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올해 첫 물낚시 재밌게 다녀왔습니다.



한파가 지나고 전국적으로 날씨가 풀려가고 있을때,

평년기온을 훨씬 웃도는 날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이 날씨가 얼마만의 찬스인지 알기에

앞뒤 안재고 올해 두번째 남도원정,

그리고 올해 첫번째 물낚시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부푼 기대감을 안고 달려가는 스벤이.

창안으로 들어오는 따뜻한 햇살로

220km의 거리를 기분좋게 드라이빙해서 도착한

남녘의 이곳 수로는 실로 오랜만에 찾아봅니다.

 

아마 거진 15년정도 됐을거예요...

FTV방송 하나만 보고

' 그래 여기다! ' 해서 찾아갔었던 수로.

비록 한겨울 동장군이 되어가며 꽝을 맞긴했었지만

물낚시를 원했던 저에게 오아시스 같은 곳이었죠.

그리고 오늘은 그때와는 다르게

따뜻한 봄날을 연상께하는 좋은 필드상황입니다.

 

본류에서 상류수로로 이어지는 첫번째 다리 아래로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첫번째 다리위 수로에도

자리가 하나둘씩 채워져가는 중에

 

간신히 한자리 찾아서 들어갑니다.

올해부터 함께할 새 좌대를 기분좋게 세팅하는데

작아서 잘 안보였던 쥐알만한 쓰레기들이

여기저기 널려있습니다.

세팅을 멈추고 주위부터 깨끗하게 정리하고나니

 

좌대가 더 빛나는거 같습니다.

 

기스날까 조심조심 브라켓 연결해서

앞상판도 연결해보고^^:;

 

오랜만에 좋은 날씨에 평안한 저녁을 맞이합니다.

 

 

늦은 오후가 되면서 하나둘씩 자리를 찾아오는 낚시인들

그리고 여기저기서 챔질소리가 들려옵니다.

 

대부분 긴 낚시대를 펴고 돌려치기를 하시던데

저는 물색 하나만 믿고 40대 이하로 세팅했어요.

곧 산란이라도 할것같은 따뜻한 봄날의

남쪽나라의 미역국.

 

저에게도 이른시간부터 많은 붕어가 찾아옵니다.

대부분의 싸이즈가 8,9치급

근데 붕어 힘이 얼마나 좋은지요~

챔질만 하면 슝슝 대를 울리며 힘자랑을 하는군요.

 

그리고 요런 녀석들도 ㅎㅎㅎ

맹바닥은 떡밥과 지렁이 양바늘 사용했더니

두마리씩 나오는 경우도 있네요

 

전형적인 수로낚시의 입질 시간대와는 다르게

활성도가 좋아서인지

찌불이 빛나고 자정까지도 입질은

심심치 않게 들어옵니다.

수많은 찌불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수로의 밤

좁은 수로에 밤시간이다보니

어디서 누가 무엇을 하는지 다 들립니다ㅎㅎ

'개똥아  소똥아~ 나오냐 안나오냐

내께 크다 니께 작다 '

그리고 자정이 넘어서부터는

휴식을 취하는 모양세인데요,

저도 마지막 붕어를 만나고 따뜻한 바닥에서

여독을 풉니다.

 

동이 트기전부터 분주해지는 주변상황.

저도 그에 질세라 감기는 눈 비비며

아침낚시에 박차를 가했는데요.

아니라 다를까 수로의 아침낚시는 정직하게

많은 붕어를 보여주었습니다.

아무리 따뜻한 남쪽나라 라지만

밤엔 역시 무리가 있더군요.

얼음같이 차가운 물에 떡밥을 게고

떡밥 한알에 붕어 한수ㅎㅎㅎ

지렁이보다는 떡밥을 더 좋아하는 녀석들입니다.

 

한참 오전장을 즐기던 중

뒷쪽으로 인기척이 느껴지며 반가운 형님을 만납니다.

