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기온이 조금 올라가는듯 하더니... 이제는 폭염주의보까지 예보되는... 여름의 시작입니다..
보라빛 꽃을 떨어뜨린.. 오동나무는... 따가운 햇살을 가려버릴 정도로... 잎사귀를 키웠고..
뒷뜰 돌담옆에 자라는... 만리향은... 진즉.. 활짝 피어... 달밤 산책길에... 은은한 향기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6월이 벌써... 중순을 향해.. 달려가는 순간..
일상의 틀에서 벗어난... 나만의 시간이 생각나는.. 때입니다..
이번 여행도... 남도를 생각하며... 레이더를.. 곤두 세워 봅니다..
올 한해... 목표한... 황룡강을 중심으로... 근처 강계와 소류지들을.. 탐색해 봅니다..
모두다.. 좋아보이는 멋진 곳들...선택장애의 늪에.. 빠진것 같습니다...
지금 이시간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는... 전라남도입니다
너무 많은 비여서... 걱정도 되고... 살짝.. 오름수위 찬스가.. 기대되고 있지만...
아무렇데도.. 상관은 없습니다...
그저 푸르름에 휩쌓인... 잠시.. 에버그린 타임에.. 머물수만 있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잠시 눈을 감고... 상상해보는 풍경...
수많은 별과.. 수줍은 달맞이 꽃 ...아침이슬 영롱한 풀잎과... 황금색 예쁜붕어...
지금... 당신을.. 만나러 갑니다...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지기님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현재.. 지난비로... 강계는 유속이 있어.. 낚시가 불가능하니... 소류지쪽은.. 어떠냐는 질문이었습니다
나주에 있는.. 연밭소류지는... 뻘물이 생겼지만... 무넘이로 물이 넘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지난밤... 회원분이.. 제법 많은 마릿수 준척급과... 허리급 붕어까지.. 만났다는 전언입니다
오후의 초여름 햇살이... 무척이나.. 따갑게 느껴지는.. 오후 3시..
노안면의... 아담한 연밭 저수지를..홀로 찾았습니다..
소류지에는... 아무런 인적도.. 느껴지지 않고 있는 모습으로... 너무 조용해 보였습니다..
지난 3월에 들렸을때는... 물색이 너무 맑아.. 뒤돌아 나왔는데... 오늘은 물색이 좋군요..ㅎ
차를 주차하고... 3보앞에서 낚시를 할수 있는.. 편리함이 있으니... 더운 시기.... 좋은 자리입니다..ㅋ
무넘이로는.. 물이 넘치고 있으니... 배수에 대한 걱정도.. 할 필요가 없을것 같습니다..
조금만 손을 본다면... 정말 기가 막힌 포인트가.. 될만한 곳이... 널려 있습니다..
이마에.. 송글송글 맺히는 땀방울이지만... 아랑곳없는... 소류지 구경입니다..
제방 초입쪽 첫번째 자리에... 찌를 세워봅니다..
수심도 적지않게.... 대략 1m권을 보이며... 만족스런 수심을 보여주니... 금상첨화입니다..
왼쪽의 연사이 사이에... 28~36대까지 찌를 세웠고.... 우측 맹탕쪽으로... 40~47대까지 찌를 세웠습니다..
초봄에 보았던 말풀들은... 모두 삭아버리고.... 깔끔하게 찌가 세워지니... 더 기분이 좋습니다..
이제는 해가 많이 길어져서... 오후 8시 가까이는 되어야..... 주위가 어둑어둑 해집니다..
아직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가벼운 산책을 해보아야겠습니다...
6월
-배귀선-
푸른 신록 미끄럼질 쳐올때
바람에 담긴 6월의 냄새
노오란 감꽃 진 자리마다 몽당몽당 열매를 달고
따가운 햇살 한 움큼 바람에
청보리 노랗게 익는 한낮
감자꽃 가득한 흰 들녘엔
느린 걸음의 황소가 지난다
뒷산 밤나무 꽃 흐드러지게 피면
짧은 밤 뒤척인 졸음을 못 이겨
빛깔 짙어지는 그늘을 빌려 잠시 쉬어가도 좋으리
멀리 산자락 마을이 액자 속 풍경으로 걸어올 즈음
나는 유월의 시를 쓴다
오후 햇살을 받으며.. 편하게 쉬고 있는.. 잠자리 한마리...
