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척에 가입한지도 벌써 20년이 됐네요. 아주 열심히 활동을 한 건 아니지만, 그간 게시판에 많은 회원님들께서 정성껏 올려주신 좋은 글들을 공감하면서 민물낚시를 즐기고 있는데요..
소소한 얘기지만 제겐 특별했던, 조금 전에 있었던 중고거래 경험을 회원님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기호가 그리 무난한 편은 아니어서 물건을 샀다가 후회도 많이 하는 편인데, 그러다 보니 하나하나 구매할 때 마다 갈등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렇게 고민해서 사놓고도 원래 생각했던 것과 차이가 나면 중고장터에 내놓는 경우도 가끔 생기는데요..
지난 달에 구매한 낚시의자를 몇번 사용해보니 튼튼하기는 한데 생각보다 좀 무겁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중고거래를 하기로 마음먹고 오랜만에 장터에서 거래가격을 검색해보고 같은 가격으로 판매글을 올렸습니다. 새로 구매해서 사용도 몇번 안 했고 비교가 될만한 신제품에 가까운 물건도 없어서 그냥 같은 값에 팔기로 한 거죠.
올리자마자 1시간도 안돼서 여러분께서 연락을 주셨는데, 제 직장과 가까운 곳에 사시는 분과 거래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어제 문자메세지로 간단히 의사소통을 하면서 구매자께서 시내에서 자택(동쪽)으로 퇴근하실거라 추측을 하고는 제가 근무하는 시내쪽으로 오시라하면 되겠다고 혼자 생각해놓고, 오늘 실제로 약속장소를 정하다 보니 그 분의 직장이 자택보다 더 동쪽이라 제가 있는 곳으로 오시려면 오히려 자택을 지나서 한참을 시내쪽으로 들어오셔야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분의 자택 쪽으로 제가 좀 이동을 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저의 집은 서쪽이어서 반대방향)
반가운 인사와 함께 자택 쪽으로 제가 와준 것에 감사를 표시한 구매자께서는 싸게 구매하게 되었음을 즐거워하시면서 원래 거래하기로 한 값에서 적지않은 금액인 1만원을 더 얹어주셨는데 극구 사양했지만 굳이 제게 전해주신 그 마음이 너무 고마워 게시판에서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삭막해져가는 요즘 세상에 앞으로 볼 일도 없을 처음 보는 사람에게.. 그냥 말로 하는 친절도 아니고 물질적으로 친절을 베푸시는 인품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또한 월척이라는 특수한 동호집단에서만 이러한 일도 가능할 거라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평생을 같이 하는 낚시라는 취미생활을 공유하는 동호인끼리 갖게 되는 동질감 같은 것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생각도 들고요.. 가끔 중고장터에서 거래를 하면서 본인이 쓰던 물품을 그냥 끼워주시거나 무료분양을 하시는 분들이 그런 사례 같습니다.
월척에서 간혹 논쟁을 넘어 서로를 비난하고 싸우게 되는 경우도 가끔 생기지만 그 역시 워낙 낚시를 사랑하는 분들이라 그런 일도 생기는 거라 생각합니다. 좀 더 회원끼리 배려하고 아껴주시면 서로 상처주지 않고 행복한 취미생활 할 수 있을 거라 믿어집니다.
다시 한번 휴대폰 끝 번호 5985번 쓰시는 회원님의 훈훈한 배려에 감사드리며,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 회원님들의 건강과 행운을 빕니다~
따뜻함이 느껴 집니다.
몇만원을 더 높게 책정 한다고해서
죄가되는것도 아닌데 좋은물건 싼 가격에
퇴근길의 한참이나 반대의 방향으로
귀찮은 수고로움을 돈 만원으로
비교가 될런지요?
사장님의 인간미가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의자 구매자 엮시 배려에 대한 감사의 뜻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복 받으실겁니다
이런 훈훈한 일들이 많아지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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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뜨거 ∞∞∞∞∞∞∞∞∞∞∞∞∞∞∞∞∞∞∞∞
4도 화상 입었슴다
가슴 한 중간에 ~
참고로 한번에 김밥 열줄씩 드십니다 ㅋ
이 번호 쓰는 사람들은 다 괜찮다는..ㅎ
저도 몇번 중고 장터에 물품으,ㅎㄹ 판매 한적이 있지만
나름 신경을 많이써서 포장및 직거래를 한적이있습니다...
그때마다 그냥ㅇ 제가 가진것을 조금 나눔을 한적이 있습니다...
이글을 읽고나니 제가 더 마음이 훈훈 해지네요...
이런 내용을 보고 나도 하면서 다시 실천하시는 분들에게는 백만번의 큰 박수도 부족합니다.
잘 본받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