오랜만의 만남을 즐거워할 겨를도 없이

자리를 탐색하는 꾼들

뭐~낚시 좋아하는 사람들이 다 그렇죠ㅎㅎ

 

어제보다 부쩍 늘어난 낚시인들로

낚시할 공간이 없어서

어쩔수없이 무모한 도전을 선택하십니다.

바로 부들밭 위로 블랙몬스터를 띄워서

부들을 이기고 나서 부들밭 끝을 공략하시겠다는데...

 

 

와~~무려 두시간이 넘게 작업을 해서

포인트를 잡으시더군요.

진짜 아문리 낚시 좋아하신다지만ㅎㅎ

' 대 다 네 요~~♡ '

 

세팅이 끝나갈쯤 늦은 점심을 준비해서

도란도란 앉아서 즐겼습니다.

찍어놓은 사진이 요거 하나밖엔 없지만

집 반찬에 오리구이에 닭갈비까지 맛나게 먹었네요.

 

 

식사후 소화도 시킬겸 수로 한바퀴를 돌아봅니다.

이야~진짜 만석이 따로 없더군요.

둑 위로 길이 나있는 곳 밑은 여지없이

낚시인이 있습니다.

 

그리고 수로 첫번째 다리 밑에 자리하신

충주에서 내려오신 '흑형'님도 만납니다.

지난 남도원정에서도 함께한 분이신데

먼곳에서 이곳까지 내려오실정도로 낚시열정이

대단하십니다.

 

이 포인트에서 50대이상 장대로

8,9치급들을 무뽑듯이 뽑아내셨다고..

어깨는 좀 아파도 너무 재밌다고 ..

멀어도 내려오길 잘했다고 ...^^

 

 

 

오후의 수로 분위기는 봄날을 연상케합니다.

 

 

조금은 길어진거같은 저녁시간이 다가오자

오늘도 어김없이 자기 자리를 채우는 낚시인들.

어제완 다르게 바람 한점 없는 저녁시간을 맞이하지만

이상하게도 입질이 없습니다.

간혹가다 들어오는 잡어입질들

그리고 아주 작은 붕어들이 한두수씩 비칩니다.

 

다리밑에 자리한 일행에게는 살치들이 덤비고

간혹 동자개가 나온다는...

 

형님이 자리하신 부들밭 언저리도

입질이 없다고 하는데.

 

참 어제와 또다른 오늘의

또 달라진 물속상황인거 같습니다.

 

 

밤이 깊어가는데도 별다른 소식, 소리도 않들리더니

오늘은 일찍 휴식을 취하는 모습들입니다.

저는 내일 아침 일찍이 철수라 아쉬워서

조금 더 집중해봤는데요

자정께 9치급 한수를 더 만나고 휴식을 취합니다.

 

 

먼길을 올라가야기에 조금은 늦게까지 쉬었더니,

형님자리에서 아침에 폭발적인 입질과 붕어를

만났다는 호보입니다.

 

 

조금 덜 자고 아침장을 봤으면 좋았을테지만

또 올라가서 일을해야니...

휴식과 붕어를 바꾼거죠ㅎㅎ

 

 

이틀동안 만난 녀석들을 돌려보내주고

 

 

머문자리는 아니온듯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일행들과 조금은 아쉬운 다음 만남의 약속을 하고

일상으로 복귀하였습니다.

 

 

 

붕어를 찾아, 찌맛을 찾아, 손맛을 찾아

멀리 남도까지 찾았던 이번 이야기.

붕어의 크기는 조금 아쉽지만

거짓말처럼 게인 봄날같은 어느날에

떡밥 한알에 붕어한마리를 만나며

오랜만에 즐거운 낚시 하였습니다.

 

곧 설 명절입니다.

명절기간에 남녘으로 원정 준비하실

분들이 많을텐데요,

오가는길 안전운전하시고 즐거운 출조되십시오.

 

미리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