오늘 나도... 한달만에 휴식을 취하려 왔는데...너는 나를 닮았구나...
한달만에 물가에 나와.... 물향기를 듬쁙 마시니.. 속이 다 시원합니다..
걸어가는 발길마다.. 걸리는 작은 풍경들은... 셔터를 누리지 않고는... 베길수가 없습니다..
상류.. 새물유입구쪽으로 와보니.... 탐나는 자리가.. 또.. 눈에 뜁니다..
짧은대를 중심으로.. 자리를 잡으면... 분명.. 탐스런 붕어가.. 나와줄것만 같습니다..
보통때 같으면... 분명.. 사람들이 꽤.. 있을법한 소류지인데...
작년에는... 4짜 출몰로... 그토록 몸살을 앓았건만.... 올해는.. 너무 조용하니.. 이상하기만 합니다...ㅋ
아무튼... 이토록 아름다운 소류지에서... 홀로.. 독조를 즐길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니... 그저 행복합니다..
그냥... 초록과 동화되어... 나마저도.. 연두색으로.. 물들것만 같은... 기분 좋은 시간입니다..
6월
-김용택-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에
바람이 불고 하루해가 갑니다
불쑥불쑥 솟아나는
그대 보고 싶은 마음을
주저 앉힐 수가 없습니다
창가에 턱을 괴고 오래오래 어딘가를
보고 있곤 합니다
느닷없이 그런 나를 발견하고는
그것이 당신 생각이었음을 압니다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해가 갑니다
아이스박스에 가득 담아온... 얼음을.. 텀블러에 넣고... 밤새 내린... 콜드 부루 커피를.. 부어줍니다...
의자에 앉아... 라디오의 불륨을 높이고...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잔...너무 행복합니다...ㅎ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니.... 어둠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서쪽하늘의 끝에는... 황금빛 노을이... 한자락.. 걸려 있습니다..
꾼들에게 있어... 캐이를 밝히는 시간만큼.. 기대감이 커져 있는 순간은... 없습니다..
오늘은.. 또.. 어떤 인연들이.. 내게로 올까 하는... 기대감 말입니다...
초저녁 시간이 시작되면서... 활발한 입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글루텐 미끼에... 곧고.. 스무스한.. 입질이 들어오며... 황금색 붕어들이.. 나오고 있는 시간입니다..
초저녁에... 커피를 가지고 인사를 오신.. 중식당 운영하시는... 화천궁님... 반가웠습니다..감사^^
자정이 지나도록... 붕어들의 인사는.. 그칠줄 모르고...
드디어... 새벽 2시.... 묵직한 입질에.. 조금은 더 커보이는... 턱걸이급 붕어가 나와줍니다...
참.. 재미있는 낚시...잦은 입질에.. 손에 꽉차는 씨알...시간은 순삭...
초여름.. 6월의 남도여행 첫날밤은.... 그렇게.. 행복할수가 있었습니다..
붉은 여명을 비춰주며... 하루의 시작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잠깐의 잠도.. 허락하지 않은.. 붕어들때문에.... 꼬빡.. 밤을 지새우고 말았습니다..
밤과 낮의 기온차가.. 심하게 벌어지더니.. 아침에... 영롱한 이슬이.. 많이 맺혔습니다..
살포시 떠오른.. 햇살에 반짝이는... 아침이슬은... 꾼들에게는.. 보석같은 선물입니다..
온몸을 깨우듯... 기지개를 켜고...슬슬 움직여 봅니다..
이제는.. 아름다운 아침풍경을 담아야하는... 시간인것 같습니다..
6월, 그 아침의 햇살
-이채-
매일의 아침이라도
오늘은 더욱 맑고 푸른 아침이로다
디오게네스의 햇살을 생각하네
바로 그 햇살이로다
알렉산더도 비켜서야 했던 빛
삶의 소망보다 더 소중한 빛, 그 빛이로다
신은 무슨 재주로 날마다
이 아름다움을 끝없이 만들어 내는 것일까
반은 지나고 반은 남은 6월, 그 아침의 햇살
모처럼 나의 하늘을 바라보네
세월의 몸에
잎이 무성해질수록 흔들림은 잦고
세월의 무게에
하루는 바쁘고, 점점 땀흘리는 시간속에서
한번이라도 누구에게
6월, 그 하루의 아침처럼
그 아침의 햇살처럼
따스함으로 다가간 적이 있던가
기쁨의 빛이 되어준 적이 있던가
산너머 구름속으로
무리지어 날으는 새들이 정겹다
이제는.. 미동도 없는 찌들이... 잠을 자고 있는것 같습니다..
