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운명이 한순간에 갈렸네요.

만약 박근혜 생각대로 탄핵이 기각되었다면 시민들이 박근혜 탄핵을 외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을 거고 그럼 계획된대로 계엄령이 선포되고 군대가 투입되었을 겁니다. 얼마나 많은 국민들의 피를 봤을지 이땅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처참하게 퇴보되었을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그것보다 더 무서운 일은 정국 혼란을 수습하고 국민들 시선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북핵문제 발생시 미국의 북한 폭격에 우리 정부가 동의했을 거라는 겁니다. 한반도를 영원한 파멸로 몰고 가버릴 전쟁이 이렇게 발발해 버렸을 겁니다. 한 사람의 운명도 한 순간 입니다. 길가다가 차에 치는 것도 순간, 발을 헛딛어 추락하는 것도 순간... 한 민족의 운명도 순간입니다. 이라크도 한순간의 판단 미스로 미국의 침략에 빌미를 줬고, 지금은 복구 불능의 상황이 되었습니다 평화롭던 예멘도 한순간 반군과 정부군의 대립으로 외국 군대들에 의해 전국토가 쑥대밭이 되고 국민들이 바다위를 떠돌고 있습니다. 우리의 운명도 그렇게 한순간에 결정됩니다. 탄핵에 반대하셨던 분들은 이제라도 탄핵이 부결되었으면 이땅에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깨닫고 있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