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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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철수길에 길잃어버리거나 헤메신적 있으신가요?

IP : c7910ece949da74 날짜 : 조회 : 3809 본문+댓글추천 : 0

제가아는 1년에 몇번 들어갈수 없는 대물터가 하나있습니다. 평상시엔 저수지로 진입하는 유일한 통로를 쇠사슬로 바리케이트를 쳐놔서 저수지까지 갈려면 차량으로도 5분정도 걸리는 깊은산속이라 걸어서 갈 엄두를 못내는 곳이죠. 그런데 이곳이 꼭 이맘때면 바리케이트를 열더군요. 아마도 그저수지 위에 산소가 많이 있어서 추석즘 벌초를 하기위해 여는것 같더군요. 일요일에 비도오고 해서 심심하던차 가보닌까 문이 열려있네 옳다쿠나 하고 쾌제를 불렀죠^^ 바로 어제 6시 땡하기가 무섭게 퇴근을하고 약속한 친구에게 전화를 했죠. 일이 아직 안끝나서 먼저가서 하고 있으라더군요.바로 따라간다고요. 저수지는 2000평정도 되고 밑에 농작물이 없어서 물을 뺄일이 없는 저수지입니다. 저수지 상류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땟장이 보기좋게 어울어져 있고 고사목도 보이고....바로 저기다. 제방에 차를 파킹하고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상류로 향했습니다. 상류에는 묘가 꽤많이 있어서인지 묘앞까지는 풀을깨끗하게 제거해 놨더군요. 가는길에 저수지 가운데서 잉어가 튀는지 고래튀는 소리도 나고 오늘 원없이 손맛 보겠구나 흐흐... 묘지 앞까지는 풀을 제거해 놨는데 그후 저수지까지는 갈대가 우거져서 가는길이 험난하더군요. 제 키가 작은키는 아닌데도 제키보다 훨씬 웃자라 있는 갈대를 장화하나만 신고 밟아가며 겨우 상류에 진입 포인트 "이보다 좋을수 없다" 더군요.부랴부랴 새우채집망에 짜개를 넣어 잠수시켜놓고 대는 3대는 땟장을 공략 3대는 연안 직벽 수심 60~80cm를 공략 6대를 편성하고 나니 7시 바로 어둑어둑 해지더군요.캐미꺽고 담배한대 불사지르고 잠시후 새우망을걷어보니 새우가 바글바글합니다.새우미끼 꽂고 낚시돌입 10분도 안되서 연안 직벽 40대에서 환상적인 찌올림,챔질 9치급 토종 붕어,2달 넘게 꽝만 치고 낚시 슬럼프에 빠진 저라서 ~ 앗싸 가오리~숨넘어 갑니다. 7시반부터 9시까지 준척급들로만 7마리 동자개 3마리.그때까진 고기 낚아내느라 날이 저물었는지 그 첨첨 산중에 나 혼자 있다는것도 잊여버리고 있었는데 입질이 뜸해지자 기분이 좀 묘해 집니다. 아니근데 이놈은 왜이리 안오는겨??전화를 했더니 마누라가 아프다고 못온답니다 ㅜ,ㅜ 뉘무럴~~~내가 니넘이랑 다시는 낚시가잔말 안하리라..... 전화끊고 붕어 삼매경에 빠져있는데 시계를보니 11시가 넘은터라 나갈일도 걱정되고 해서 철수를 하기로 하고 저수지를 빠져 나오는데 들어올때 헤집고 들어왔던 갈대밭이 이슬이 내려서 그런지 밤이라서 그런지 도통 길을 못찿겠더군요.무조건 그 묘지만 찿자는심정으로 갈대밭을 헤집고 가는데 한참을 걸었는데도 그 묘지는 안나오고 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더라고요. 이렇게 멀리 떨어져있진 않았는데;; 왔던길을 다시 되돌아 나오면서 계속 묘지만을 찿았는데 온통 갈대숲만 보입니다ㅜ,ㅜ;; 내 키보다 훨씬 큰 갈대숲에 칠흙같은어둠속에 혼자 있다고 생각하니 미치겠더만요.방향감각 총 동원해서 어찌어찌 나오긴했습니다만 어제일은 저에게 극한의 오지체험 공포 체험 이였습니다.받침틀은 왜그렇게 무겁고 파라솔은 왜그렇게 무겁던지... 24k 도금됐다고 무거운건지 황토로 만들었다고 뭐운건지 다 버리고 오고 싶더군요. 여러분도 혹시 저처럼 철수길에 황당한 경험 하셨던 분 계신지요? 아무리 봐도 제가 어리버리 한것만 같아서 어디가서 말도 못하겠고 월척에 살아 돌아와서 아룁니다.

