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01년 10월 11일 19:00 - 24:00
*장 소 : 기리지
*동 행 조 사 : 3명(편의상 A, B, C))
*특 징 : 줄풀사이 그늘진 곳에 대물 꿈뜰
*수 심 : 50~60cm
*대 편 성 : 4대(2.3, 2.6, 3.0, 3.3)
*미 끼 : 콩(말랑말랑)
*채 비 : 4호원줄, 캐브라3합사 목줄, 감성돔 4호바늘.
*조 과 : 353mm(1) 포획시간(20:50)
10일 기리지 현장 취재 시 본 37cm의 대물이 그 날 저녁 꿈에 나타났다. 꿈에선 장사장이 아닌 내가 직접 낚아 올리는 모습으로...
11일 현장에 도착하니 일행들은 모두 상류에서 대를 편성 자세를 잡고 있다. 난 장사장이 양보한 어제 그 자리에 않아 줄풀 사이에 대를 드리웠다. 줄풀이 빽빽이 자리하고 있어 채비를 내리는데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 그런 장소다. 들어뽕 채비면 모를까. 나처럼 앞치기로 원하는 장소에 넣기는 힘이 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어제의 대물을 기억하고 있는 나로서는 문제가 아니다. 원하는 자리에 찌가 안착 될 때까지 계속 투척. 그러다 보니 뻣뻣한 줄풀에 걸려 원줄과 목줄을 각각 한번 터트리고 찌를 두 개나 잃었다. 4대 모두 원하는 곳에 겨우 투척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일행들 찌는 미동도하지 않는다. 먼저 어신이 온 곳은 일행들과 떨어져 있는 장사장. 장사장은 전화로 내게 턱걸이 한수를 했다고 하면서 오늘은 뭔가 나올 거라고 예견했다. 그 때가 저녁 8시,
그 후 50분 뒤 나에게도 황홀한 어신이 왔다. 줄풀에 바짝 붙여둔 3.0칸대의 케미가 점잖게 떠오른다. 손은 가늘게 떨리고 심장 맥박이 빨라지는 걸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천천히 올라오다가 스톱, 찌가 멈춤과 동시에 나의 오른손은 번개같이 대를 움켜쥐고 힘껏 챔질. 예전에 느껴보지 못한 무게가 대를 타고 전해져 온다. 순간 물위로 띄워야 갰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앞자리에도 줄풀이 빼곡이 있어 강제집행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걸 아는 터라 있는 힘껏 선우 프로청심대를 들어 올렸다. 퍼덕~~ 퍽~ 거리는 일찍이 들어보지 못한 웅장한 소리가 나고 수초 위에 걸 터져 강제집행 중이던 녀석은 물가에 다 나와 힘을 쓴다. 조심스레 원줄을 잡았다. 당겨보니 엄청난 무게가 줄을 타고 느껴졌다. 벌써 일행들은 모두 모여 후레쉬를 비춘다. 누군가 "잉어다"라고 비명에 가까운 외마디 소리를 지른다. 난 줄을 잡고 가까스로 녀석을 뒤쪽 풀밭으로 이동시키고 난 뒤 그제서야 녀석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녀석을 보는 순간 어제 장사장이 낚은 그 녀석과 동기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족히 35는 되어 보였다. 나의 최대어다.
일행은 아무런 반응도 없던 저수지에서 갑자기 대물이 나타나자 사기가 올랐는지 모두 제자리로 가서 찌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30분 뒤 일행 A가 32cm를 낚았고 나머진 자정까지 감미로운 찌맛을 보지 못했다. 난 10시경 계척을 하고 철수하려고 했으나 일행들의 불타는 눈동자를 보고는 차마 먼저 갈 수 없었다. 계척 결과는 35.3cm. 10시 이후에는 별로 낚시하고픈 마음이 들지 않는다. 사실 난 이런 대물은 기대하지 않았다. 그저 턱걸이 월척 정도면 충분히 만족한다. 그런데 이처럼 큰 대물을 만났으니 더 이상 이보다 큰 넘을 기대한다는 건 욕심이다. 10시 이후엔 장사장과 전화로 조과를 확인하기도 하고 주위의 쓰레기를 모으면서 다시 이런 대물을 만날 수 있을까? 너무 빨리 만나지는 않았나! 이런 저런 생각으로 자정을 넘기고 철수했다. 아래 조행기의 장사장의 조과를 보면 우리 일행과는 차이가 많이 난다. 포인트의 차이가 아니다 프로와 아마의 차이라고 봐야 맞을 것이다. 장사장은 들어뽕 우리는 앞치기....
하나의 저수지를 너무 고집하는 것 같아 다음부터 다른 저수지를 찾아 다니면서 멋진 낚시터 발견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hwang1.jpg](http://wolchuck.pe.kr/pic/hwang1.jpg)
저녁 8시 50분에 '월척'이 낚아올린 35.3cm.
