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벙에 막 도착해서 짐을 내릴때 밭머리에 서있던 노인이 해주던 얘기가 생각 납니다
여기 고기 많어
내가 삼년을 팟는디 팔뚝만한거 여럿 잡았어
근데 이제 안해
너무 많이 잡았더니 싫증나서 하기 싫어
무거운 봉돌을 끌고 가는 폼이 딱 세네치지만
영감께서 해주던 말이 생각나 혹여 기다려 봅니다
좀 기다렸다가 늦은 챔질을 해보니 기대했던것과 짐작했던것중 짐작이 맞았습니다
네치붕어
그리고 또 네치
또 네치
조용히 잠겨있던 스윙찌가 사르르 다시 키를 키우길레
가만 기다렸다 챔질하니 그나마 여섯치 ..
대략 잔챙이 밭이려니 하고 털고 일어서면 될걸 영감님 얘기가 궁둥이를 붙들고 놔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
저 건너편 끊기지 않고 파닥이는 붕어들의 소리
작은 둠벙이니 맴돌아 회유하면 건넛편에서 파닥이는 놈들도 올거란 기대에
마지막 희망을 놓지 못합니다
그러나 ...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는 파닥이는 궁금한 존재들
마침내 일어섭니다
후렛쉬를 들고 도랑을 건너 뛰어 파닥이는 그곳으로 가봅니다
물골 . 그리고 다소 깊은 수심
고기가 있을법도 합니다
얕은 수면엔 참붕어들이 떠 있고 ..
그리고 노인이 서있던 그자리 ..
파닥이던 자리가 바로 노인이 섯던 자리 입니다
물속을 비춰보니 ..
작은 살림망 안에 네치부터 여섯치까지 바글 바글 담아뒀습니다
살림망 안에 작은 패트병을 함게 넣어둬 유난히 소리가 컷던가 봅니다
염감님
채비 말씀 하시는 내용으로 봐선 낚시 오래 하신 모양입니다
잔챙이 소일거리 하는터에 자꾸 이방인이 드니
너 한번 당해봐라 하고 손목을 잡아 끈거지요
넣어둔 살림망 파닥이는 소리에 얼른 가지 않을걸 알고 반대편에 앉혀두고
소일하게 한거구요
어름 짐작을 해보는데
아니나 다를까
차에 짐을 싣고 있을때 영감님 나타 나십니다
빙그레 ..웃으며
그래 큰거 잡았수
밤새 퍼덕이는 소리에 잠이 안와서 내 나와봤지 ..
작은 둠벙에서 영감님 채비에 덜컥 입질하고 말았네요
영감님 청소는 깨끗히 해 뒀으니 여름에 큰고기 올라 붙거든
그때 다시 손한번 잡아 끌어 주시구랴
건강 하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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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민의 알고있는 독특한 노하우가 있드라구요
영감님과 가깝게 지내면서
자기만의 방법을 배우세요
오랜경험에서 나온독특한 방법이
있을것입니다
따통 한마리 하세요
아뭏든 월척하셨다는 분은 계십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뵌지 오래됐네요.
야간에 안전유의하시길~~
둔자님 고수님이신줄 알앗더만... 찰방대는 물소리에 혹하시다니 뜻밖이유
몸풀러 갈붙는 요즘이 최고의 갓낚시즌인데 갓낚은 끊엇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