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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컷의 위기 "(습작)

IP : 0caa333b3f3bab3 날짜 : 조회 : 4013 본문+댓글추천 : 0

부제:갈증의 이유 다음 낚시갈 날을 기다리기 시작한건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부터가 아니다 일요일.더딘 한주를 기다려 겨우 맞은 일요일의 하루가 끝나갈쯤 벌써 기다림은 시작된다 낚시를 가는 새벽이 아니고선 겨우 준비하고 출근할정도의 시간에나 일어나는게 보통인데 어쩐일인지 새벽에 눈을 뜨고 말았다 월요일 아침이고 낚시를 갈 날도 아닌데 말이다 한주를 버티게 해주는 일요일 하루의 달콤한 낚시만큼이나 갈증이 일어 새벽에 눈을 뜨게 만든것은 무엇 이었을까 냉온수기의 찬물과 더운물 꼭지를 눌러 머그컵 한잔을 가득 채웠다 저녁을 과하게 먹고도 냉장고와 이곳 저곳을 디져서 눈에 보이는 대로 입안으로 넣었던 어젯밤의 폭식이 자는동안 뱃속을 끓게 한것도 이른 새벽 기상의 원인은 아니었다 허전함 .. 언제부터인가 지금처럼 아내와 냉전일땐 어김없이 과식을 하게된다 풍만한 머그컵의 넉넉한 용량은 마른목을 축이고도 금새 위장으로 내려가 복부에 팽만감을 더한다 지난주 월요일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형님 내외를 오시게 해서 가족모임을 갖고자 했던 모처럼의 계획에 아내가 보였던 반응은 한주내내 내게 이유없는 목마름을 주었다 만약 오시면 나는 어디든 가버릴테니 알아서 하라던 싸늘한 반응에 일순 흐름이 막힌 물줄기처럼 생각이 정지돼 버렸다 한주를 냉냉한 분위기 속에서 지내며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반응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좀체 가닥이 잡히지 않는것이다 그 한주 동안 아내는 안방에서 나는 아들방에서 잠을 자기도 했고 안방에서 자더라도 부부간 서로 내쉬는 숨소리를 거슬려 하며 지냈다 마흔 먹은 여자의 반란 정도로 여기며 이해해도 된다고 생각하려 했지만 그것으로 아내의 과한 반응을 이해하기엔 뭔가 부족하다 요즘연속극이 그렇듯 아내도 다른 여자들과 다름없이 시류에 예외가 없는걸까 절대 그런 여자가 아니었다 적어도 내가 아는 내 아내는 싫어도 싫은 내색을 밖으로 표내지 않는 여자였다 그것도 눈앞에 남편을 빤히 바라보며 있는속 그대로를 표현하고 있다 반란 .혁명 .이 사태를 무어라 표현해야 하는가 가족모임에 대한 노골적 반대보다 더 황당한 사태는 나를 바라보며 그래 이제 한번 해보자 식의 나를 고려치 않는 태도이다 넘어서는 안될 언덕을 넘고있다 최대한 관용하여 아내를 이해하려면 마흔이란 아내의 나이와 시류로부터 가닥을 잡아야 할까 10년전만해도 연속극의 주 트렌드는 남편의 불륜과 그로인해 꼬여가는 가정사였다 그런데 요즘의 연속극은 아내들의 반란과 그 트렌드를 이해 못하는 남편들의 더딘 반응을 탓한다 열심히 일하고 가정에 충실한 남편인데도 아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면 버림받기 일수인 여자들의 반란이 세세하지 못한 남편들에겐 뜨악한 일이다 연속극에서나 볼법한 일로 여기던 갑작스런 아내의 반응을 두고 시류를 탓해야 할까 한주를 냉냉한 분위기속에 보내고도 이렇다할 명쾌한 사과 한마디 없이 여전히 표정변화 마저 없는 아내를 나는 고민한다 그것과 관여해 이른새벽에 일어나 얻은 한가지 이유라곤 "숫컷의 위기 " 마흔 여자의 변화에 소리를 지르고 험악한 인상을 보이며 반란을 (?)평정하지 못하는 단 한가지 이유 한주를 보내며 마침내 월요일 이른 새벽에 눈을 떠 찿은답 여자의 마흔이준 "수컷의 위기 "임을 깨달았다 강력한 힘으로 가족을 보호하던 숫사자가 힘이 약해지면 암사자들은 내놓고 다른 숫사자를 찿는다고 한다 비슷한 비교는 아니지만 마흔넘은 여자의 호르몬이 지금껏 순종해왔던 남자의 허상을 알아챈 순간이 여자나이 마흔쯤은 아닐까 싶다 드라마속 평범했던 여자들의 자아찿기 같은 이야기가 내아내의 드라마로 시작된것이다 이제 분노를 넘어 당황하기 시작한 남편 어떻게 숫컷의 위기를 극복하고 위상을 되찿을지는 드라마 중반이 지나봐야 알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너지기 시작한 숫컷이 다시 제자릴를 찿는경우는 동물의 왕국을 숱하게 봐왔지만 한번도 단한번도 본일이 없다 불행히도 말이다 .. ........................................................................................... 월척의 선배님께서 어느 선배님이 환갑기념으로 책을 내셧다 하신 얘기를 듣고 부러워져 습작을 시작했습니다 40대에 이른 중년부부가 겪을만한 얘기 월척의 중추인 40대들이 공감할만한 얘기 그리고 자연과 낚시 이야기 아직은 제얘기가 아니다 자신만만 하지만 제게도 이런 사태가 오지 않으리라 장담은 못합니다 마흔이 중반에 이르니 유독 "마흔"이란 단어에 생각이 많아집니다 인생의 반환점이니 시기에 이른만큼 가져야할 변화도 응당 있을법합니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아주 길게 이야기들을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한편씩 느낌이 오는대로 적어두다 보면 제이름으로 책한권 내고파 하던 소시적부터의 꿈이 이뤄질날도 있을겁니다 함께 공감하고 위로받지못한 세대 .. 40과 50세대들의 남보이기 싫은 상처를 스스럼 없이 내보여 여타가 갖는 그들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싶습니다 그 첫장 월척에 내보입니다 (참고로 저 은둔자는 이미 월척의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된 작자이니 절대 제 스스로의 얘기를 하진 않습니다 글과 사연은 스스로 겪은 일들의 선수를 인용하거나 각색하거나 한글이니 혹 오해 없으시길 바래봅니다 )