나도 이제는... 첫날의 마무리를 하고... 둘째날 장소 이동후... 조금은.. 휴식을 해야하는가 봅니다..
낚시대도 다 마르고... 파라솔도 뽀송하게 말라.... 철수준비가 다 된것 같습니다..
기분 좋은 깔끔함에... 두번째날의 여행에... 힘을 불어 넣어 봅니다..
6치 미만은.. 즉방을 하고... 8치 이상들만.. 살림망에 담아.. 모델을 구했습니다..^^
연밭 소류지의 밤낚시는... 참.. 즐거웠습니다..
턱걸이 월척이... 대표 사진 모델이 되어주고.... 모두 잘살라고.. 집으로 돌려 보내줍니다..
멀리 찾아온.. 나그네의 하루밤을.. 행복하게 만들어줘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한녀석이... 나와의 이별이.. 많이 아쉬웠는지.... 떠나지를 않고.. 눈을 맞춥니다..
그래...나도.. 하루밤... 너희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란다..
깔끔하게... 자리 청소를 마치고... 소류지를 떠납니다..
이제는... 이틀째 날의... 노숙할 장소를.. 찾아야 합니다...^^
둘째날... 황룡강을 목적지로 정하고... 소개를 받은 곳은... 풍월가든 옆 세월교..
하지만.. 아직까지... 유속이 있어... 찌가 흐르고..
마땅한 자리를 잡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풍월가든, 김치공장, 경비행장 포인트까지 돌아보고 있는데... 한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바람소리 입니다..."
"아...네.. 안녕하셨는지요"
"지금.. 황룡강 어디쯤 계신가요?"
"아... 김치공장 포인트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럼... KTX보로 오세요..기다릴께요"
"아.. 네.. 감사합니다"
서울에서 멀리까지 낚시여행을 온... 저에게... 배려를 해주시는... 고마운 마음..
멋진 포인트까지.. 안내해 주시고.... 시원한 커피까지.. 안겨주셨습니다...
언젠가는.. 한번 와보고 싶었던.. 포인트...이번 가을쯤... 예상했었는데... 빨리 오게 되었습니다..
뗏장과 줄풀, 어리연, 부들까지... 갖가지 수초들이.. 잘 어울어진 멋진 곳..
더군다나.. 이곳도.. 차에서 몇 발자욱이면... 낚시대를 펼수 있는... 더운시기.. 너무 좋은 포인트..
멀리서 찾은.. 여행자에게... 멋진 자리를.. 직접 안내해 주신... 바람소리님... 감사드립니다...^^
일단은 먼저... 자리를 잡고... 조금.. 휴식을 취해야하기에.... 서둘러.. 낚시대를 펼쳤습니다..
좌측 뗏장에 붙여.. 38대를.... 우측끝 부들쪽에.. 32대를.... 중앙으로는.. 장대를 펼쳐 봅니다..
지난밤의 올나이트 여파로... 눈이 감겨.... 차로 피신을 했습니다..
에어컨을 살짝 틀어놓고... 창문을 조금 열어놓고... 몇시간...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조금은 개운해진 느낌...아직 해가 지려면... 시간이 남았기에... 산보를 나섰습니다..
공원 자전거길을 걸어가는데.... 강바람이.. 무척이나 시원합니다..
이곳은.. 보 가운데를... KTX 열차가 지나가기에.... 흔히들 KTX 포인트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연안으로 펼쳐지는... 수초군락과..... 공원변의 깨끗한 환경이... 낚시하기에.. 정말 좋은 곳입니다..
또한.. 많은 어자원을 가지고 있으면서.... 걸면.. 듬직한 붕어들이... 많이.. 나온다고 해서..
냉장고 포인트라고... 부르기도 한다니.. 무척 기대가 큽니다..
공원변을 산책하시거나... 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꽤 있었고..
잔듸밭에서는.. 게이트볼을 치는 동호회분들이... 꽤 많아...이곳은... 장성군민들의 쉼터임이.. 분명했습니다..
