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권 대편성후.
시간이 늦은관계로 저수지 전체적인 모습을 미처 담지못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담기로 마음먹었지만.....
우측 물버들....좌측 부들밭....
그 사이로 1.5칸 부터~젤 긴대가 2.9칸대입니다.
수면위와 물밑 침수수초도 다양합니다.
긴 장대로 부엽수초 사이를 공략할수도 있었지만 물밑 침수수초가 너무 밀생해 작업하다가
해가질것같아서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특공대를 달아서 4.0칸 대로 약 30여회 투척하고나니깐 정신이 아득하더군요..
해서, 짧은대로 채비안착이 비교적 깨끗한 곳에다가 편성을 하였습니다.
미끼도 매주콩과 옥수수로 공략해볼생각이기에...
시야를 가리는 부들도 일부제거하였구요.
전반적인 수심도 좋은편입니다.
1매타 30권에서 50권사이 정도입니다.
아직은 해가지려면 멀었기에 약간의 휴식을 취해봅니다.
이 분이 ?. 바로 묘한 느낌을 가지게 하는주인공입니다.
올해 나이 18세..
대편성하고 있는데 인기척도없이 다가와 놀래키더니..
결국은 낚싯대 두대 들고와서 바로 옆자리에 낚시를 하겠다고 하더군요.
낚시장비가 마냥신기한듯 가방속에 있는낚싯대도 만져보고..
아저씨 이거 얼마에요.?
가방 얼마줬어요.?
끝도 없이 물어옵니다.
차마 화를 낼수없기에 그냥 묵묵부답으로 일관.. 슬그머니 옆에자리로 가서 낚싯대 두대로 낚시하겠다더군요.
너 학교안가니.?
다녀왔어요.
내일은 .?
일요일이라서 안가요.
밤낚시도 할거니.?
네...
아저씨 근데 캐미가없는데 주실수있어요.?
몇개가 필요한데..
두개요.
알았다..
그러더니 밥먹고 밤열시에 오겠다며 사라집니다.
시골애라 순박해서 그러는지 , 묘한느낌을 가지게 하는 아이입니다.
상류 기준 우안권은 나무가 밀생해서 앉을 자리가 나오질않습니다.
새벽추위를 대비해서 여벌의 옷도 입고 왔습니다.
날씨가 변화 무상합니다.
바람도 많이 불며..
비는 오지않기를 바라며..
밤이 깊어지자 날씨는 추워지고...
입질은 없고 애꿎은 담배만 작살납니다..
약속한 밤 열시가 지났는데 그 아이는 오지않습니다.
그러나 웬지 올것만같은 예감도 들고있는찰나,
밤 11시무렵 뒤에서 나는인기척에,
애써 태연한척하며 있었는데.. 바로뒤에다가옴을 느끼고
누구야.?
아저씨 전 데요.
캐미줄까.?
한봉만 주세요.
캐미를 받아들곤 옆자리로 조용히 들어간다..
자식 제법이네 .. 안 올줄알았는데.
그래서 옆자리로 불러와서는 음료수를 건네주며 이것저것 물어보니.,
집이 가까와서 매일 학교갔다온뒤엔 낚시를 하며
그리고 43짜리까지 잡았다며 너스레를 떨고있습니다.
꼬마아이가 18살인데 꼬마아이 부친이 말씀하시길
너 세살때 이 저수지 물이 말랐던적이 있다고 그 이후로는 바닥을 드러낸적이 없다고..
올봄에 36짜리잡고 최대어가 43짜리라니..
그러면 월척에 최연소 사짜 조사가 탄생한거지...
아무튼 나도 4짜를 잡지못했는데 그 말이 사실이라면 나보다 낫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조용히 낚시하던 꼬마아이 어느새 사라져버립니다. 간다는 말도없이..
결국 그 날밤조과는 입질조차 보지를 못하고
아침여명이 터올무렵 가물치 한수하고...
아침 나절엔 비까지 뿌립니다....
다시한번 찾아올 기회가 있을런지 아무튼 묘한 아이와의 경험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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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묻지 아니한 아이와 잠시의 만남이 퍽이나 인상 깊었겠습니다
화보의 그림이 너무 황홀하여 눈을 땔수가 없더군요 ..
정갈하고 아름다운 그림 감사했습니다 ... 건강하십시요 .........
대물낚시
그러나 해밥은
그아이는 그저수지의 시간과 시기를 알고 있는듯 함니다
12대피고 밤새
광치는 우리네 입장에서 보면
한두대 피고 올라올 자리를 안다는 ...
어린 조사로 부터 많은 느낌을 받은 하룻밤 이셨겠네요^^
스승은 나이가 아니라 경험이라는 가르침을
님의 조행기로 느껴봄니다
전 19살 입니다.
낚시를 좋아 하는 놈이네요. 저런 아이 보면.
나중에 좋은 장비 들고 열심히 낚시 다니지 싶습니다.
저도 어릴적 낚시를 알고 낚시에 빠줘 .
이때까지 낚시를 하고 다닙니다.
지금은 대물낚시를 하며. 카페에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어려 좋은 장비를 구입하기는 어렵지만.
슬만한 낚시 장비들을 꾸리며. 열심히 월척을 잡기 위해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아이 디게 궁금한가 봅니다 ㅋㅋㅋㅋㅋ
별에 벌거 다 물어 보니 ㅋㅋ
저 아이 한번 만나보고 싶군요 ㅋㅋ. 제가 낚시를 가르쳐 주고 싶은 마음이 ㅋ
화보 잘보고 갑니다~ 안전 조행 하십시요.
수고하셨습니다.
아담한 소류지에 모든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10대 이상의 다대편성을 한 전문낚시인보다
잠깐동안의 외대낚시를 한
마을 촌로의 조과가 월등했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어떻게 보면 한 소류지에 대해서 깊이 연구해보는것도
좋지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때는 한참 떡밥낚시를 즐기던 시절이었지요...
중류권 수심 좋은곳에서...5치 붕어와 씨름을 하고 있었는데...
아마...16살쯤 보이는 소년이 근처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지요...
그때도 똑같이...저랑 이야기하다가...
해가 지고 왔었습니다...
비닐봉지에 참붕어를 몇마리 잡아오더니...낚시를...
그때만해도 저걸로 뭘잡나??하고 생각했습니다...
가물치..잡나???
결국 그날밤...
36센티짜리 월척을 잡더군요...
다음날..허탈했던...그기분....
지금 생각해보면...
정확한 미끼...포인트...시간대까지...
저보다 한수 위인 선배님이셨습니다...^^
그때를 생각해보며...미소를 띄워봅니다...^^
수고하셨구요...
그못...4짜가 있는곳 같은데...
더 쪼아보심이 어떨런지요...^^
음악한곡 올려드립니다...^^
소년의 별 - 이윤종
잊지못할 이야기거리로 남겠습니다.
붕순이도 못만나셨는데 애궂은 담배만
사라지셨군요.
담엔 꼭 덩어리 상면 하십시요.~~~*^^*
말동무가 필요해서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아직 어린 나이에 4짜 . 수없이 발품팔아 가면서
낚아 보고자 고생 해왔던 순간들이 한순간에 허무함속으로
빠져 버리는것 같읍니다 ^
한저수지를 3년동안 죽어라고 파도 다 모르겠더군요
한 10년은 파야 대충 알수 있어리라 봅니다
오직 그 저수지의 최고수죠.
잘 사겨놓으면 많은 정보 얻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