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 일간의 송전지 조황은
몰황에 가까울 만큼이나 좋지 않았습니다.
3월과 달리 걷힌 먼지에 볕을 받아냈습니다만,
낮임에도 찬 바람이 일어 일교차의 폭을 이겨내지 못한
탓이기도 해 보입니다.
무엇보다 역대급 스펙터클한 송전지의 초만수위는
깊어진 수심에 따른 '수온층'을 형성해 중간층에
떠 있는 현상을 갖게 하기도 합니다.
지난 가을부터 이어진 만수위는 반년가량 정체된
수위를 유지케 해 겨우내 수심과 수온에 적응한 녀석들의
활동범위를 폭 넓게 했습니다.
때문인지,
송전낚시터를 둘러싼 산의 모습도 가을, 겨울산을 보 듯
최근까지도 스산함을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다른 도시의 '벚꽃축제'가 막을 내릴 무렵,
송전지의 벚꽃은 이제서야 진달래와 함께 근 며칠의 봄 볕에
꽃망울를 틔우기 시작합니다.
더불어, 지난 금요일부터 오르는 기온에 송전지 좌대들의
조황도 조금씩 달라지는 분위기를 느끼게 해
큰 폭의 기온상승이 예보된 다음주를 엿봐야겠습니다.
모내기용 배수가 시작되면 송전지 조황에도 호재로 작용할 듯 합니다.
고맙습니다.
031-336-7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