6월 바람
-성백군-
바람이 분다
6월 바람
봄과 여름 샛길에서 이는
틈새 바람이 분다
봄 꽃향기 대신 여름 풀 내가
내 몸에 풀물을 들인다
이제는 젖내나는 연두 아이가 아니라고
짝을 찾는 신랑 신부처럼 초록이
내 몸을 핥고 지나간다
풀들이 일어서고
이파리가 함성을 지르고
나는 그들과 함께 폭포를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바람을 맞으며 심호흡을 한다
하다, 바라보면
어느 것 하나 주눅 든 것이 없다
작은 것이나 큰 것이나 잘 섞인 신록이다
서로의 공간을 내어주며 배려하는 적당한 거리
마주 보며 이야기할 수 있는 넉넉한 모습
다 6월 바람이 만들어낸 싱싱함이다
서로 사랑하고
때로는 미워하지만 그게 사는 모양이라서
막히면 안 된다고,
벌컥벌컥 봄 여름 소통하느라
6월 바람이 분다
강변을 따라...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개망초꽃들이... 바람에 산들거립니다..
개망초 꽃말은... 기다림이라는데... 저도 오늘... 좋은 인연 하나를... 절실하게.. 기다려 볼 생각입니다..
파란하늘속에 떠있는... 흰구름...살짝 눈을 찡그리며... 싱그런 하늘을 올려봅니다..
차가운.. 아이스커피의 향기가.... 온몸을 타고 흐르는... 편안한 시간...ㅎ
파라솔 그늘 아래 있으면... 솔솔 불어오는 강바람에... 시원함이 느껴집니다...
어둠이 내려오기까지... 망중한을 즐기는 이시간도.... 힐링이 되는 기분입니다..
한장 한장... 쌓아가는... 카메라로 기록하는... 나의 여행 시간들..
한장이라도... 더 많은 풍경을 담고자.... 욕심을 부려.... 셔터를 눌러 갑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서쪽하늘이...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모습입니다..
그저.. 넋놓고 바라볼수밖에 없는.... 꾼만이 가질수 있고.. 느낄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 흐르는 시간입니다..
마치... 먼동이 터오르는것 같은... 붉은 하늘이 펼쳐지는.. 동쪽하늘이...
이제는.. 캐미불을 밝혀야하는.. 시간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하늘에 떠있는... 찬란한 별들을.. 맞이하고 싶었는데.... 옅은 구름이.. 하늘을 덮었습니다..
그래도 어떻습니까...저 구름속 달빛은... 은은하게... 나를 밝혀주고 있는데...
밤 10시...우측 부들에 붙여 놓은... 32대의 찌가... 서서히 상승을 합니다..
간결한 챔질...미리 생각해 두었던 챔질에... 이쁜 9치붕어가 나와줍니다...
이런...여기 씨알이 아닌데...하면서도.. 이쁜붕어는 사랑입니다...
간간히 들어오는 입질은... 정확한 본신을.. 나타내지 못하고... 아쉬움만 주고 있는... 밤시간입니다
그와중에.. 나와주는.... 자라님과 눈치님은.... 제게 웃음을 선사했습니다...ㅋ
새벽 2시...좌측 42대에서... 움찔.. 예신을 보낸뒤...서서히 떠오르는 찌불...
머리속에 담아두었던.. 간결한 챔질...강붕어 특유의 강한 저항으로.... 30급 붕어가 나와줍니다...
바람도 멈춘... 강변에서 느끼는... 어둠속의 이야기들...붕어와의 이야기...
바라던 그 이야기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행복할수 있는... 밤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아침장을 위해서... 잠을 청해야하는.. 그런 시간...
의자를 뒤로 눕히고....가장 편안한 자세로...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합니다...
코발트색 풍경들이... 가득한 공간에서... 선홍빛 여명이.. 터오르는 시간...
세상의 사물들이... 다시 잠에서.. 깨어나고 있는... 그 시간...
붕어를 쫓는 나그네도... 다시 살아나는... 생동의 시간에... 몸을 맡깁니다..
그 찬란하고도 아름다운... 풍경들을... 가슴 가득히.. 담아 두면서..
