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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과 틀림에 대하여

IP : f3f327f675dccc7 날짜 : 조회 : 6180 본문+댓글추천 : 0

대물채비는 유동찌 채비여야 합니까 아닙니까? 대물 찌는 삼나무 찌여야 합니까 아닙니까? 오뚜기형 찌로도 대물낚시를 할 수 있습니까 아닙니까? 대물 찌는 부력이 커야 합니까 작아도 됩니까? 찌맞춤은 무겁게 해야 합니까 가볍게 해야 합니까? 대물낚싯대는 경질이어야 합니까 연질이라도 됩니까? 뜬금없는 질문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제가 이런 뜬금없는 질문을 드리는 이유는 다름과 틀림에 대해 한 번 쯤 생각해 보았으면 해서 입니다. 제가 일전에 만난 분 가운데 한분의 이야기입니다. 결혼생활이 육십년 정도 되셨던 여든이 넘은 어른의 이야깁니다. 어른은 결혼생활 내도록 마음이 불편하셨다고 합니다. 마음이 불편했던 이유는 부인의 성격 때문이었습니다. 어른은 철두철미하고 원칙적이었는데 아마도 부인은 그렇지 못하였던 것 같습니다. 어른이 아무리 말을 해도 부인이 어른 말처럼 하지를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늦은 나이에 이혼도 고려해 보았다고 하였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큰 도움을 주지 못해서....... 이렇게 생각해 보시면 어떻겠느냐며 지나가는 말로 한 말씀 드렸습니다. “어른은 그동안 바뀐 게 있나요?” “.......” 충격을 받으신 듯 하더군요. 그리고 “허허 그 참 ......”하시더군요. 아마도 제 말의 의미를 깨달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했습니다. “어른은 지금까지 다름을 틀림으로 생각하시고 상대에게 강요하며 살아오신 듯 합니다” 아마도 다름과 틀림의 의미를 이제야 아신 듯 합니다. 더 일찍 아셨더라면 훨씬 편하게 사셨을 텐데요. 아래 아래의 무지개붕어님의 글을 읽어보면서 우리 모두가 한 번 쯤 생각해 보았으면 해서 댓글이 아닌 메인 글로 올려 봅니다. 누구에게 일방적으로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나 자신과 우리들과 세상을 향해서 하고 싶은 이야깁니다. “당신도 다름을 틀림으로 생각하고 살지는 않으셨나요?” 님들의 여유로운 낚시를 기원합니다.

1등! IP : 127c846edb06eee
다름과 틀림이라,,,,저한테도 가슴에 와 닫는 부분이 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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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IP : c22d4e8a10b1469
아이~~~~~~구 갑자기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하는군요 ㅠㅠㅠ;
시랑님의 많은 글들을 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왜 이렇게 머릴 굴리게 만드나요.
아주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문제입니다.
저는 가능한 틀림보다 다르다는 표현을 많이하는 편입니다.
즐거운 주말이 이어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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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IP : a34b89b757e09b9
각자의 다름을 인정한다는 것도
어느정도까지는 인격수양이 필요한 부분인것 같습니다.

자기것만을 내세우지 않고
자기와 타인을 평등하게 볼수있는 시각을 가진 사람만이
좀 더 세상을 넓게 볼수 있겠죠..

참 단순하고도 중요한 말인것 같습니다..

시랑님도 얼마남지 않은 한해 좋은 수확 거두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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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876aa0fd7cf0981
詩浪님

꼭30년뒤 내모습을 그려놓았네요

철두철미 준비하나는 기가 차게 잘하고다닙니다.비록 낚시는 못하지만

차속은 완전 4박5일은 거뜬히 견딜수있는 모든걸 싣고 다닙니다(냉장고까지)

그래도 집사람은 위의 할머니와 틀려 다행입니다.

하지만 마눌님이 제생각데로 움직여주지 않으면 세대차이를 느끼며

틀림으로 인정했는데

다름으로 이해를 해야겠네요

릴꾼도 다름으로,낚시대던저놓고 술만마시는꾼도(시끄럽게)다름으로,

완전히 선인으로 거듭나야 .........

어휴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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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f3f327f675dccc7
안녕하세요 월님들

앞뒤도 없는 뚱딴지같은 이야기라 황당하기도 합니다.

저 자신도 아직까지 말처럼 잘 안되는 부분입니다.

나와 다름을 인정 한다는게 말처럼 쉽지는 않더군요. 더구나 와이프에게는......

부부간의 갈등에서 중요한 원인이 아닌가 생각하여 올려봤습니다.

늙어서까지 낚시가려면 와이프에게 잘해주어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부인을 인정해 주는 방법입니다. 신뢰겠지요.

그냥

살면서

한 번 쯤

곰곰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님들의 여우로운 낚시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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