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식사를 마치고 티비앞에 도란도란 모여있는 가족들
연속극이 막 끝나고 채널을 돌리니 홈쇼핑에서 밍크코트 광고가 한참 입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밍크코트에 마눌님 꿀꺽 침을 삼키더니
사준지 2년이 지나 너도 나도 들고다니는 거시기똥 핸드백을 들고 나옵니다
머시기 엄마는 남편이 공무원인데 칠백만원짜리 가방 들고 다닌데 ..
미용실 갔더니 어떤 여자가 천오백짜리 코트를 걸치고 왔는데
원장님이 저거 한정판이라 하더라고 ...
평소 명품이니 하는것들에 관심없어 하던 마눌님인데
어째 돌아가는 분위기가 참 수상 헙니다
제방에 들어가 공부할 시간에 궁둥이 방바닥에 본드칠한 딸래미도 한마디 거드는데
엄마 .. 머시기 엄마가 엄마 그 핸드백좀 그만 들고 다니라던데 ..
그거 유행지나 엄청 들고 다니쟎아
아니 이것들이 뭔 수작이여
그랴 내 사주마
밍크코트는 낚시가다 보니 털 많은 개떼들 엄청 다니더라 내 서너마리 잡아오마
글고 핸드백
똥으로 만들었다는 핸드백
요즘 뉴트리아 라고 여기 저기 보인다는데 확실한 수입품이니 고놈들 몇마리면 되것지
호남쪽은 없은께 내 특별히 경상권 회원들한테 부탁 해보마
낚시장비 산지가 한참 됐고 홈쇼핑만 보면 외제수입차든 고급 카메라든
가리지 않고 사 달라고 떼를 쓰는 남편이지만 것도 옛말인데
이젠 딸래미하고 마눌님이 살림을 엎으려 합니다
억지 으름짱으로 단속을 해놓고는 화장실 가는데
뒤에서 속닥 속닥 ..
엄마 됐어
아빠 이만큼 해 줬으니 그동안 밀린 낚시장비병 폭팔 안할거야
이정돈 해줘야 한다니까
몇달째 장비 안삿으니 이제 서서히 시작 할때 됐쟎우 ..
그렇챦아도 봄시즌이 가까우니 이것 저것 눈에 뵈는 용품들이 막 보기 싫어 지는 판인데
어찌 알았는지 마눌과 딸래미가 강력한 예방주사를 놔 버립니다
만약 또 시작 하시면 .. 우리도 밍크로 간다 는 거죠
아 ..
내 낚시차 루비콩 .홈쇼핑에서 한정판이라고 서두르라던 렌즈 겁나큰 카메라
좌대 .받침틀 .가방 .아웃도어 낚시복 .긴대 .짧은대 .낚시장화 .바다장비 ......
쬐끔만 살라고 했는데 어찌 알았을까 ..무셔운것들
급방 품절 됩니다
한정판 입니다
수량이 많지 않습니다
다시 없는기회
주문전화 폭주 ... 마음이 탑니다
품절 이라는데 ..
머리 끝이여~
싸모님 밍크코트도 사드리고
뤼뮈똥인지 먼똥인지도 항개 사드리고~
글고?
사고자픈 것도 사믄 되것구만~
싸모님 앞에서 잔머리 굴릴락해봐야
부처님 손바닥에 원새이 새끼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