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지은이/붕어우리
네 개의 모서리에 찍히고
열 두개의 사선에 베이고
여섯 개의 면에 미끌려
잠을 잘 수가 없다.
담쟁이라도 올라와 줬으면
마른 발톱 차곡차곡 박으며
저 날카로운 선과 모서리의
각을 지워 줬으면.....
저 미끄러운 면들을 덮어 줬으면.....
그래서,
베이지 않고
찍히지 않고
미끄러지지 않으면서
잠들 수 있었으면....
아픔 없이 너를 떠올리고
담쟁이 잎처럼 푸른 꿈을 꿀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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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개의 손톱에 뜯기고
한팔의 헤드락에 걸려서
잠을 잘수가 없다
잠시 기절한척 했더니
암바를 걸어 꺽는다네
으~~~악~~~
경찰이라도 왔으면
이웃이라도 왔으면
그래서
얻어 맞지 않고
걷어 차이지 않고
꼬집히지 않고
잠들수 있었으면
오른손 왼손에 지팡이 들고
넘어지고 또 넘어지고~~~인생을 힘껏 달려 보자!
오로지 앞만보고 ...
소박사님의 주옥같은 답시...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