6월에는
-나명욱-
6월에는
평화로워지자
모든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
쉬면서 가자
되돌아보아도
늦은 날의
후회 같은 쓰라림이어도
꽃의 부드러움으로
사는 일
가슴 상하고
아픈 일 한두가지겠는가
그래서 더 깊어지고 높아지는 것을
이제 절반을 살아온 날
품었던 소망들도
사라진 날들만큼 내려놓고
먼 하늘 우러르며 쉬면서 가자
햇살에 반짝이는... 아침이슬을 맞이하며... 아침장을 위해서... 눈을 부릅뜨는 나그네..
순간...픕.. 하는 웃음과 함께... 우습게 된 나를... 발견합니다...뭐하니...ㅋ
그렇게.. 붕어가 좋아?...ㅎ
아침 입질은.. 생각했던 것보다... 들어오지 않고 있었고.... 조용하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어떻습니까...그리 원하던 곳에서의... 하루밤이었는데...
서서히... 둘째날의 마감을 하고.... 마지막날의 여정을.. 생각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눈부시게 보여지는.. 풍경들이.... 찬란한 아침을.. 만들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6월엔 내가
-이해인-
숲 속의 나무들이
일제히 낯을 씻고
환호하는 유월
유월엔 내가
빨갛게 목타는
장미가 되고
끝없는 산향기에
흠뻑 취하는
뻐꾸기가 된다
생명을 향해
하얗게 쏟아버린
아카시아 꽃 타래
유월엔 내가
사랑하는 이를 위해
더욱 살아
산기슭에 엎디어
찬 비 맞아도 좋은
바위가 된다
잠시나마... 내 가슴을... 쿵쾅거리게 만들었던... 지난밤의 주범들...
조금은 아쉽지만.... 그밤의 몸짓과 찌맛은... 훌륭했고.. 지금의 거친 그자태는....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안녕...잘가....그리고 행복해...
더 멋진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바라며... 고이.. 집으로 돌려 보내줍니다..
흐린 하늘이... 오늘 있을... 비예보를... 맞히려는것 같습니다..
서둘러... 다음 이동 장소로 도착해서... 점방을.. 모두 잘 지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KTX 포인트...올해.. 가을이 가기전에... 다시 찾을 곳...
아쉬움 가득한 마음으로... 다음 여정지를 향해... 출발을 해봅니다...
KTX보를 떠나면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담양의 오례천을 찾을까...아니면. 비를 생각해서... 차에서 가까운... 황룡강 야은리를 선택할까...
현지에 정통하고 있는... 지기님께 전화를 하니.... 야은리가 더 나을것 같다는... 조언을 해 주십니다..
그래...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기에.... 결심을 굳혀... 야은리를 목적지로 정했습니다..
장성댐에서 발원하는... 황룡강의 상류에 해당하며... 다양한 씨알의 어자원이... 존재하는 곳...
접근성이 좋아... 짬낚도 많이 하고... 꾼들이 늘 붐비는 곳...
비소식때문에... 꾼들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가고..
아랫보 끝자리까지... 촘촘히 자리하고 있는 조사님들...앉을 자리가 없습니다...
하는수 없이... 보의 끝까지 가보기로 하고... 차를 끌고... 진입해 봅니다...
마지막 자리...한자리가.... 너무 이쁜 모습을 하고.... 덩그러니 비워져 있습니다...
나를 위해.. 특별히 남겨 두었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우 만족스런 포인트...
뗏장과 어리연이... 잘 어울러져... 구멍을 만들어 놓은... 예쁜 자리..
비가 오기전에... 서둘러 찌를 세워야 합니다...
우측 어리연 구멍에는.. 32대를...좌측 뗏장을 건너치면서... 38~45대까지... 총 9대를 편성했습니다..
