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토론이 어려운 분들이 계신 것 같아서 이념도 지역도 없는 낚시 얘기 좀 해볼까 합니다.
- 토론 연습이라고나 할까요?ㅎㅎ
- 쌍심지 켜지 마시고 가볍게 임해 주세요.
바닥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흔히 '전통 바닥낚시'라는 표현을 씁니다. 여기 월척 지식 코너에도 그렇게 돼 있고요.
혹자는 '정통 바닥낚시'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과연 어떤 표현이 적당할까요?
둘 다 부적당하다면 어떤 표현이 좋을까요?
- 일단 전통과 정통의 사전적 의미부터 보시죠.
- △전통---어떤 집단이나 공동체에서 과거로부터 이어 내려오는 바람직한 사상이나 관습, 행동 따위가 계통을 이루어 현재까지 전해진 것. 예)전통 복식.
- △정통---바른 계통. 예) 정통 중국요리.
자신의 견해와 다르다고 싸우지들 마시고 즐겁게 생각들을 나눠 보시죠ㅎㅎ
참고로, 저는 전통 바닥낚시는 잘못된 표현이고, 정통 바닥낚시는 한번 생각해볼 문제라고 봅니다.
올바른 표현은 "바닥낚시" 라 생각을 합니다.
오랜시간 지속해 온 행위
또는 가장 기초적인 행위를
구별하기 위하여
새로운 명칭을 만들거나
단어를 붙이는 경우죠.
낚시의 기법이 다양해지면서
바닥낚시의 종류도 늘어났기에
구별을 위하여
어거지로 붙인 이름이라는 생각입니다.
예를들자면
중화요리는 중국풍의 한식이며
중국요리는 중국요리 입니다.
정통중국요리는 따로 필요없는 말이죠.
오죽하면
원?봉돌 바닥낚시 라는 합성어도 생기고
풍덩채비라는 단어로 까다롭고 다양한 채비는
난 모르오..하며
스스로를 낮추는 겸손한 단어까지 생겼겠습니까.
찌맛을 위하여
손맛을 위하여
붕어를 보기 위하여
다양하고 많은 채비를 위하여
또 그 채비들을 설명하기 위하여
많은 분들이 연구하고 즐기고 계시기에
생긴 혼란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큰 분류로 바닥낚시라 칭하고
그 외 응용하는 기법이나
새롭게 생기는 기법을
구별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입니다.
전통이냐 정통이냐의
문제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사족.
그런데말입니다.
전통이든 정통이든
그 채비는 어떻게 하죠?
저도 굳이 구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 이 문제를 생각했던 건, 아는 형님이 유료터에서 내림낚시를 하시는데 옆에 있던 젊은 사람 둘이 그 형님을 비웃듯이 말하더랍니다.
내림낚시가 낚시냐고. 자기들은 우리의 전통방식인 바닥낚시만 낚시라고 생각한다고.
그래서 과연 바닥낚시가 타인을 짓밟을 만큼 숭고한 우리 고유의 전통이냐를 생각하며 시작된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내려왔던 한반도에서의 붕어낚시
즉 바닥층에 회유하는 토종붕어를 대상으로 하며,
일본에서 전해진 중층이나 내림 등 봉돌이 수중에 떠 있는 낚시에 대비하여,
봉돌을 바닥에 두고 입질형태가 대개 찌가 솟는 방식으로 나타나는 낚시
정통 바닥낚시
바닥낚시에서도 여러 가지 분할 채비, 사슬채비 등등의 변종 바닥낚시에 대비하여, 원초적인 원봉돌 바닥 낚시
정도로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전통, 정통, 둘다 가능하다 봅니다만..
비교 대상에 따라 전통, 정통의 용어가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