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국의 자버꾼입니다.
자게방에 올릴까, 쪼오금 고민하다가 사진이 많아 화보조행기에 올려 봅니다.
제목상에 글로벌 조행기라고 적은 것은 ;
중국에서 낚시를 해서 글로벌이 아니라, 한국인2명 + 프랑스인1명 + 중국인1명 이렇게 세개 국가의 사람들이 모여서 같이 낚시를 다녀왔기에 글로벌이라 표현을 했습니다.
모두 낚시 친구죠!
이렇게 엇그제 토요일 새벽부터 어제 점심 무렵까지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전날이 금요일 폭우와 강풍의 영향으로 주말에도 계속 강풍이 이어져 조황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강소성 소주시와 무석시의 경계에 중국에서 세번째로 큰 호수인 태호(太湖)가 있습니다.
그 크기는 제주도보다 조금 더 크죠.
그 태호의 가장자리에 약 3 제곱킬로미터의 면적으로 태호와 직접 연결된 태호생태어촌(太湖生态渔村)이라고 있습니다.
몇개의 수상좌대가 있어서 예약을 하고 다녀 왔습니다.
비용은 1인당 받더군요. 하루에 1인당 150위엔(25,500원)인데, 그 하루의 기준이 24시간이 아닌 새벽부터 저녁까지로 보시면 됩니다.
저희 일행이 총4명인데, 두명은 새벽5시부터 저녁8시까지, 다른 두명은 새벽5시부터 이튿날 점심때까지 예약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두명은 하루치인 150위엔씩 계산, 이튿날 점심때까지 하는건 이틀치인 300위엔으로 계산을 하더군요.
좌대 사장님한테 집어를 위한 밑밥뿌리기를 대신 해달라고도 하는데, 저희도 요청을 했고 집어비용은 별도로 200위엔(34,000원)을 받더군요.
집어는 홍총이라는 아주 작은 빨간 벌레(?)가 있는데, 그 홍총분말을 사용해서 만든 알갱이를 던져줬습니다.
집어하는 영상을 보내줬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사용한 홍총알갱이 집어제가 약 40봉지정도 되어 보이는데, 그 비용은 100위엔밖에 안되는 비용,,, 좌대사장님이 배타고 나가서 대신 집어를 해주는 비용이 100원정도 포함된거 같더군요. ㅋㅋㅋ
사진속 오른쪽이 접니다. 이렇게 사진으로 나올줄 알았으면 염색이라도 하는건데, 오십대중반이 뭐 그런걸 연연할 나이는 아니기에~ㅎㅎㅎ
제가 삼겹살을 직접 구워 맛을 물어 봤는데, 다 타서 맛이 없었을텐데도 맛있다면서 잘 먹더군요.
참고로 깻잎은 그 독측한 향 때문에 젓가락을 안대더군요!
옆에 계시는 형님은 항주에서 같이 낚시하려고 두시간 운전해서 올라오신 분이신데, 한국분이시라 삼겹살 먹는게 좀 현챦습니다~ㅋㅋ
마치 어머니가 자식들에게 음식을 해 먹이는 기분이 이런걸까요?!!
삼겹살을 처음 접해본 두 친구들이 맛있게 먹는것을 보니 제 마음이 흐믓해지더군요.
배불리 먹었으니 낚시 시간으로 돌아가야겠죠~ㅎㅎㅎ
전날인 금요일 오후에 사장님이 집어를 제대로 해 놓아서 그런지~ 아침 6시반쯤 시작한 낚시. 대를 담그자마자 입질이 오더군요.
첫수는 바이툐(白条)라고 불리는 고기입니다.
한국의 살치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살치가 맞나요? 그 크기는 작은것에서부터 삼사십센티미터까지 큰 녀석들도 있습니다.
제가 첫수로 올린 이 녀석은 이십여센티정도?
그 다음에 곧바로 찾아온 묵직한 손맛!
거의 6미터에 육박하는 수심에서 올리다보니 손맛이 엄청 납니다~
9치 붕어입니다.
이번 낚시하는 동안 강풍이 계속되어 잔뜩 기대했던 월척붕어는 구경을 못했지만, 작은 녀석들에게서 깊은 수심에서 올리는 징헌 손맛은 많이 봤습니다~
저는 전자찌만 사용하는데, 주간에는 배터리를 뒤집어 끼워 놓고, 야간에 배터리를 올바르게 끼워 야간낚시를 합니다.
전자찌의 불을 밝히고 한컷~ 호수변의 도로에 가로등도 켜졌네요.
그리고 서쪽으로 사라져버린 태양의 그림자도 한컷 담아 봤습니다.
본격적인 야간낚시에 돌입했는데, 강풍이 잠잠해질줄을 모르나 봅니다.
그래도 간간히 계속 이어지는 입질이 저녁 무렵이 되자 뜸해 집니다. 하지만, 내림을 하는 다른 세사람은 간간히 입질을 받아 작은 붕어들과 빠가사리를 건져 올리네요!
많은 종류의 물고기들이 서식하는 태호이기에 묵직한 손맛을 보려고 청지렁이를 사다가 릴을 던졌는데, 바이툐의 뜯어 먹는것외에 제대로 큰 입질을 받지 못했네요.
