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진죽지...
추운날씨예보에도 불구하고 걱정보다는 마음이 설레이는건 왜일까요?
가까운 미래에 어떤 악재가 생길런지 전혀 눈치채지 못한채...
그저 바람에 살랑거리는 갈대가 예쁘기만 합니다.
스마트좌대 악천후에도 장소불문하고 주인에게 충성하며 안락한 공간을 마련해주었기에,
그동안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겨울인듯 봄인듯...헷갈리는 날씨속에 잠시나마 방심한것 같습니다.
이때까지만해도 봄이 온줄 알았습니다.
대숲의 싱그러운 녹음과....
파란하늘이 저를 그리생각하게 하였습니다...
좌대를 펴고 접는것은 힘들고 짜증나는일이 아닙니다.
적어도 제게는 이또한 낚시의 즐거움 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또 이것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저에게 너무도 안락한 반평짜리 아방궁...
이작은 공간만으로도,
오성호텔이 전혀 부럽지 않습니다.
오늘은 객이 있기에 본부석도 마련합니다.
원래는 본판에 의자만 올려놓고 낚시를 즐기지만, 차가운 바람은 제가 경계해야할 대상1호 입니다.
그래서 겨울에는 꼭 텐트를 칩니다. 본부석은 객에대한 배려입니다. 그 또한 힘들지 않습니다.
물오리의 먹이사냥이 한창입니다.
오늘 저도 사냥에 성공할수 있을까요?
낚시대가 들어갈 자리에 걸쳐있는 갈대만 최소한으로 작없했습니다.
어지간하면 자연그대로가 좋기때문에 ... 그건...순전히 제 스타일 입니다.^^
이제 던집니다.
제가 삶속에서 견뎌내었던 걱정, 이기심, 욕심, 그리고 더러운 모든마음들...
낚싯대를 투척하는 저순간이 제가 또 일주일 살수있는 희망이 됩니다.
토종터인 진죽지...
오늘은 월척특급마냥 생미끼도 채집해서 폼만 잡아봅니다. 아마도 그럴일은...ㅎㅎㅎ
모든준비가 끝나고 산책겸 둘레길을따라 100여미터 걸으며 양심에 스크레치난 똥꾼들의 흔적을 지웁니다.
제가 착해서 하는게 아니라 절 위해서 하는겁니다. 이곳은 제게 행복을주는 소중한 놀이터 이니까요.
그래도 이곳은 깨끗한 편이네요. 양심에 구멍난 똥꾼들이 사라지는날이 오길 바래봅니다.
모든준비가 끝났습니다.
나름 유투버랍시고 멘트중 입니다. 이러쿵 저러쿵 잘 알지도 못하면서...ㅎㅎ
그냥 혼자노는 이 시간시간이 재밌습니다.
물오리 한쌍이 사이가 좋아보입니다.
그냥 좋아보이는걸수도 있지만, 등돌리고 앉아있는것보단 보기좋으니 그걸로 됐습니다.
평상시 같으면 저렇게 둥근달보고 낚시안될까 걱정할터인데...
오늘은 정월대보름이라 더 밝게뜨길 바래봅니다. 날이날이니만큼 저수지를 가득 채웠으면 좋겠네요.
고기야 다음에 잡으면 되니까요....
생각보단 밝지않네요. 고개를빼고 밖을봐야만, 달의 존재를 알수있을정도 입니다.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11시즈음...
물가에 살얼음이 잡히기 시작합니다.
급기야 12시즈음에는 투척을하니, 얼음위로 찌가 떨어지는 둔탁한 소리가 납니다.
여기까지인가 보네요... 오늘 제게주어진 낚시시간은요.
좀 아쉽긴 하지만.... 낚시대를 들어총해놓고 잠시 쉬어야 겠습니다.
모처럼만의 외출...
그냥 잠들기 아쉬워 불멍을 해봅니다.
린 한병에 멍때리고 한시간여를 앉아있다가 잠이들었습니다...
새벽...
추움...
바람...
그리고...얼음
또... 얼음에 처박힌 내 초릿대... ㅠㅠ
녹겠지 뭐...
일출구경을 하려고 텐트밖을 서성입니다.
산 위로 떠오르는 태양...
매일 보는건데 낚시만오면 새롭게 느껴집니다.
해는뜨고 시간이 흘러도 얼음이 녹질않네요.
제법 고집센 녀석인가 봅니다. ㅠㅠ
11시까지 기다리다...
결국 몽둥이 하나 들고 입수를 합니다.
10대의 받들어총해놓은 낚시대중 5대의 초릿대가 얼음깡패에게 당했습니다.
구출작전은 성공적 입니다. ㅎㅎㅎ
이제 집에가야죠.
잠시 쉬었다가 또 삶이라는 전쟁터에 나가야죠.
흠...이번주 조행도
어거지조행... 하면안되는걸 알면서도 또 나가서 개고생만하다 왔습니다.
뭐...안나가면 더 괴로우니 고생해도 나가야겠죠. ㅎㅎ
여기까지 뽀야의 행복찾기 낚시여행을 마치겠습니다.
비록 미비한 영상이지만, 제 영상도 많이 봐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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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출 하세요~
열정이 대단 합니다.
조행기 잘보고갑니다
그래도 물가에 호텔한채 지으시고 세상근심 모두 버려두시고 오셨으니 그걸로 만족 아닌가요?
덕분에 잘 보고가며 항상 안출하시고 건강하세요.~~~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지난주에 강낚시 들어가서 아침에 수초제거기로 얼음깨고 철수 ㅍ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