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동네엔 눈이 엄청왔습니다. 거기에 신정연휴까지 겹쳐서 공사가 지연되 하루밤 짬낚을 다녀왔는데요!
이정도면 눈이 얼마나 많이 왔는지 아시겠죠!ㅡㅡ:;
인근 서천 부여까지 왠만한 저수지는 거의 얼어버린 상황.
그래서 이만때쯤 종종가는 수로를 찾았습니다.
이곳은 하수종말처리장 같은곳이 있어서 짧은 구간이나마
얼지 않는곳으로 배서들에겐 전국구 포인트이며
저처럼 갈곳없는 강태공들도 많이 찾는곳입니다.
잡히는 어종으로는 배스,메기,동자개,누치,잉어,붕어까지
아주 진수성찬이죠ㅎㅎ
이미 왠만한 포인트는 배써들이 자리를 하고있어서 갈때까지 기다리다가 주변을 보니...
쓰레기가 쓰레기가 말이 아닙니다ㅠㅜ
그래서 치우기를 시작!
한 30분 치웠나요~ 배서들이 '많이 치우세요~' 하더니
이동을 합니다.
(같이 치우면 어디가 덧나나!)
그리고 원하는 포인트에 앉게 됐죠^^
이 낮케미는 진심 대박 잘 보이네요.
추천으로 구입했는데 왠만한 스마트케미들 무게랑 비슷해서 주야간 찌맞춤 다시할 필요가 없고, 가장 중요한 시인성이 아주 탁월합니다.
점빵을 차리고 포인트를 담아봅니다.
정면
좌측
우측
오늘의 포인트는 삭아내린 수초 바로 앞과 본류와 접하기 시작하는 경사면입니다.
대편성 : 16대부터 ~ 32대까지 16대
수심 : 1미터~1.6미터
채비 : 원줄 그랜드맥스 4호
한지찌 5.0g
에어봉돌 4.3g
목줄 비바 크리스탈 3호
바늘 벵에돔4호
미끼 : 지렁이
늦은 오후가 되면서 떠놓은 물에 얼음이 잡히는 날씨.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오늘밤부터 한파가 온다더니,
징조가...
보통 오후부터 해지기까지 입질이 찾아오는데
오늘은 깜깜 무소식이네요.
저녁 7시40분.
우측 30대 경사면에 던져 놓은 대에서 어신이 찾아옵니다.
깜박 깜박거리다가 끌고 들어가는 녀석을 기다렸다는듯이
바로 챔질로 이어가는데, 옆 조사님이 후레쉬를 비췰 정도로 물소리가 요란하고 손맛이 끝내줍니다.
'근데 너무 나대는데!'
아니나 다를까 엄청 나댄다 싶더니 40cm가 넘는 메기가 나오네요.
손맛 고맙다^^
아부지가 좋아하는 녀석인데, '니 다행인줄 알아라 ' ㅎㅎ
바로 방생^^
음메~~~기를 보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달님이 떠오릅니다.
오랜만에 물가에서 보는 달님이라 반갑기 그지없네요.
달님의 인증샷도 찍어주고 주위에 조사님들 동태도 살펴보는데,
수초대 바로 앞에 떨군 대에서 깜박거리는 신호가 잡힙니다.
붕어 입질은 아닌거 같고~~
그리고 얼마 안되서 좌측 18대에서 또 끌고 들어가는 어신이 찾아옵니다.
ㅎㅎㅎ "뽝뽝뽝!"
이녀석 다들 아시죠!ㅎ
' 이 추운 겨울밤에 뽝뽝이면 어떻고 음메~~기면 어떠하리 '
손맛을 전해준 녀석이 고맙고 즐겁습니다^^
한시간 정도 지났을까요~
이번에도 수초 앞에 바짝 붙인 16대에서 어신이 감지되고...
툭툭 치면서 올릴려다가 다시 툭툭 치면서 옆으로 잠기는데,
수초에 바짝 붙인 짧은대가 박힐까봐 서서 챔질을 합니다.
오~또 뽝뽝인줄 알았는데 붕어네요^^
작지만 고마운 붕어가 나와줍니다.
긴대로 본류 깊은수심을 노리는 옆 조사님들은 밤새조용하고
저만 짧은대에서ㅎㅎㅎ
역시 어복은 찌끔 있다니깐요~ ^^:;
갑 분 싸
자정이 될 무렵,
왼쪽 수초에서 살짝 떨어쳐 놓은 24대에서 어신입니다!
센서가 깜박 깜박. 그리고는 한마디 두마디 올라옵니다.
챔질!
수초대에 걸리지 않게 하기위해 강제집행 하는데, 힘이 좋은 녀석입니다.
'목표달성?'
헉!
수염을 달고 나오셨네요 ㅎㅎㅎ
' 이궁! 양반일쎄! 수염도 달고 댕기시구~ 고맙다,잘가렴♡ '
새벽까지 얼음이 얼지 않는 수로에서의 하룻밤 짬낚.
또 내일부터 열심히 공사할려면 일찍 철수해야겠네요~~
하~~~빨리 공사가 끝나서 본연의 업무를 즐기고 싶지만,
이 코로나가 발목을 잡고있습니다.
' 입춘에 맞춰서 코로나 물러가랏! ' ^^
또 짬낚시간이 생긴다면, 이곳에서 두번째 이야기를 올려보겠습니다!!!
앗 뇽~~^^♡
저 스카이로 낚시하면 포인트 진입 딱이겠어요^^
추위에도 다양한 어종을 만나셨네요.........
종류별로 다 만나고 오셨군요!
잘 보고 갑니다.
고심을 하신 듯 한데 대단하십니다
다양한 손맛보심 축하드리며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하루밤 낚시네요 추운날 조심하세요
제 짬낚의 기준은 일반적인 개념과 조금 다릅니다.
보통 매주 2박3일 출조라 하루 낚시만 할 경우를 짬낚으로여기거든요. 그래서 항상 16대 풀세팅을 합니다.
제 집앞이네요~~ 좋은시간 되셧는지 모르겠네요~ 파이팅입니다.
엄청 추웠을건데 고생많으셨습니다.
낚시하시는 내내 뜨끈한 해장국 생각많이 나셨겠습니다.ㅋㅋ
근데, 배스낚시하는 사람들은 왜 저리 말을해도 밉상으로 지껄이는지...
사심과 색안경 쓴 감정을 담아 배스낚시하는 사람들 하나도 곱게 안보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보기좋습니다~~
물소리 듣고 대물인줄 알았는데 지렁이를 쓰셨나보군요
제가 그자리에서 그전주에 지렁이썼다가 밤새 빠가부대한테 어찌나 시달렸는지...
그뒤론 떡밥으로...
좌대를 피셔서 괜찮으시겠지만 저처럼 노지에 텐트 치시면 쥐 조심하세요
잠깐 졸다 깨보니 어느새 난로옆 떡밥 반절을 먹어치웠더군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