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즌 되면 많이 언급되는 단어중에 하나가 '바람' 일겁니다.
그만큼 봄바람은 낚시에 있어서 많은 영향을 끼치는데요,
오늘은 ' 바람이 멈추는 순간! ' 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 택호네 떵바람 ' 저리가라 급의 강풍이 맞은편에서 불어대는 남도의 저수지.
바람과 수로에 몰려 있는 많은 사람들을 피해 저수지로 독조를 왔지만, 이곳 역시 바람이 바람이 말도 아닙니다.
오늘도 역시나 맞바람을 타고 연안으로 몰려오신 오래된 생활쓰레기님들.
열심히 주워드려야죠!^^
바람과 물결에 밀려 연안으로 일렬횡대로 몰려있는 녀석들을
줍기만하면 ' 청소 끄~~읏! '
깨끗해진 주변위에 깨끗한 하얀좌대~♡
여기까지 세팅하고 끝입니다...
' 도저히 맞바람에 세팅이 안되여ㅡㅡ: '
' 좌대위에 올려 놓으면 다 밀려여ㅡㅡ:; '
' 추워죽겄는디 텐트는 세울 엄두도 안나서 차에서 멍때리고
있어여ㅠㅜ '
' 바람이라도 따뜻하면 버티기라도 하는디, 북풍이여라 '
롸비니 낚시여정에 이런 바람은 처음이네요.
결국 차안에서 바람이 자기를 기다리는데!
' 차까지 흔들려요~'
' 좀비떼가 밖에서 차를 흔드는거 같애ㅠㅜ '
결국 자정이 다되서야 세팅을 하게 됩니다.
새벽낚시면 충분하다는 생각에 하나둘씩 채비를 던지는데!
갑쟈기!
지금 이 타이밍에!!
' 수다리. 우리 수다리가 찾아왔어요ㅜㅠ '
' 이동네 수다리는 숨소리도 산짐승마냥 거칠고 무셔요ㅜㅠ: '
' 이동네 수다리는 전자케미를 왜케 좋아하는겨~~
찌불들을 막 공격하는데 찌부러질까 노심초사 ㅠㅠ:; '
다른곳이랑 틀리게 수달이 너무 오랫동안 머무는 거예요.
' 저노무 쐐리들, 제자리에 집짓는줄 알았습니다ㅋㅋㅋ '
수달이 떠나고 본격적인 새벽낚시에 집중하려는데!
.
.
' 떵바람이 다시 터졌어여~'
' 낮에 불던 그 택호네 떵바람 사촌이라네여~'
' 낚시고 나발이고 널어놓은 대도 받침틀에서 떨어져여~'
' 얼굴은 땡땡불고 텐트살이 부리질것만 같아여ㅡㅡ:; '
다음날 오후까지 불어대는 바람...
철수를 해얄지 자릴 지켜얄지 머리속이 복잡하지만,
어제완 다르게 차갑지 않은 바람에 살짝 기대를 해봅니다.
식사도 일찍하고 이른 저녁장을 준비!
하나씩 하나씩 채비 점검을 하며 오늘밤을 준비합니다.
대편성 : 나이스원 26대 ~ 55대 총 12대
수심 : 1.8 m ~ 0.8 m
미끼 : 옥수수
채비 : 한지찌 5g
에어봉돌 4.25~3.75g
원줄 시가그랜드멕스 4호
목줄 비바크리스탈 3호
벵에돔 7호바늘
물속상황 : 뗏장 바로앞이 준설작업으로 1.6~1.8m로 깊고,
그곳을 넘기면 평평한 둔덕이 있어서 0.8~1m로
수심이 낮고 삭아내린 연줄기가 수면위에 듬성
듬성 분포되어 있다.
어둠이 내리고 밝아지는 찌불.
인근에 동네 단골 조사님들의 찌불도 빛을 발하지만
꾼의 맘도 모르고 바람은 잦아들지 않고...
그래도 어제보단 차갑지 않은 바람에 기대감은 계속됩니다.
9시경, 정면 둔덕에 올려놓은 40대에서 첫 어신이 찾아옵니다.
바람에 밀리면서 찌불도 바뀌지 않고 스멀스멀 오르는 입질을보고 챔질을 했지만 헛빵이 되고 맙니다.
