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평천 용정리권
초평저수지 상류에 위치한 초평천 용정리권
조과가 낱마리이지만 조용히 낚시와 캠핑하기에 아주 좋다.
산란기라 어디든 붕어를 볼 수 있을 거라는 자만심 까지 동반하고 초평천 상류 용정리권을 찾았다.
지난해에 지전교 하류권으로 출조 했었다.
지전교 밑 낚시자리에 우거졌던 나무들이 싹둑 베이고 수심까지 낮아져 낚시터로 매력을 잃었을 때
지인의 안내로 알게 된 곳
우거진 나무들 사이에 주차하고 바로 낚시가 가능한 곳
시즌이 되면 꼭 와보고 싶었던 곳
지전교 아래는 조사님들로 가득하다.
호조황이 머물렀는지 빈자리가 보이지 않는다.
아름드리 나무가 무성하고 낚시여건이 아주 좋았었는데 지금은 황량하다.
지전교 윗 보에 물이 없다.
아마도 윗보를 개방하며 공사가 끝난 아랫 보에 물을 가두면서 오름수위 특수가 있었는지도...
머물 곳이 아니기에 그냥 스쳐간다.
탐스러운 벚꽃이 반기는 물길을 따라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
여린 새싹들이 돋아나는 봄 사이에 자리 잡았다.
맞은편 벼랑에 진달래와 개나리가 피었다.
곧 신록으로 가득할텐데...
마음에 가득한 대어의 욕심을 버리고 오늘처럼 다시 찾을 수 있을까?
벼랑 앞을 유영하는 강고기들이 한가롭다.
오늘밤 일기예보가 심상치 않다.
서해는 바람이 초속 15m로 예보되고 내륙지역도 초속 5m, 밤엔 영하 4도를 예보한다.
낚싯대 4대까지 펴다가 허기져 늦은 아침을 준비하는데 낚시대를 차고 나간다.
그늘지는 자리에 옥수수 한 알만 달아 놓았는데...
날씬한 누치
먹이를 몰래 탐하다가 재빠른 꾼에게 걸렸다.
낚인 누치 표정이 황당하다.
느즈막히 낚싯대를 편성하고 자리에 앉았더니 바람이 터진다.
‘오늘은 틀린겨~’
예보된 날씨만 보고, 영하의 날씨에 벌써 낚고자 하는 의지가 얼어버렸다.
자조 섞인 생각이 스칠 때 하루가 저문다.
입질이 왕성할 저녁시간에 자리를 지키지만 역시 입질은 없다.
5보 뒤에 잠자리를 만들었다.
낚시에 쉼은 없다.
얼마나 달렸다고 벌써 지쳐 쉬는 낚시를 생각하다니...
밤이 어둑할 때 찌에 불을 밝혔다.
마치 가로등에 스위치를 켜듯 불을 밝혔다.
상류권에 발품을 팔아 자리 잡은 조사님들도 입질이 없기는 마찬가지...
그래도 어제는 낱마리로 붕어들이 낚였다는데
갑작스런 영하의 날씨가 붕어들의 식욕을 떨어뜨렸을까?
따뜻했던 날씨 덕분에 봄을 만끽하던 차
영하 4도의 영하의 날씨가 매섭기만 하다.
맞바람을 동반해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텐트 앞문을 닫고 가래떡을 굽는다.
아침에 떡국을 끓이기로 했는데 미리 간식으로 대신했다.
쌀쌀한 기운을 이길 수 없어 차로 피신 하려는데 찌 하나가 몸통까지 올라 서있다.
다시 낚시자리에 앉아 집중하는데 옆자리 조사님의 찌가 솟는다.
아마도 꾸준하게 자리를 지켰다면 낱마리라도 우리붕어는 만났을 듯
초평천의 아침고요
평온한 오전시간 가로들을 끄듯이 찌불을 끄고 미끼를 달아 기다림을 이어가지만 역시 입질은 없다.
벼랑에 핀 진달래가 더욱 선홍빛을 띠고 햇살이 퍼져가도...
금방이라도 솟을듯한 찌는 여전히 그 자리에...
'살림망은 왜 담궜는지?'
당연히 낚을거라는 근거없는 자만은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맞은편 철수하는 조사님
꾼은 미련이 남아 저녁까지 기다림을 이어가다가 다시 어둑해질 때 아쉬운 시간을 마감한다.
낚시란 어떤 결과에도 만족을 낚기는 힘들겠지만 '아쉬움은 남기지 말아야겠다'는 꾼의 생각
그래도 좋았다.
풍성하게 봄을 낚아서 좋았던 시간愛
힐링 장소로 딱입니다.
늘 힐링하시고 안출하세요.....^^
자조적인 것이 꾼의 마음이네요.
잘보고 갑니다.
누치의 황당한 표정이 압권입니다.ㅎㅎ
덕분에 잘 보고가며 항상 안출하시고 건강하세요.~~~
항상 즐거운낚시 하시는것 같습니다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눈 호강 시켜줘서 감사함니다~~^^*
먹개비님
瑞山님
태빈이아빠님
삼배님
정민2님
백짜100님
빈조과인 조행기에 응원글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가끔은 빈작의 조과도 괜찮은듯 합니다.
다음 출조에서 그 아쉬움 까지 낚으려
집중할거니까요.
다시 반갑게 뵙겠습니다.
즐감했습니다 선배님 ㅎ
생각도못했고 안타갑네요
경치가 좋아 몇번 찾았던 곳이군요
잘보고 가네요
끼리끼리님
민물지기님
계곡지꾼님
노팅힐님
다녀가시고 글 남겨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좋은 계절에 좋은 일들 많으시길 바래드립니다.
좋은 그림 잘보구 갑니다
반갑게 인사드립니다.
자주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