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낚시 조행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매우 짧은 조행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지난 달 좋아하고 친애하는 낚시 동지의 생일날 정말 오래간만에 좌대를 탔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곳은 진천의 목장터좌대입니다.
내부가 정말 깔끔하고 티비, 에어컨 등이 잘 구비 되어 있어서 오래 머물다 가도 괜찮을만한 곳이었습니다.
생일 주인공이 기념으로 좌대를 예약해서 초대를 해 주었는데 들어서자마자 감탄부터 하였습니다.
생일 주인공이 소고기 케이크 위에 꽂힌 초를 불고 있습니다 하하하.
소고기 케이크는 진짜 살면서 처음 마주하는데 여러 명이 먹어도 다 못 먹을 정도의 양이었습니다.
나이 먹어서 숫자 초 꽂고 이러는 게 웃기긴 하지만 이것도 다 추억 아니겠습니까
초만 불면 아쉬우니까 야무지게 또 구워서 먹습니다.
신선해서 그런지 살짝만 구워도 입 안에서 아주 살살 녹습니다.
맨날 낚시터 가면 대패삼겹살만 먹다가 소고기로 기름칠 하니 천상이 따로 없었습니다.
생일도 생일이지만 좌대를 탔으면 낚시도 즐겨줘야겠죠.
이날 모인 사람들이 모두 낚시 동지들인지라 아주 낚시에 진심이었습니다.
저 역시 밤낚시를 즐기는 타입인지라 저녁 식사를 하며
가볍게 술 한잔을 기울이고 열심히 붕어를 기다렸습니다.
어복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 마리 정도는 나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의 믿음은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빵 좋고 예쁜 붕어 한 마리가 저희에게 단비 같은 기대감을 팍팍 심어주었습니다.
사실 요즘은 한 마리만 나와 주어도 매우 감사해서 더 욕심을 부리지는 않는 편입니다.
점점 좌대 주변으로 물안개가 끼고, 새벽빛이 돌기 시작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산과 들에서 맞이하던 새벽을 좌대에서 느끼니 또 새로움이 가득찹니다.
거기다 이번엔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심심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고독을 즐기는 편이긴 하지만 한번씩 이렇게 북적북적하게 있으면
마냥 혼자는 아니구나 싶은 마음이 듭니다.
세상 고급진 라면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슬슬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합니다.
조행기를 올리기 시작한 것을 정말 잘했다고 느끼는 순간이 바로 이런 추억들을 간직할 때입니다.
나중에 조행기를 돌아 보았을 때 이런 추억 하나하나가 나오면 느낌이 이상할 것 같습니다 하하.
밤새 저희에게 큰 손맛 보여준 붕순이들도 집으로 돌려 보내주고 저희도 다음을 기약하였습니다.
오늘 저의 추억과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거기에 붕어손맛도 보시고 여기까지 즐겁고 웃음이 넘치는것 같습니다.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소고기 맛나보입니다
낚시갈 시간은 없고
남의 조행기 들여다 보고 대리 만족하고
있습니닿ㅎㅎㅎ^^!
안출 하이소
직접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좋은 시간 보내셨네요
깨끗한 붕어 참 이쁘네요.
잘 보았습니다.
낚시인에게 배려를 해 주심이 어떠신지요?
가족낚시 갇다가 좌대 타고 멀미했어요.
천천이 가시면 안돼요 하고 말씀 드리니 위 아래로 쳐다보시고
그냥 가시네요
좌대를 이용 하시는 분이 설득해 보심이 어떻신지요.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