발앞에 뗏장이 있으니... 앞받침대는 필요없고.... 툭툭 걸쳐 놓으니... 참 편합니다...ㅎ
6월의 당신에게 띄우는 편지
-이채-
꿈이 있는 당신은 행복합니다
그 꿈을 가꾸고 보살피는 당신은 아름답습니다
바람이 높아도 낮아도
그 바람을 가다듬으며
한 그루 꿈나무에게 정성을 다할 때
숲을 닮은 마음으로
흙을 닮은 마음으로
햇살은 축복이요 비는 은혜입니다
기쁨이 클수록
눈물이 깊었음을
꽃 지는 아픔 없이는
보람의 열매도 없다는 것을
어느 날의 하루는 지독히 가난했고
어느 날의 하루는 지독히 외로웠어도
슬픔도 괴로움도 견뎌야 했던 것은
꽃 같은 당신의 삶을 사랑했기 때문이리라
누군들 방황하지 않으리오
누군들 고독하지 않으리오
방황 속에서도 돌아와 누운 밤
그 밤의 별빛은 그토록 차가웠어도
고독 속에서도 다시 일어나는 아침
그 아침의 햇살은 더 없이 눈부십니다
믿음이라는 가치 앞에
당신의 삶은 겸손하고
사랑이라는 가치 앞에
당신의 삶은 진지합니다
오늘도 어제처럼, 내일도 오늘처럼
인내의 걸음을 늦추지 않는 당신
그런 당신을 나는 진실로 사랑하고 있습니다
빗방울이 곧 떨어질것 같아... 주변 산책을 나서며... 풍경을 앵글에 담아 봅니다..
황룡강 어느 곳에 가더라도.... 만족스런 예쁜 풍경이 있어....여행자는.. 너무 행복합니다..
시원한.. 강물이 흘러가는 소리를.. 들으며... 길가 큰돌에 앉아... 한모금 담배를 피워 봅니다..
풀내음..물내음 가득하고... 온통 초록의 풍경속에서... 시원하게 뿜어내는... 연기 한모금...
아...평화롭고...너무...좋..다.....
그간.. 전라도쪽을... 그리도 움직여 다녔는데...이런곳을... 왜 나는 모르고 있었나?...
참...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아름다운 곳이.... 바로 옆에 지나치고 있었는데...
아마도.. 바로 옆에 있는... 정말 아름다운 것들은... 우리의 눈에... 잘띄지 않는 모양입니다...
바로 발앞에 있는... 행복을 뒤로 하고.... 그저.. 먼곳의 행운만을...헛되게 쫓는것처럼...
이제 조금 있으면... 50대를 지나... 진갑을 바라봐야 하는.. 나이가 되어서도...늘 쫓기는 마음...
낚시를 하면서...사진을 담으면서... 더 많이... 진중한 나의 모습을... 찾아야겠습니다..
멀리... 장성댐의 거대한 위용이... 망원렌즈에 들어옵니다..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습니다...이제는... 파라솔 아래서... 그님을 기다릴 차례인가 봅니다...
가늘게 내리던 비는... 제법 굵어지면서.... 비다운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른 저녁식사를 마치고.... 어서.. 6월의 남도여행 마지막 밤을.... 맞이해야 합니다..
어둠이 내리고... 슬슬 입질을 받을수 있겠구나... 기대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찌들이 흘러 갑니다...???
윗보를 열어.... 물이 넘치고 있는 상황...발목까지 물이 차오르더니...
2시간후... 흐름이 멈추며... 정상을 찾았습니다..
아! ...정말 홍수나는줄...ㅋ
밤 11시...정면 36대의 찌가... 스르륵 잠기더니... 다시.. 지그시 솟아 오르고 있습니다..
"간결하게"를... 머리속으로 되뇌이며.. 챔질...울커덕.... 저항을 하는 큼지막한 붕어...
어렵사리.. 뗏장위에 올려.. 미끄럼틀을 태우는데...덜컥.... 걸려 버립니다..
뗏장 사이... 가시풀에... 붕어가 걸리는 사고...아... 4짜는 되보이는데...
결국... 강제집행을 하다... 목줄이 터져 버립니다...ㅠㅠ
끓어오르는 마음을 진정하고... 다시.. 집중을 해봅니다..
결국... 12시 자정무렵...좌측 3번째 42대가.... 멋지게 찌를 올려줍니다..
챔질...울컥...후킹 성공...!!!
하지만... 복병인 가시풀에... 또 당하며.... 목줄이 터져 버립니다...
아...정말......ㅠㅠ
빗줄기는... 강했다 약해졌다를.. 계속 반복하면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없어... 낚시하는데는.. 전혀 방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저... 파라솔위를 때리는 빗소리와... 작게 들리는 라디오에서.. 흐르는 오래된 팝송이... 좋은 시간입니다..
몇번의 예신을 더보았지만... 본신까지는 이어지지 않았고... 시간만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새벽 2시...우측의.. 제일짧은 30대의 찌가... 그림처럼 솟구치고 있었습니다..
왈칵!!!......짧은대로 전해지는... 강력한 저항감...
