻔하다 이 때문에 수초제거 작업은 미리 해 놓자는 것이다. 아직 풀이 자라는 시기가 아니므로 미리 수초작업을 해놓더라도 구멍이 메워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봄비와 수온의 관계
봄비가 내리고 있다. 긴 가뭄에 고통을 받고 있는 분들에겐 비록 적은 양이지만 이보다 반가운 손님이 있을까?
그러면 낚시꾼에게도 봄비는 반가운 손님일까? 그렇지 않다.
적어도 3월 한 달 동안의 조과를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는 출조일로부터 과거 며칠 동안의 날씨가 될 것이다.
지금 오는 비는 치명타
이틀 흐려도 수온 저하
동장군이 물러가고 봄이 왔다고는 하나 아직은 겨울 동안 얼어붙었던 대지에 태양열이 충만하지 못할 것이고, 봄 햇살에 조금 따뜻해지던 수온도 하루 이틀만 날씨가 흐리면 수온은 금새 떨어져버릴 것이다.
햇살에 의한 수온이 오르기까지는 며칠 정도가 필요하듯이 차가워지는 데에도 역시 며칠 걸린다고 볼 때 흐린 날 하루 정도는 치명적이지 않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 때 비가 내리면 사정은 달라진다.
빗방울은 물에 직접 작용을 하기 때문에 비가 오는 순간 초봄의 수온은 금새 떨어지고 만다. 늦가을이라면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더라도 여름 동안 데워진 지열이 있기 때문에 초봄에 내리는 비만큼 치명적이지는 않다.
4월 이후는 상관 없음
고수꾼, 수온변화 감지
그러나 4월이 되면 사정은 또 다르다.
4월이면 붕어가 동면에서 깨어나고도 한참 지났으므로 약간의 수온하강은 결정적인 장애가 되지 못한다. 이때 떡밥낚시라면 비가 내린 바로 다음날에도 붕어의 입질이 활발한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으며, 대형붕어낚시라 해도 그 다음날 정도면 역시 더욱 활발한 입질을 볼 확률이 높다.
한편 여름에 내리는 비는 뜨겁게 달구어진 저수지의 물을 적당한 온도로 식혀주는, 붕어의 입장에서는 아주 고마운 비다. 낚시꾼에게도 역시 여름비는 붕어의 활성도를 높여서 호황을 가져다 주는 반가운 손님입니다.
항상 강조 하지만 대형붕어낚시에서 조과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은 수온이다. 특히 대형붕어는 수온에 따라 뻘 속에 웅크려서 꼼짝을 않기도 하고, 활발한 회유를 하며 경계심을 버리고 마구 먹어대기도 한다.
대형붕어낚시를 즐기는 꾼이라면 수온의 변화를 읽는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월척 확률을 높이는 가장 지름길이 바로 수온 공부다.
수초별 공략 요령
대형붕어낚시를 하면서 만나는 각종 수초들 중에 반갑지 않는 것이 어디 있겠는가만 그 중에서도 저수지 상류에 우거진 부들밭이 있다면 당장이라도 찌만 세우고 싶어지는 게 대형붕어꾼들의 마음이다.
갈대·부들
달빛을 막는 커튼
상류에 근사하게 발달한 부들은 우선 저수지의 인물을 살려준다. 대형붕어꾼들이 부들밭을 좋아하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1. 부들이 밀생한 포인트에 수초제거 작업을 해놓으면 중하류권에 다른 꾼이 들어와서 웬만큼 소란을 피워도 그 영향을 덜 받는다.
2. 부들이 밀생한 포인트에서 낚이는 붕어는 비교적 체고(소위 말하는 '빵')가 크다.
3. 키 큰 부들의 벽이 달빛을 막아주는 커튼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보름 전후에도 대형붕어의 입질을 볼 수 있다.
4. 부들은 굵은 줄기만 있을 뿐 말풀이나 뗏장처럼 곁가지가 없기 때문에 부들줄기와 줄기 사이에 최대한 찌를 붙여 세울 수 있는 맛 나는 낚시를 구사할 수 있다.
뗏장수초
마릿수 월척의 보고
저수지의 상류일대에 잔디밭을 이루고 있는 뗏장수초는 대형붕어꾼의 마음을 순식간에 사로잡아 버린다. 뗏장수초대의 어느 지점에는 분명히 사구팔(49.8cm 짜리)이 느릿느릿 움직이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실제로 뗏장수초 밭은 공략만 잘하면 마릿수 월척이 쏟아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뗏장수초란 여러 종류의 수초 중에서도 특히 다루기 거북한 녀석이다. 파릇파릇 예쁘게 수면에 어우러진 물잔디의 아래 쪽은 뗏장의 줄기들이 얽혀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대물꾼의 꿈이 녹아드는 뗏장수초 밭의 특징과 공략법에 대해 알아보자.
뗏장 유형별 포인트
수초군 넘겨치기를 고려
1. 상류일대 전역이 넓은 뗏장밭인 경우.