그래서, 잉어 손맛을 보려고 저만의 비법으로 릴을 던져 봤습니다.
왼쪽은 신장떡밥과 비슷한거고, 중앙은 잉어전용떡밥인데 해초가 많이 들어가 있는거고요, 오른쪽은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덕용5호입니다.
참고로 이곳 강소성 소주의 붕어들은 덕용5호에 입질이 전혀 없습니다.
작은 바이툐가 어쩌다가 가끔 물곤하고요. 작년 봄에 덕용5호만으로 7.4미터(4.2칸)와 6.3미터(3.5칸) 잉어 손맛을 봤었기에
이번에 저 조합으로 배합을 해 봤습니다.
저는 두대의 릴, 항주의 형님은 한대의 릴에 제가 비벼놓은 떡밥을 주먹만하게 달고 하나의 바늘은 떡밥이 아닌 아래에 옥수수 두알을 달아 그대로 밑에 놔두었죠.
하나의 바늘은 아래에 그대로 둔 상태에 옥수수를 달아 놓는게 키 포인트입니다.
뭉쳐진 떡밥이 풀어지면서 잉어들이 무는걸 기다리기전에, 떡밥의 향을 맡고 온 잉어들이 옥수수를 무는거죠.
떡밥을 던지고 5분도 채 안되어 잉어가 무는 경우도 봤거든요!
주로 새벽에 활동하는 잉어를 겨냥해서 이번에 떡밥은 아주 딱딱하게 뭉쳤습니다.
시간도 저녁 8시쯤....
이렇게 저만의 배합술로 떡밥을 달아서 던진게 채 두시간도 안되어 딸랑~ 딸랑~
육짜가 될듯말듯한 크기의 아주 이뿐 잉어, 손맛은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피곤에 지쳐 좌대 안에 들어가 의자에 누운채 잠들었는데, 두사람의 웅성거리는 소리에 눈을 비비고 나가보니 바로 문앞에서 릴과 씨름중이더군요.
프랑스인 친구가 이건 제 릴대라고 하면서 릴을 제게 건네주는데, 잠결에 얼떨떨하면서 받자마자 그 힘에 눈을 뜨면서 욜심히 릴을 감는 찰라에,,, 아뿔싸~ 이미 좌대 바로 밑으로 쳐밖더군요. 그러면서 빠이빠이~ 사라져 버리고....
잠자다가 괜히 나왔나 봅니다. ㅋㅋㅋ
다시 떡밥을 뭉쳐 던져 놓고, 좌대 안으로 들어가 잠을 청해 잠들었는데, 또 다시 들어오는 웅성웅성거리는 소리~
이번엔 뜸을 들이고 천천히 나갔는데, 항주 형님이 본인의 작은 릴대와 씨름중이더군요.
그렇게 한참을 씨름하고 처음 잡아봤다시면서 한컷~!
거의 뜬눈으로 지내다시피,,, 아침장을 봅니다.
어제 아침은 폭풍 입질이었는데, 오늘 아침은 그다지,,,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낚시하기 전날인 금요일 오후에 미리 집어한 밑밥의 효과가 떨어져서 그런것이더군요.
오전 햇볕쨍쨍~ 11시에 채비를 거둬들이고 모아봤습니다.
가운데 녹색 채집망이 제것입니다. 제가 약 40~50여수 한것 같더군요.
그리고, 한곳에 모아서 한컷!
계속된 강풍에 시달렸지만, 아주 뿌듯한 낚시였습니다.
좌대를 떠나면서 한컷~
조잡한 조행기를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번주 토요일 동일한 장소로 2차전을 실시하러 갑니다.
지난주 토요일에는 4~5급 강풍에 시달렸는데,
이번주 토요일은 하루종일 작은비가 내리고, 바람은 1~2급으로 순풍수준이라 기대가 또 큽니다.
역시 넓은 나라 네요.
그 크기가 감히 상상도 안됩니다.
색다른 다른 나라 조행기 잘 보았고
어서 2부 올려 주세요.
좌대위에서 맛있는 삼겹살도 구워드시고 그 준비하는 정성이 대단합니다.~~~
다음편 기대합니다.ㅎㅎ
프랑스 사람의 낚시에 대한 소감이 궁급하네요
요즘 회사일로 엄첨 바바서 연락도 못드리고 죄송합니다.
이렇게나마 조행기로 뵈오니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바쁜일 끝나면,연락 드리겠습니다^^
잘 봤습니다.
자유46299님~ 언제 소주 와요??? ㅋㅋ 내가 가을 무렵부터 염성 가끔 가게될것 같은데, 그 이전에 소주로 한번 와요~!!!
외모는 완전 중국인입니다. 왜냐하면 그친구의 아버님이 중국인, 어머님이 프랑스인이시거든요. 물론 프랑스 태생이라 국적이 프랑스인이죠. 현재는 중국에서 작은 공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고, 이 친구의 와이프도 중국인이죠!
저도 산동성 청도에서 낚시 다닐때 홍충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중국 한족 사람들은 지렁이 보다 홍충을 더 많이 사용 하는거 같드라고요
먼곳에서 안전 유의 하시고 항상 건강 하세요 ^^ 조행기 잘봤습니다.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