이번에는... 걸림없이... 손에 쥐어진.. 듬직한 녀석이었습니다...
깜빡 졸고 있던... 새벽4시.. 무렵...
따당~하는... 총알 차는 소리에... 잠을 깨보니.. 38대의 찌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미.. 목줄을 끊고... 달아난 무서운 녀석...
더 이상의 입질은... 들어오지 않고...지난 이틀간의 피로가.. 누적되었는지...스르르 잠이 옵니다..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너무도.. 깊은 잠에.. 빠져들어 갔습니다...
6월의 시
-김남조-
어쩌면 미소 짓는 물여울처럼
부는 바람일까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언저리에
고마운 햇빛은 기름인 양하고
깊은 화평의 숨 쉬면서
저만치 트인 청청한 하늘이
싱그런 물줄기 되어
마음에 빗발쳐 온다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또 보리밭은
미움이 서로 없는 사랑의 고을이라
바람도 미소하며 부는 것일까
잔 물결 큰 물결의
출렁이는 비단인가도 싶고
은 물결 금 물결의
강물인가도 싶어
보리가 익어가는 푸른 밭 밭머리에서
유월과 바람과 풋보리의 시를 쓰자
맑고 푸르른 노래를 적자
폰으로 찍은 사진...잠에서 깨어보니... 누군가.. 토스트와 야쿠르트 하나를.. 두고 가셨습니다..
누굴까...누군가 나를 보러 오면서... 잠자고 있는 나를 보고... 고이 두고 가신것 같은데...
멀리.. 서울에서 원정 여행을 온 나에게.... 따뜻한 마음을 두고.. 가신분은...
나중에 알았지만... 근처 짬낚을 오신... 카페 회원이신 깨비님께서... 두고 가신것이었습니다..
진한 감동...근자에 느껴보지 못했던.. 따뜻한 마음...
가슴에 남는... 남도의 정을... 느끼는 시간입니다...
아침장을 기대하며.. 찌를 주시해 보지만... 영.. 별다른 반응이 없습니다..
우연히... 자동빵으로 잡힌.. 8치 붕어 한수를... 제외하고는...
비가 그치면... 서울로 돌아갈.. 짐을 싸야하나 생각했는데... 여전히.. 비는 그칠줄 모르고... 내리고 있습니다..
시원한 공기와... 떨어지는 빗방울들이 만드는... 예쁜 풍경들을... 사진으로 담고 있는... 편안한 시간입니다..
유월에
-나태주-
말없이 바라
보아주시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합니다
때때로 옆에 와
서 주시는 것만으로도 나는
따뜻합니다
산에 들에 하이얀 무찔레꽃
울타리에 넝쿨장미
어우러져 피어나는 유월에
그대 눈길에
스치는 것만으로도 나는
황홀합니다
그대 생각 가슴속에
안개 되어 피어오름만으로도
나는 이렇게 가득합니다
올해.. 처음으로 찾은.. 황룡강...3월과는.. 사뭇 다른 풍경들이... 펼쳐져 있고..
또 다른 계절이 찾아오면... 또다른.. 풍경이 생겨 날것 같은 느낌....
긴 강줄기를 따라... 무궁무진하게 펼쳐지는...환상의 포인트들....
아마도... 올해 일년동안은... 이곳 황룡강에.. 푹 빠져 보내게 될것 같은... 예감입니다..
아직 만나지 못한... 4짜 아지매를 보고싶고..
내 감성을 건드리는... 아름다운 풍경들을.. 더 만나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번 여행들어.. 처음으로... 따뜻한 커피를 내렸습니다..
갓볶은 원두의 향기가.... 따스함과 함께... 몸속 깊숙한 곳까지... 흘러 들러 옵니다..
아...좋다...
유월에
-허광빈-
초록의 희망을 키우는
유월의 대지처럼
꽃 한송이 피워 내려고
잠들 수 없는
유월의 바람
혼자서 길을 걷다 보면
당신이 있기에
유월이 가고
새날이 오면
더욱 청청한 마음으로
새 옷을 입고
또 다시 당신을 맞는 기쁨
새로이 샘솟는 그리움으로
비는 더 거세지는것 같고... 이만.. 이번 여행의 마무리를.. 해야 하는가 봅니다...
내리는 비가 차갑지 않아... 오히려.. 시원하게 느껴지니... 철수준비도 힘들지 않습니다..