가지고 있는 낚싯대의 길이가 뗏장수초가 끝나는 지점, 즉 뗏장과 말풀의 경계점까지 닿는다면 그곳을 노리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넓은 뗏장수초군과 떨어져 있는 독립된 뗏장더미가 있다면 그 언저리 또한 대형붕어의 얼굴을 볼 수 있는 확률이 높다. 5~6칸 정도의 장대를 사용하는 꾼이 힘을 발휘하는 포인트다.
상류일대의 뗏장수초군의 폭이 너무 커서 가지고 있는 가장 긴 낚싯대로도 뗏장수초군을 넘길 수가 없을 때는 할 수 없이 약간이라도 뗏장이 듬성한 자연 구멍을 중심으로 공략 포인트를 좁혀야 한다.
2. 1.5칸 대 정도 거리의 가장자리에만 뗏장이 있는 경우.
이때는 철저히 뗏장과 말풀의 경계점을 공략해야 한다. 뗏장수초와 말풀의 경계 지점은 수면의 수초만 살짝살짝 젖히면 바닥은 의외로 깨끗한 곳이 많다. 따라서 이런 곳에는 채비가 내려가다 얹히는 경우가 드물다.
주의할 점은 가장 그럴듯한 구멍의 바로 뒤에 의자를 놓을 게 아니라 그곳을 중심으로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자리하는 게 좋다. 그리고는 긴 대를 옆으로 비스듬히 펼쳐서 그 자리를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형붕어가 얕은 곳으로 올라붙는 호조건을 가진 날이라 하더라도 대형붕어는 인기척을 무시하고 낚시꾼의 발 밑까지 접근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뗏장수초 제거 작업법
수중에 얽힌 줄기까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장 긴 낚싯대로도 뗏장수초군을 넘겨 칠 수가 없을 때는 할 수 없이 뗏장수초군 중앙에 있는 자연구멍을 살리면서 수초제거 작업을 한 후 공략한다.
뗏장의 줄기를 낫으로 일일이 잘라내어서 충분한 구멍을 확보해도 나중에는 밀려드는 줄기들로 인해 결국 구멍은 좁아지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바닥의 위쪽에 얽혀있는 줄기를 철저하게 제거해야 제대로 낚시를 할 수 있다.
뗏장수초군이 있는 곳의 바닥은 대부분 마사토나 잔돌이 흩어져 있기 때문에 웬만큼 강하게 수초 제거작업을 하더라도 뻘물이 일지 않는다. 따라서 당일 작업 후 바로 밤낚시를 시작해도 입질을 볼 확률이 높다.
또 이런 포인트는 수심이 얕은 곳이 대부분이므로 만수위 때, 보름을 피한 때 공략을 해야한다. 수초 제거작업도 그 점을 염두에 두고 시작해야 한다. 즉, 달이 클 때 수초 제거작업을 하고 밑밥을 뿌려놓은 후 3~4일 정도 지나고 나서 공략을 한다.
뗏장수초
손맛 생각하면 100전 100패
뗏장수초대에서는 아무리 구멍을 잘 만들어서 채비가 쏙쏙 들어간다 하더라도 입질을 받았을 때 대가 부러지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강한 챔질을 해야한다.
5호 정도의 굵은 원줄이라도 뗏장더미를 걸어서 힘 겨루기를 한다면 100전 100패를 면할 수 없다. 그리고 이런 곳에서는 순간적으로 붕어의 머리를 돌리게 하지 못하면 승률은 1%도 안된다.
뗏장이 전역을 뒤덮은 저수지는 자주 마를 가능성이 높다. 뗏장수초는 갈수기에 바닥을 자주 드러내는 곳에 자라며 이런곳은 뻘도 별로 없다. 만약 자신이 찾은 저수지의 상류 일대에 뗏장이 그림 좋게 어우러져 있어도 하류 쪽의 깊은 수심대를 함께 가지고 있지 않은 저수지라면 한번쯤 저수지가 말랐음을 걱정해야 한다.
'뗏장밭에는 뻘이 없으므로 메주콩이 듣지 않는다'고 말하는 꾼들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뗏장수초가 잘 깔린 곳에서도 메주콩은 대형붕어낚시에서 최고의 미끼 역할을 하는 곳이 의외로 많다.
이번 시즌에는 독자 여러분 모두 그림 좋은 뗏장수초 밭에서 좋은 밤도 낚고, 대형붕어와의 해후도 이루길 바란다.
수초지대 공략시 주의점
부들수초대는 반드시 만수위 일 때 노려야 한다
부들이나 갈대, 또는 뗏장수초군을 노릴 때는 몇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부들·갈대수초
가장 빽빽한 곳 중심 공략
1. 부들밭은 어로(대형붕어가 타고 들어오는 길목-수초가 비교적 듬성한 공간)가 없거나 아주 좁다.
기타 수초들은 높은 지형에서 살펴보면 비교적 수초가 듬성한 길이 보이며, 그쪽으로 대형붕어가 들어오는 경우가 많지만 부들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부들이 빽빽한 곳에서는 가장 밀생한 쪽에서 대형붕어의 입질을 볼 확률이 높다.