'하~~ 얼마만에 받은 첫 입질인데ㅠㅜ'
☆바람이 멈추는 순간 찾아온 어신☆
집중력이 상승하던, 10시무렵!
그렇게 불어대던 바람이 자고 찌불이 선명하게 수면위를 비추며 작은 어신 하나까지도 다 보일것만 같은 장판이 형성됩니다
그리고 찾아온 두번째 어신!
이번에도 정면 둔덕쪽 32대에서 신호가 잡힙니다.
에어봉돌을 9바퀴나 돌려서 찌맞춤을 예민하게한 덕인지
숨이 멎을듯한 찌오름을 연출합니다.
정상으로 향하는 찌를 보고 '하나 둘!'
챔질과 동시에 준설한 깊은곳으로 째버리는 녀석.
힘이 좋습니다!
힘겨루기후 뗏장위로 스키를 태워 뜰채에 담은 녀석은
34cm의 월척붕어입니다.
좌대가 높아서 던지지도 못하고, 뜰채에 담아 방생합니다.
붕어를 보내고 바로 옆 34대에서도 멋진 찌오름이 보입니다.
' 올라온다, 올라온다! '
정점에 오른던 찌를 챔질했는데 헛빵으로 끝나버리고...
뭐가 잘못된것일까...
아쉬움을 뒤로하고 곧바로 채비 점검후 같은 자리에 한번에
투척되는데, 제자리를 찾았던찌가 곧바로 찌불도 바뀌지 않고 아주 천천히 올라옵니다.
'뭐지, 이물질에 원줄이 밀리나?...'
자세히 지켜보는데 오르던 찌가 옆으로 아주 미세하게 움직입니다.
' 입질이다! '
챔질!
그리고 옥수수를 먹고있었다는듯이 가만히 끌려오다가
앙탈을 부립니다.
31.5cm의 월척붕어가 나와주네요.
아마도 좀전에 헛챔질된 녀석이 바로 받아먹었지 싶습니다ㅎ
아직까지 옆조사님들 쪽에는 반응이 없습니다.
저쪽은 수심이 0.6~0.7m정도 나오는데, 아마 새벽이나 아침에 입질을 받을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한차례 우당탕탕이 지나간 후 적막이 흐르는 저수지.
한시간정도 지났을까요~
다시금 찾아온 정면에서의 어신.
38대의 옥수수를 탐하던 녀석이 아주 천천히 찌를 올려줍니다.
낚시대를 움켜쥐고 챔질 타이밍을 잡다가 네마디정도 올랐을때 챔질로 이어가는데, 수심 0.7m에서 챔질과 동시에
녀석이 라이징을 하며 바늘털이를 해버립니다...
무슨 참치잡이도 아니고 뭔 붕어가 챔질과 동시에 뛰어올라서ㅋㅋㅋ
'아~~요즘 왜이리 터지는 걸까요...'
이번 출조에서도 떨군붕어가 더 크게 느껴지는 손맛이었습니다.
자정이 지나면서 바람은 다시 일기 시작하고..
햇님이 얼굴을 보여주면서 아침 물안개가 밀려오는 저수지.
옆쪽에 동네 단골 조사님들에게 한수씩의 작은 붕어가 나와줍니다.
그리고 따뜻한 모닝커피와 함께 축하를 전하며 이번 출조를 정리합니다.
줍다, 줍다보니 이번에도 생활쓰레기가 한가득이네요.
인근 마을에 쓰레기 분리수거함이 있어 정리해서 배출하였습니다.
이번 출조를 되돌아보면 바람이 변수 였던거 같습니다.
얼마나 힘들던지요~이제 왠만한 바람은 궁시렁대지 않고 잘 견딜거 같아요.
참신기한거 같습니다.하루 뫤종일 바람이 불어대다가 두어시간 멈춘 사이에 입질이 들어온다는게ㅎㅎ
찾아온 아름다운 그녀들에게 감사하며 방생하는 미덕!
' catch and release '
낚시하기전, 후 5분씩 주변정리 하기!
꼭 잊지마세요! ^^
#동일레져
#그레잇좌대
#나이스원
#동일필드스텝
#월간붕어객원기자
수고 하셨음다.
고생 하셨내요 잘 봤습니다
안출 하세요
멀리까지 가서 손맛 보심을 축하 드림니다.
축하드립니다
안출하시길.........
잘 보고 갑니다.
마무리 청소까지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