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가장 비참한 죽음은

굶어 죽는 겁니다. 오늘 먹을것이 없어서 죽을만큼 고통스러운데 내일도 먹을 것이 없는.... 희망 하나 없는 고통. 그런데 이것보다 더 큰 고통은 사랑하는 내 자식이 굶어 죽어가는데 그걸 바라보면서도 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겁니다. 이명박 시절 북한에 대기근이 왔는데 천안암 이슈로 인도적 지원을 중단해서 백만명 넘는 사람이 굶어 죽었습니다. 동족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이게 사람이 할짓 입니까? 이데올로기가 뭐기에 백만명 넘는 동족이 이렇게 굶어 죽어가게 만든 겁니까? 종교던 이데올로기던 한발 떨어져서 바라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닙니다. 종교로 인한 전쟁으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고 이데올로기 싸움으로 그렇게 많은 사람이 죽었지만 그게 무슨 가치가 있는 겁니까? 사람 입니다. 사람의 생명은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가 있는거고, 인간의 존엄성은 그 무엇보다 존중되어야 하는 겁니다. 세상에 이것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없습니다. 인간으로 태어나 굶어서 죽고 자식이 굶어 죽는걸 지켜보게 만드는 것은 인간이 저지를수 있는 최악의 죄입니다. 북한이 이데올로기가 다르다고 해도 거기 사는 사람들은 전부 인간 입니다. 더구나 우리는 동족입니다. 함께 중국과 일본의 침략에 맞서 싸웠고 같은 역사와 같은 선조를 가진 한민족 입니다. 북한이 적국이지만 그들이 굶주린다는 뉴스를 보면 마음이 아프고 그들이 배불리 먹는다면 안심이 됩니다. 이데올로기던 종교던.... 적국이던 우방국이던 다 사람사는 곳이고 사람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없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