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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류지에서

IP : 4fa7d92ef746778 날짜 : 조회 : 5481 본문+댓글추천 : 0

올해 봄시즌에 군위소재 00지에서 있었던 웃기지도 않는 일입니다. 조금 외진 곳의 소류지라 아무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한분이 상류 부들밭 초입에서 열낚하고 계셔서 반대편인 뗏장밭에서 대편성을 완료하고 한담배하는데 또 한분이 못둑에 주차하시고 부들밭 초입에 계시는 분 옆에 자리하여 대편성을 합니다. 두분이 약간 거리를 두었지만 선점자는 기분이 안좋아 보였는데...... 땅거미가 지고 어둑한데도 뒤에 오신 분은 대편성을 완료치 못하고 줄기차게 캐스팅을 하였는데 아마도 생자리 비슷한 곳이라 물밑사정이 여의치 못한 탓이리라 생각했습니다. 계속된 캐스팅에 선점자가 한마디 합니다. "보소! 퐁당~ 좀 고만 합시다~아!" 뒤에 오신 분 묵묵부답으로 캐스팅만 열심히 하고 선점자의 투정어린 핀잔이 이어집니다. "거참! 늦게 와갖고 너무 심한 거 아닝교? 대충 밀어넣던지 바로 코밑에서 뭐하는 짓인교?" 그때까지 말이 없던 뒤에 온 자의 쩌렁쩌렁하면서 날카로운 목소리에 건너편의 나까지 놀라서 고개들어 쳐다보니 험악한 분위기가 소류지를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마! 머라캤노? "짓"이라니... 가만 있으니 눈에 뵈는 게 없나! 확~" 맞불이 붙는 건 명약관화! "뭐어! 니 지금 쌍말했제? 고기 가만 있거라. 지기뿐다!" 둘이는 의자를 박차고 서로에게 튀어 가더니 멱살을 쥐고 힘겨루기를 하면서 온갖 욕설이 난무합니다. 그러지 말라면서 싸움을 말리려고 건너편으로 갔더니 그들은 서로 욕설을 퍼부면서 제각각의 자리로 돌아가서는 핏대를 올리며 목소리크기 시합을 하면서, 선점자는 낚시를 하고 뒤에 온 자는 낚싯대를 접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격투기가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뒤에 온 자는 온갖 욕지거릴 퍼부면서 짐을 챙겨들고 가더니 차문과 트렁크문을 의도적으로 세게 닫고는 시동을 걸더니... 나원참! 악셀을 까지껏 몇차례 밟아 "부릉부릉~", 경음기를 "빠밤바 빰빠~" 여러차례 울리고 한마디 고함을 지르고 갔습니다. "잘먹고 잘살아라! xxx야!" 기분이 덜 좋았습니다. 따라가서 멱살잡고 확~ 하고 싶었습니다. 낚시하고픈 맘이 싹 가셔져 대를 접었습니다.

1등! IP : 60ddd5f9dd00543
여기서 이런글 올리면 안되지요 글올리는 의도를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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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IP : 60ddd5f9dd00543
이글을 올리신 이유는
우리도 어쩌면 낚시하다가 행할수있는 실수라
혹시 월님들도 이런 실수는 하지말라고
올리신것 같은데
의도를 모르겠다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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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IP : 60ddd5f9dd00543
낚시꾼과 낚시인 차이점이 뭔지는 아는 분들이 많이 있는줄 알고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낚시인 이란 자연과 함께 하는 공간이며 낚시꾼이란 그저 고기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잡자는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초초님께서 이런 글을 올린것은 낚시꾼들이 하는것이 라고 적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아마 고기를 잡아 생계를 유지하는 분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즐 낚들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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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0ddd5f9dd00543
입장을 바꿔 놓고 보면 어떤것이 매네냐 아니냐는 그명히 차이가 납니다.
낚시를 한다는 것은 고기를 잡는다는 것 외에
밤의 조용한 정취를 낚고, 또 일상생활의 시름을 던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낚시를 하면서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면
채비를 투척한다고 퐁당거렸던 당사자도
입장바뀐 상태에서는 기분이 나빳을 것입니다.
늦게 왔으면 응당 양해를 구하는 것이 우선돼어야
서로 좋은 밤을 낚을 수 있을겁니다.
저의 짧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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