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 붕어즙이라 부르고...

1편에선 붕어육수 만드는 과정이며 이제 부터 진짜 붕어즙을 다리는 과정을 소개합니다. [사진5.6] 붕어육수를 다시 솥에 넣고 이번엔 약재를 넣습니다. 이번 붕어즙은 여름에 시원하게 쥬스 대용으로 마실 수 있게 비린네 제거는 물론 몸에 좋은 약재, 맛과 향에 신경을 썻습니다. * 지난 2년간 재배한 토종 흰민들레 말린거와 강원도 정선에서 지인에게 부탁해서 구한 자연산 헛개열매가 주 포인트입니다.^^ * 그외 한의원 친구가 엄선해 보내준 당귀, 개피, 감초가 있고요. 서산 생강과 약대추를 넣습니다. * 참고로 건강원에서 넣어주는 약재를 믿지 마세요. (농약, 중금속에 오염 된 싸구려 중국산이 대부분입니다.) 차라리 한약방에서 십전대보탕을 구하다 건강원에 붕어와 함께 주는게 좋습니다. [사진7] 붕어 육수에 약재를 넣고 다릴 땐 양탕기에 한약 다리 듯 숯불로 오랜 시간 약한불로 데려야 합니다. 이 과정이 붕어가 고단백 식품이냐 몸에 좋은 약용이냐 달라집니다. 센 장작불로 지피는 것보다 금방 꺼지는 숯불을 유지하기 위해 아궁이에 꼬박 붙어 있어야 하는 고행을 겪습니다. 이 더위에 사람이 할 짓이 아니더라는...ㅠ * 숯불로 꼬박 또 24시간 정성을 다해 다려줍니다. 그리고...완성 된 붕어즙!!! [사진8] 이 붕어즙을 통에 담아 차에 실고 면소재지에 있는 건강원에 달려갑니다. (이때 쏫은 육수가 차시트에 묻어 생고생 했습니다.ㅜㅜ) 건강원에서 다시 약재를 걸러내고 짜는 과정를 거쳐 최종 진공펙에 담습니다. * 진공펙에 담기 전에 떠있는 기름덩어리를 제거해주면 먹기에 좋습니다. 꼬박 48시간 2박3일을 더위와 싸우며 다린 붕어즙입니다. 옛말에 보약을 먹는게 아니고 정성을 먹는거라 하십니다. 이 붕어즙은 아마 제 정성이 깃들어 있기에 드시는 분은 좋은 효과를 보실겁니다.ㅎㅎ 이번에 데린 붕어즙은 저보다 더 필요한 지인들에게 나눠줬습니다. 하룻동안 냉동 시킨 후에 다음날 아이스박스에 담아 택배로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