1등! IP : 28165e02d6aff63
아이구 고생 많이하셨군요.
전 아직 길잃어 헤맨적은 없었습니다.
암턴 수고하셨습니다.
추천 0

2등! IP : 08ac80f09146988
한번 경험했습니다.
경험해보기 전까진 "길잃는 사람이 바보지!" 라고 생각했던접니다..
물론 초행길도 아니었는데 한해한해 새로운게 산길이더군요..
밝을때 가는건 일도 아니지만 날이 어두워지니까 딴세상이더라고요..
저같은경우는 저주시입구로 가는길이 두길뿐이었거던요 첫번째길은 제방이 보이는지점(50m전방)에서 등나무줄기를 타고
저수지 물줄기를 타고 가는길이고 두번째는 처음부터 물줄기를 타고 가는길
그길 두길밖에 없는데.
처음에는 등나무줄기를 타고 진입했죠..
대피우면서 독사도 만나고 입질도 없고해서 2시경에 철수하는데 등나무줄기타고 오를려니 힘이 안나더라고요..
그래서 물줄기따라 내려오는데 그놈의 가시나무는 왜 그리 많이 우거졌는지..
옆으로 헤치고 방향을 틀어버렸죠...에휴..
그게 화근이 될줄이야~~~
뒤지고 뒤져도 짐승길 비슷한거도 안나오데요...
순간 겁이 실실 나는게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자 싶어 빽했는데 왔던길마져 방향이 확실하다고 판단이 안쓰더라고요..
뻔한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풀이 어구지고 사방이 칠흑같이 어두우니 전혀 감도 못잡겠더라고요..
오죽답답했으면 하늘을 다 봤겠습니까 ㅋㅋ 별보고 찾아갈까 하고 ㅋㅋ
젠장 ㅋ 안경에 풀잎끼고 장화안에 흙들어갈때 까지 생쇼하니 묵은논이 보이데요...
그래서 요렇게 글남길수있었겠지만 ㅋ
지금생각해보면 좋은고생했다싶지만 그당시는 "아~~ 이래서 산에서 길을 잃는다는구나!!~~" 싶대요...
흔이 드라마다 영화에서 왔던길 잊지 않기위해 천으로 나무에 묶던데..
그거 정말 과장된거 아닙니다..
천 준비해야할것 같네요..ㅋ
아무튼 이후에라도 비슷한경우 생길지 모르니 밝은날에 진입하셔서 될수있으면 밝을때 나오시길 바랍니다 ㅋ
동행출조는 필수고요,,, ㅋ 부인아프면야 뭐 할수없지만 ㅋㅋㅋ
내일 체육대회있다고 해도 조금만 더 있고싶은데 꾼을의 공통된생각일겁니다.
시간은 얼마나 빠르게 흐르는지 ㅋㅋㅋ
꿈에서나 바라던 포인터 다시없을 시기라도 다음날을 생각하셔서 무리하지 않은 출조길 되시길 바랍니다.,,.
498하세요 ㅋ
추천 2

3등! IP : 48981c8ac4b727d
들어갈때 기다란 포장용줄을가지고가서 입구나무에묶어놓고 들어가서 낚시하고
나올때 줄을잡고 나오심이 좋을듯,
추천 0

IP : eee419d5c57042b
글쎄요
아직 그런경험은 없습니다
상당히 황당하셨을듯 싶네요
혼자서 무덤을 찾는것도 쉽지않은데....
혼자갈대숲을 헤메이시는 모습을 상상해보니 등골이 오싹하네요
498하세요
추천 0

IP : baf5e5a37155310
글 잘 읽고 갑니다.
다음엔 길 잃지 마시고 꼭 대물 상면하세요.
감사합니다.
추천 0

IP : 55f792035985c1c
작년 마지말 출조때
먼저 들어가 계신 조우님께서
악동을 마중나오는데 엄청 오랜시간이 걸렸지요
깜깜한 밤이라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해...

당연히 들어가는 길 또한 찾지 못하여 한참을 방황하면서
차까지 빠지고....
그날 붕어상면은 못했지만
동출하신님과의 더 돈독한 낚정을 쌓고 돌아왔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출조 되십시요
추천 1

IP : cacab87714912f9
작년에 그런경험있습니다.

갈대수풀을 헤쳐 들어가는곳이지만 사람길이 나있어 가는길이 용이하지요

하지만 그날은 가도가도 이상한길로만 들어가고 빙빙 돌더라고요 그래서 하도 열받아서

원래 낚시하던곳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천천히 길을 찾으니 찾을수 있었습니다.

뭐...귀신에 홀렸다라는 표현은 맞지 않고 평소에 다녔던 길이라 주의 깊지않게 맹한상태로

철수하다 보니 실수 한것 같습니다.
추천 0

IP : 6fbdf729860cd79
전 그런 경험은 없는데요

저에게 이런 현상이 생긴다면 생각만해도.....ㅎㅎㅎ
추천 0

IP : 3ef816c9b8e8e64
전 제가 갈려고 하는 저수지가 내비에 없어서
진땀 흘린적이 있습니다...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