따라서 상류에서 이어진 부들이 끝나는 자리나 부들과 말풀의 경계점이 포인트라 생각해서 그곳에 구멍을 내고 공을 들인다면 잘못 판단한 경우가 된다.
부들이 가장 빽빽하게 밀생한 지점에서 닭발처럼 고랑을 만들어서 고랑의 제일 안쪽 부들 줄기와 줄기 사이에 찌를 세워야만 대형붕어의 찌올림을 볼 수 있다.
2. 수초대를 공략하는 대형붕어낚시가 거의 그러하지만, 특히 부들밭을 공략할 때는 줄을 짧게 매고 능숙한 앞치기를 구사하지 않으면 효과적인 낚시를 할 수가 없다.
부들밭에서 보이는 대형붕어의 입질형태는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것과는 상당히 의외적이다. 도저히 그 덩치가 다닐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밀생한 부들 줄기 사이로 대형붕어가 다가와서 부들 줄기 사이에 주둥이만 내밀고 미끼를 흡입한다고 생각하면 거의 맞다.
따라서 넣기 편한 넓은 공간에 찌를 세운다면 월척급 이상 씨알의 입질을 보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깜깜한 밤에 부들 줄기에 바짝 붙여서 찌를 세우자. 이렇게 하면 낚시를 즐기는 꾼은 그 분위기와 월척에 대한 기대심리가 월등할 것이며, 이런 그림을 보는 사람에게도 군더더기 없는 고수의 동작으로 보인다.
그런데 만약 채비를 던지는 기법이 서튼 꾼이라면 잘못 투척된 채비는 부들 줄기를 감아 버리고, 그 채비를 회수하기 위해 줄을 지긋이 당기면 쓰러진 부들줄기가 기껏 뚫어놓은 구멍을 막아 버리기 때문에 밤새 그 구멍은 사용할 수가 없게 된다.
3. 부들밭이 특히 밀생한 지역은 40~60cm 정도의 수심대가 대부분이기 때문에(부들이 듬성한 곳은 더 깊은 곳도 있지만) 20cm 미만의 짧은 찌가 반드시 필요하다.
4. 부들밭에서는 메주콩 미끼가 잘 듣는다.
부들밭을 공략할 때는 반드시 메주콩을 미끼로 준비할 일이다.
5. 부들밭은 만수위일 때 공략해야 한다.
부들은 오랫동안 준설을 하지 않은 곳, 밀려든 토사로 인해 상류가 거의 메워진 곳에서 자란다. 따라서 만수시 수심이 짧은 찌를 겨우 세울 수 있을 정도이므로, 수위가 내려가면 낚시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6. 부들밭의 바닥은 거의가 깊은 뻘이지만 유독 모래가 밀려들어서 모래 바닥인 곳도 있다. 이런 모래 바닥을 찾아내면 그곳은 순도 99% 대물 포인트다. 집중공략 해야 할 자리다.
사진설명
1. 폭발적인 마릿수 월척 손맛을 보는 산란기는 생각처럼 길지 않다. 어쩌면 하룻밤 꿈결 같은 소망으로 끝나버리는 시기가 바로 산란기다.
2. 산란 전 아주 짧은 기간에 억센 수초나 잡목 부근에서 대형붕어 손맛을 볼 수 있다.
3. 대형 붕어에 대한 욕심을 버린다면 산란 후 마릿수 조과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4. 수초제거는 출조 보름 전, 즉 다른 시즌보다는 훨씬 앞당겨 미리 작업을 한다.
5. 초봄에 내리는 비는 붕어는 물론이고 대형붕어꾼들에게도 썩 반갑지 않다.
6. 상류권에 잘 발달한 갈대나 부들은 물 속에 달빛이 비치는 것을 막아주는 커튼이다.
7. 땟장수초는 우선 채비를 넘겨 공략할 것을 염두에 둔다.
8. 부들이 특히 밀생한 곳은 반드시 전장 20cm 미만의 짧은 찌가 필요하다.
9. 뗏장수초에서는 입질이 왔을 때 사정없이 강하게 챔질을 해야 후회가 없다.
10. 뗏장수초군에서도 메주콩은 대형붕어를 걸어낼 수 있는 최고의 미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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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대구 옥수조우회 출조위원장> <----- 이부분을어떻게받아들여야하나요.... <br/>월척에 물사랑이라 하였으면 더욱더 좋았지않았을까.... 에고 모르겠다 헷갈려~~~~
그런디유, 김진태님이 물사랑님이걸랑요. 옥수조우회 출조위원장이시구요.
???
정보를 공유 하기위해 수고 하신
강붕어님께 감사 드립니다.
ㅁ ㅅ ㄹ님~~~~~ㅎㅎㅎㅎㅎ
엄청 죄송하고요 다음부터 이런 실수안하겠습니다
나는 같이 공부나 해보자고 퍼왔는데
에고~에고~~~~~~~~~~~~~~~~~~
정보를 나누시려는 그 마음이 고맙기만 한걸요...
앞으로도 정보 소개를 계속 해주십시오.
많은분들이 강붕어님의 정성을 고맙게 생각하실 것입니다.
건강 하시고 어북 충만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