![hwang2.jpg](http://wolchuck.pe.kr/pic/hwang2.jpg)
감격한 '월척'이 생의 최대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hwang3.jpg](http://wolchuck.pe.kr/pic/hwang3.jpg)
일행 A가 낚은 32cm는 35.3의 위풍당당한 모습에 비하면 붕애다.
*장 소 : 기리지
*동 행 조 사 : 3명(편의상 A, B, C))
*특 징 : 줄풀사이 그늘진 곳에 대물 꿈뜰
*수 심 : 50~60cm
*대 편 성 : 4대(2.3, 2.6, 3.0, 3.3)
*미 끼 : 콩(말랑말랑)
*채 비 : 4호원줄, 캐브라3합사 목줄, 감성돔 4호바늘.
*조 과 : 353mm(1) 포획시간(20:50)
10일 기리지 현장 취재 시 본 37cm의 대물이 그 날 저녁 꿈에 나타났다. 꿈에선 장사장이 아닌 내가 직접 낚아 올리는 모습으로...
11일 현장에 도착하니 일행들은 모두 상류에서 대를 편성 자세를 잡고 있다. 난 장사장이 양보한 어제 그 자리에 않아 줄풀 사이에 대를 드리웠다. 줄풀이 빽빽이 자리하고 있어 채비를 내리는데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 그런 장소다. 들어뽕 채비면 모를까. 나처럼 앞치기로 원하는 장소에 넣기는 힘이 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어제의 대물을 기억하고 있는 나로서는 문제가 아니다. 원하는 자리에 찌가 안착 될 때까지 계속 투척. 그러다 보니 뻣뻣한 줄풀에 걸려 원줄과 목줄을 각각 한번 터트리고 찌를 두 개나 잃었다. 4대 모두 원하는 곳에 겨우 투척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일행들 찌는 미동도하지 않는다. 먼저 어신이 온 곳은 일행들과 떨어져 있는 장사장. 장사장은 전화로 내게 턱걸이 한수를 했다고 하면서 오늘은 뭔가 나올 거라고 예견했다. 그 때가 저녁 8시,
그 후 50분 뒤 나에게도 황홀한 어신이 왔다. 줄풀에 바짝 붙여둔 3.0칸대의 케미가 점잖게 떠오른다. 손은 가늘게 떨리고 심장 맥박이 빨라지는 걸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천천히 올라오다가 스톱, 찌가 멈춤과 동시에 나의 오른손은 번개같이 대를 움켜쥐고 힘껏 챔질. 예전에 느껴보지 못한 무게가 대를 타고 전해져 온다. 순간 물위로 띄워야 갰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앞자리에도 줄풀이 빼곡이 있어 강제집행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걸 아는 터라 있는 힘껏 선우 프로청심대를 들어 올렸다. 퍼덕~~ 퍽~ 거리는 일찍이 들어보지 못한 웅장한 소리가 나고 수초 위에 걸 터져 강제집행 중이던 녀석은 물가에 다 나와 힘을 쓴다. 조심스레 원줄을 잡았다. 당겨보니 엄청난 무게가 줄을 타고 느껴졌다. 벌써 일행들은 모두 모여 후레쉬를 비춘다. 누군가 "잉어다"라고 비명에 가까운 외마디 소리를 지른다. 난 줄을 잡고 가까스로 녀석을 뒤쪽 풀밭으로 이동시키고 난 뒤 그제서야 녀석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녀석을 보는 순간 어제 장사장이 낚은 그 녀석과 동기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족히 35는 되어 보였다. 나의 최대어다.
일행은 아무런 반응도 없던 저수지에서 갑자기 대물이 나타나자 사기가 올랐는지 모두 제자리로 가서 찌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30분 뒤 일행 A가 32cm를 낚았고 나머진 자정까지 감미로운 찌맛을 보지 못했다. 난 10시경 계척을 하고 철수하려고 했으나 일행들의 불타는 눈동자를 보고는 차마 먼저 갈 수 없었다. 계척 결과는 35.3cm. 10시 이후에는 별로 낚시하고픈 마음이 들지 않는다. 사실 난 이런 대물은 기대하지 않았다. 그저 턱걸이 월척 정도면 충분히 만족한다. 그런데 이처럼 큰 대물을 만났으니 더 이상 이보다 큰 넘을 기대한다는 건 욕심이다. 10시 이후엔 장사장과 전화로 조과를 확인하기도 하고 주위의 쓰레기를 모으면서 다시 이런 대물을 만날 수 있을까? 너무 빨리 만나지는 않았나! 이런 저런 생각으로 자정을 넘기고 철수했다. 아래 조행기의 장사장의 조과를 보면 우리 일행과는 차이가 많이 난다. 포인트의 차이가 아니다 프로와 아마의 차이라고 봐야 맞을 것이다. 장사장은 들어뽕 우리는 앞치기....
하나의 저수지를 너무 고집하는 것 같아 다음부터 다른 저수지를 찾아 다니면서 멋진 낚시터 발견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hwang1.jpg](http://wolchuck.pe.kr/pic/hwang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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