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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릇

IP : f005234bab57511 날짜 : 조회 : 4829 본문+댓글추천 : 7

‘말'이란 것은 기술이 아니라 
매일매일 쌓아올려진 습관에 가깝다.

살면서 보고, 듣고, 느낀 모든 것들이 
뒤섞이고 숙성돼서 그 사람만의 
독특하고 일관된 방식으로 나오는 게 바로 말버릇이다.

 

그릇이 좁고 얕은 사람은 
생각나는대로, 말하고 싶은 대로 말을 쏟아내지만 
말 그릇이 넓고 깊은 사람은 상황과 사람, 심지어 그 상황과 사람을 
바라보는 자신의 입장까지 고려해서 말한다.

말은 한 사람의 인격이자 됨됨이라고 한다. 
말을 들으면 그 말이 탄생한 곳, 
말이 살아온 역사, 말의 나이를 짐작할 수 있다. 
말은 한 사람이 가꾸어 온 내면의 깊이를 
드러내기 때문에 말 그릇을 키우기 위해서는 
먼저 내면이 성장해야 한다.
사람은 자신의 품만큼 말을 채운다.

사람을 담는 말은 보이는 재주와는 다르다. 
말로 꽉 채우지 않고 그 사람이 머물 공간을 비워둘 수 있어야 한다. 
말 자체가 빛나기보다는 사람을 돋보기에 해야 한다.

나이가 들고 관계가 복잡해질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깊이 있는 말이지, 듣기 좋은 말이 아니다. 
말로 영향력을 끼치려고 하기 전에 
말그릇 속에 사람을 담는 법을 배워야 한다.
(옮긴 글)     

 

요즘 우리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가벼운 말그릇을 생각해봅니다.

시정잡배 처럼 경박스럽게 내뱉는 아무말 대잔치,

그때 그때 달라지는 말, 여기에서는 이 말 저기에서는 저 말을 하면서도

사과나 반성은 커녕 부끄러움조차 모릅니다.

 

그런 싸구려 말잔치를 보아야 하는 백성들의 만성적 피로는

경기침체로 인한 어려움보다 적다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도 어디선가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을 목 놓아 불러봅니다.


2등! IP : d2212ab6f34abec
좋은 말씀입니다.

늘상 생각은 하고 있지만 ..
여하튼 말 그릇을 키워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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