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 겨울잠을 깨고
드디어 봄이 시작된 부사호

낚시자리로 가는 길가에
새싹들이 삐죽이 얼굴을 내밉니다.
충남권 터 중
가장 먼저 봄 대어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따뜻한 바람이 아주 좋습니다.
봄에 취해 느긋한 쉼을 갖습니다.

오후가 되며 찬바람이 심술을 부립니다.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느릿느릿 흘러가는 시간입니다.

한없이 넓은 벌판
다음 출조엔 축구공을 준비 해야겠네요.
하하하

식사하고 커피 한 잔 하고 왔더니
찌 두 개가 붙어 있네요.
자리 비운 사이에 밥만 먹고 지나갔습니다.
물속에서 꾼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찌에 빛을 담는 사이 입질을 하고 가져갑니다.
뒤늦은 챔질에 걸렸다 떨어집니다.

밤 8시
드디어 첫 붕어가 나옵니다.
턱걸이 월척입니다.

밤 10시
두 번째 붕어가 나왔습니다.
역시 월척입니다.

회유목이 긴 수로의 날씬한 붕어들입니다.

오전에 활성도가 좋은데 정작 입질은 뜸합니다.

밤엔 짧은 대
낮엔 긴 대
붕어낚시의 정석을 증명하듯 긴 대에 붕어가 붙었습니다.
반마디 올리고 내리기를 한참 하더군요.
포란한 붕어라 바로 놔줬습니다.

낚은 붕어 모두 월척이네요.
원하는 대어들은 지금
수심 낮은 수촛대에 붙었겠지요?
동반한 조우가 낚은 붕어는 체고가 우람합니다.

봄이 머물고 있습니다.
소황교 밑에서 수중전을 했던 후배들은
대박 조과인데요.
대형 잉어들과 허리급 후반 대어들을 낚았네요.
아직 4짜급 대어는 없었지만
몇 번의 떨굼도 있었나 봅니다.
좋은 계절에
즐거운 출조 이어지시길 응원 드립니다.
꾼 낙엽비
잘~~~보고 갑니다
안 출 하세요
저희 동네인데 그전 처럼 덩어리가 않 나와 아쉽네요
아주 좋습니다.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