지난밤 조우했던... 허리급 붕어...어릴적... 가엾게도... 입을 다친 모양입니다...
내게.. 넉넉한 기쁨을 선사해준... 고마움을 표현하고... 고이.. 집으로 돌려 보내 줍니다...
지금 생각해도... 다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 곳...
이번.. 6월의 남도 여행도... 너무나 행복했고... 따스한 정을 느낄수 있었던... 기쁜 여정이었습니다...
세대가 바뀌고... 세월이 많이 흐르면서...
세상살이가... 많이 팍팍해 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 주변에는... 따뜻한 정을 느낄수 있는... 모습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특성이... 정이 깊고.. 서로를 위로할줄 아는... 사랑이 있습니다..
국가적인 위기때나..아니면... 사소한 길가의 어떤 일에도..
따스한 마음을... 베풀어.. 서로 도울수 있는... 그런 모습이 많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저또한.. 아주 사소하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저에겐 너무도 큰...
그런 정을... 듬쁙 느끼고 갈수 있어... 너무도 행복합니다...
여러사태로... 온 국민이 힘든 시기...
서로를.. 보듬을줄 아는... 그런 따뜻한 마음으로... 이겨내야겠습니다...
나보다는 너를...너를 위해 나를...
늘.. 부족한 글과 그림에... 응원을 해주시는.. 우리님들...
한분 한분.... 감사의 인사를 드리지 못함을... 용서바랍니다..
늘.. 행복하소서...
감사합니다...
P.S/ 좋은시 하나.... 마무리하고 돌아갑니다..
6월의 시
-이해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걸어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 낼 수 있다고
누구를 한 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6월의 넝쿨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 속에 피워낸
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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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 보고 갑니다.
늘 안즐낚 하세요 ~~^^
수고했습니다
한편의 서사시군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코로나 19로 힘든시기에 멋있고 여유로운 조행기 입니다
장미의계절 유월 마무리 잘히시고,
언제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깔끔한 사진, 멋진조행기 잘보고갑니다 ^^
감동만 하고 갑니다
훌륭합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멋진 사진 잘 뫘습니다.
안출하세요~
멋진 시들과 초록빛이 주는 시원함까지 보는것 만으로 행복을 느낍니다
저도 시간되면 멋진 포인트에 대를 드리우고 싶네요~^^
늘 건강하시고 멋진 작품들 또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보구갑니다
내가 주인공인것 처럼, 설레이고 흥분되는 느낌을 감출수 없었습니다.
사무실에서 하루종일 앉아서, 근무 하는 저로서는 휠링이며, 행복이였습니다.
다음편을 기대하면서,.. 감사드립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우리네 마음을 비우게하는 좋은 말입니다.
예술님을 사랑하고 기다리는 모든 분들의 마음이 맑아지시길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덕분에 잘 보고가며 항상 안출하시고 건강하세요.~~~
눈호강하고 갑니다
항상 안출하십시요
몸 건강히 오래오래 낚시하시길 바랍니다
잘 보았습니다.
출조 하실때마다 체력이 넘쳐 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출하세요
정말 눈이 힐링 되는 기분입니다!
멋진 조행기 감사합니다.
수고 하셧음다.
감사 합니다~~~~
안출하세요 ^^
건강하세요.
수고하셨습니다
응원합니다.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즐낙하세요
마음에 여유가 없어 낚시를 못가는데
조금마한 위로가 되네요~~
1.이 고장...
2.전라남도를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3.즐거운낚시...
4.언제나...
5.안전 출조 하십시요.
6.다음 시간에...
7.또 뵙겠습니다.
감동글 밑에 장미 한송이 놓고 갑니다~^^
감사 감사 합니다 .
항상 건강하시고 안전 출조하시길 빕니다 !! ^^
늘 잘보고갑니다 .
저도 낚시를 사랑하는 낚시인 이면서 장성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포인트를 잘 찾으셨네요 야은이 포인트는 특히 제가 자주 찾는 저만의 4짜 포인트 그 옆 자리에 앉으셨네요 ㅋㅋ
운이 잘 따라만 주면 4짜 후반까지 나오는 곳이니 담에는 기회가 되시면 한번 더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
덕분에 제가 낚시 한거 같아 넘 뿌듯하고좋은 그림 보고 갑니다. 늘 안출 하시고 498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