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__) 요즘 한창 인터넷글 뒤적이며 낚시기술좀 배우고 있는 초짜입니다. 불과 2주전 월척잡기전까지 대물낚시에는 거의 관심이 없고 그저 마릿수와 씨알재미를 즐겼습지요. 근데 뜻하지 않게 1주전 밤낚을 하다 34월을 잡고나서 맛(?)이 가버렸습니다. 그래서 여기 사이트도 가입했구요. 저는 단지 조용한 곳에서 잔잔한 물, 시커먼 어둠속 캐미불빛이 안겨주는 정취만 즐겨도 그만이었는데.
이제 오직 대물만 노리는 낚시를 하고자.....
월 잡았던 곳은 계곡지(집에서 차로 10분거리)이며 2000여평. 제 포인트는 상류유입구쪽...입니다. 전 낚시하기 편한자리만을 추구하지 굳이 나서며 불편한 수초더미제거하며 그런곳은 사실 초보입장으로서 덤비기가 쉽지 않더군요. 상류임에도 계곡지라서 그런지 수심이 엄청 나오더군요. 4칸대이상을 쓰면 맞은편 수초더미에 닿을수 있습니다. 제가 봐도 거기가 정말 포인트로서 죽일거 같은데 경사진곳에 나무로 우거진곳이라 건너가기는(길이 없음) 무리. 3.2칸대가 젤로 긴대라 최대한 수초에 가까이 던지기는 했지만... 보통 9대를 폈습니다. 머 특별한 수몰나무, 수초를 낀게 아니고 있는 낚시대 그냥 부채꼴로 폈지요. 지형은 급경사를 이루다가 건너편에 이르러 완경사를 이루는 듯 합니다. 월 잡았던 날(14일, 새벽1시 반)은 보름달 엄청(대낮처럼), 바람 씽씽 불다 잠잠. 이런날도 월이 나오다니 이상합니다. 2.5칸대에서 나왔고 수심은 2미터가 약간 더 나옴. 그리고 유독 제 자리에서 새우가 흙탕물이든 아니던 채집이 잘 되더군요.
이곳은 이미 6월호 모 낚시잡지에도 대물터로 소개되어 있더군요. 근데 이곳이 산속에 숨어 있어서 그런지, 들어가는 길이 험해서인지 아님 워낙 잡히지 않는 터가 센곳이라 그런지 낚시군은 어쩌다 한, 두사람 찾는거 같습니다.
몇가지 질문좀 드립니다.
1 제 자리가 월척이 나올만한 자리이긴 합니까? 아니면 정신나간 월1마리가 운좋게 저한테 잡힌것인지;; 유입구쪽에서 10미터 옆쪽인데 최대한 유입구쪽으로 붙여야 할까요? 붙으면 수심이 약간 얕아지며 수초에 좀더 접근가능하긴 합니다.
2 대물자료를 읽다보니 하류쪽에 조사가 앉아있으면 상류쪽은 대물만나기 힘들것 같다는 얘기같은데 대물은 하류에서 상류로 회유한다는 얘기인지, 아니면 밤에 깊은곳, 수초은신처에서 빠져나와 먹이사냥을 하는것인지...
3 월 잡은후 2번 출조를 했습니다. 한번은 몇일전 남쪽에 폭우가 쏟아진 뒤였고 한번은 그 비가 오고 4일정도 지난후였습니다. 폭우가 그치고 담날 흙탕물상황에서는 유입구쪽이라 그런지 입질이 심심찮게 여러번 있었습니다. 근데 다 잔챙이더군요. 그리고 4일후(역시 흙탕물) 출조시엔 정말 밤새도록 입질한번 없었습니다. 지루하고 힘들어 죽는줄 알았습지요. 근데 다른 저수지는 돌아보니 물색이 맑아있는데 왜 여긴 여전히 흙탕물인지 이해가 안가더군요. 배수를 안해서 그런걸까요? 아니면 계곡지가 가지고 있는 특성? 그렇다면 물색이 아주 맑아질 때까지 기다려야 되는걸까요?
4 자료실 글에 의하면 계곡지도 대물이 나오는 계절이 있는것인지... 뭐 특별히 피해야 할 기상조건이나 기타 상황이 있습니까?
5 물사랑님의 글(계곡지)중에 1.5칸~2칸까지를 펴라고 하는데....전 1.5칸에서 3.2칸까지 9대~ 10대를 골고루 폈습니다. 근데 월척을 포함해서 잔챙이붕어까지 전부다 2칸대이상(전부 새우로)에서만 올라오더군요. 제가 소음관리나 기타 담뱃불관리를 못해서 붕어가 가까이 오지를 않아서 일까요? 소음관리도 제대로 했고 담뱃불도 손바닥가려서 하고 했는데.... 아니면 붕어들의 회유공간이 2칸대이상의 거리에서 이루어지니까 그럴까요?
아이구 아직도 그 월 잡았던 흥분이 여전합니다 ㅎㅎ. 이제는 밤낚시하면서 입질이 오기만 해도 긴장, 두근두근.....뭔가 걸렸을때는 왈칵 심장이 무너져내리더군요. 이게 대물낚시의 매력인지 ㅋㅋ.
긴글이 되어서 죄송합니다. 최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고자 상세한 설명을 하다보니....답글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곳만 평생 파고 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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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척의 입질을 받은 포인트는 월척포인트 입니다.
즉, 포인트 선정이 훌륭 했다는 뜻입니다.
2.중류대의 소음이 상류에 가장 심하게 영향을 미치는 곳은
반계곡지 입니다.
깊은곳에서 상류로 타는 경우도 있고
상류라도 수초가 우거진 넓은 지역이 있다면 역시 은신처가 될것이며
조건이 맞을때 회유와 먹이활동을 하겠지요.
3.계곡지이니 뻘물의 유입이 심했을것 입니다.
뻘물이란 보름달과 비슷한 악재로서 입질이 전혀 없는게 아니라
불리할 뿐이며 가끔씩 뻘물 속에서 월척의 입질을 받기도 합니다.
4.계곡지는 열대야의 한여름부터 얼음이 얼때까지가 시즌 입니다.
수심이 깊으니만치 늦게 수온이 올라서 천천히 식는다고 생각 하십시오.
5.2.5칸대에 2m 조금 넘는다면 계곡지 치고는 그리 급수심이 아닙니다.
긴 대가 먹을만한 포인트이며 실제 4m전후의 수심에서도
월척입질은 받습니다.
월척도 하셨으니 한꺼번에 다 하시려고 서둘지 마시고
천천히 가입시다.
새털같이 많은 날들이 남아 있지 않습니까? ㅎㅎㅎ
즐낚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