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같은 사람들

강아지 같은 사람들 서로 대화를 많이 해야하는 이유는 우리... 우리는 누구나 애정어린 손길로 보듬어주기를 바라는 강아지 같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마냥 반가워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 사람도 가끔은 그렇게 누군가에게 마치 강아지처럼 내게는 달려있지도 않은 꼬리를 엉덩이에 붙여서라도 누군가에게 열심히 흔들고 싶은 심정이 되기 때문이다. 서로 대화를 많이 해야하는 이유는 나만큼 너도, 너만큼 나도 우리들 서로가 그런 사람이라는 걸 염두에 두지 않기 때문이다. 서로에게 흔드는 꼬리를 알아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서로의 꼬리를 알아봐주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가끔 서로를 바라볼 때 강아지 같은 얼굴이 되곤 한다. 사람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는 강아지. Posted By 황금빛잉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