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자유게시판

교만한 꾼

IP : f9ec5705a628d56 날짜 : 조회 : 6088 본문+댓글추천 : 0

오늘, 집에서 가까운 어느 양어장낚시터에 산책 다녀왔다. 휴일이라 제법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왔다. 쪼그리고 앉아 구경하는 중에.. 핸폰통화를 하는 어떤 사람이 피잉~ 낚시대를 챘다. 네칸대 정도의 긴 대였고 얼핏 봐도 제법 큰 놈이 걸렸다. 나중에 보니 두자 정도의 잉어였다. 사정없이 꺾어지는 낚시대.. 그러나 그 사람은 입에 담배를 물고 오른 손에는 핸드폰을 들고 왼손 한 손으로 그 잉어를 제어하고 있었다. 그러곤 하는 말이 "아 X발 해필이면 전화할 때 입질이 오냐" 이러면서 끝까정 핸폰을 놓지 않았다. 그냥, 야 지금 걸었거등 쩜 있다 통화하자 또는 그냥 끊었다가 다시 전화해서 사정얘길 해도 되는 상황이었다. 옆에서 듣자하니 별로 중요한 통화도 아니었다. 그러나 끝까지 그렇게 제어를 하다가 결국은 옆사람 낚시까지 엉켜놓아버렸다. 뜰채로 떠놓고는 하는 말이 "쪼만 놈이 엄청 힘쓰네 X발"<ㅡ이러는 거다. 다른 사람들의 이목이 다 그 사람한테 쏠려있는데 마치 이 정도는 한손으로도 할 수 있다며 묘기대행진을 하는 거 같았다. 진짜 자랑아니구.. 나도 소양, 파로, 충주, 초평, 등등 수많은 댐과 저수지에서 크다는 잉어 많이 잡아봤다. 그런거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어쩌면 낚시에 미쳐 지낸 부끄러운 나날이다>_< 그러나 두자 정도면, 그것도 대낚시로 걸기에는 작은 싸이즈가 아니다 양어장고기라두.. 글고 진짜 연륜있는 꾼들은 아주 아쉬울때 아니면 양어장 따위 잘 가지도 않는다. 암튼.. 그는 참 교만해보였다. 그냥 생각나는 말로 사자는 작은 영양한마리 사냥하는데도 최선을 다한다. 진짜 손이 근질근질한 해빙기에 .. 손바닥만한 붕어 한마리를 걸어도 너무 반가워하는 그런 사람이 진정한 조사다. 그러곤 바로 방생하고.. 내가 아는 어떤 분은 낚시연륜 짱짱, 큰 고기 많이 잡아본 분인데도 작은 붕어한마리에도 늘 감동하신다. 낚시는 역시 붕어낚시라며.. 그분이 고기를 못잡아봐서 손바닥만한 붕어에 그렇게 얼굴벌개지도록 감동하시겠는가? 지금껏 낚시를 하면서.. 내가 젤 가까이 하기 싫은 스타일의 꾼이 제자랑하고 교만한 꾼이었다. 마치 가르치는 듯한 말투로 말을 하는 그런 사람들.. 그 낚시줄이 엉킨 분은 무표정으로 아무 말이 없으셨지만 내심 불쾌해하는 것 같았다. 완전 그 사람은 낚시터의 건달류였다. 낚시를 하면서.. 인격수양도 된다고 한다. 그런데 내 경험으론.. 백년이 가도 똑같은 사람은 똑같더라.. <입큰붕어에서 펌>

1등! IP : 60ddd5f9dd00543
결국 낚시는 겸손과 배려를 배우는 수련이라 생각합니다. 이방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교만이나 허세는 자기의 교양의 깊이가 얕다는 것을 바로
나타냅니다. 금방 표가 나지요. 낚시는 심하게 이야기 하면 도 라고 합니다.
조도라는 좋은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순간을 위하여 하는 낚시행위는 결국
그냥 시간 보내기의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의 글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백년이 가도 똑같은 사람은 똑같더라는 말이
오래오래 기억 될 것 같습니다. 이방님! 늘 조용히 수련의 마음으로 조도를
닦는 진정한 조사님이 되십시요. 본인도 근사치의 접근을 위하여 노력을
경주 하겠습니다. 반성에 도움이 되는 글 감사히 접수합니다. 항상 행복한
나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추천 0

2등! IP : 60ddd5f9dd00543
낚시를 하면서 인격도 수양된다...백년이 가도 그사람은 그사람이다.....
언젠간 그사람도 깨우칠날이 올거라 믿습니다. 자기보다 더 오만불손한 그런 역겨운사람을 보게되면 자기모습을 돌이켜볼날이 오지않을까요? 소 나 말은 째찍으로 길들이지만 사람은 깨우침이란걸 가지고 있습니다. 그이보다 더한사람이든 아님 반대로 더 모범적이든 그이가 느끼는계기가 오는날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아님 철들자 노망한다는 그런말도 있지만 암튼 그런 사람보담 의식이 깨어 있는사람이 더 많기에 이 사회가 지탱하는거 아닐까 생각 되네요..
추천 0

3등! IP : 60ddd5f9dd00543
안녕하세요.
월척샾을 주로 이용하는 초보 인데요. 한가지 물어 볼게 있어서요.
얼마전 낚시가서 고기를 잡으니 붕어가 비늘이 군데군데 삭고 지느러미에 혈이
맺혀있던데 (잡은고기 전부) 이게 무슨 병인지요.
궁금합니다....?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