1등! IP : d2e1a20a4920be9
음!!

"은둔자"님 이시라면 충분이 쓰시라 믿습니다.

기다리겠습니다.

인생은 "비브라토"같은것...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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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IP : d57555f513e053c
체험이 뒷밭침 되지 않은 글은 그 깊이가 미미할 수 밖에 없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만 동물의 왕국을 인용한 절대 본능만의 글은 인정 못합니다.
관계의 골은 드라마든 현실이든 느닷없이 오진 않습니다.
오해든 아니든 말입니다.
나름 오랜 잠복기가 있게 마련입니다.
알게 모르게 서서히 진행되지만 당사자만 모르는 경우이지요
아닌거를 그런 것처럼 쓰기는 아주 힘든 작업이 될겁니다.
화이팅입니다.
사람을 대하는 지겁을 가지신 은둔자님은 체험이 아니더라도 가능하리라 믿습니다.
실제보다 더 현실감 있는 글 기대합니다.
추천 0

3등! IP : 7618be3920491ad
분명 좋은 책으로 탄생될겁니다.

은둔자님의 소중한 겸험과 느낌으로 모든 낚시꾼이 동감할 수 있는 글을 기다릴께유~^^
추천 0

IP : 1eedf46094829b3
음~~~기다려볼랍니다~

인생사에 알토란같은것과 비열함이 함께 묻어나는.......
추천 0

IP : 51f39fb187eeddd
긴 글만 보면 잠이와요...

전생에 글하고 뭔 웬수가 젖는지...ㅋㅋ

글치만 은둔자님 열심히 기달려 보께요...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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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5e98c2e8064caf
방가버요 은둔자님!

반란 맞아요.

저도 지금 상당히 찌글어 들었어요. 맥도 못 춥니다.

늙거덩 보자 카더니 이제 늙어가나 봅니다.

사는 이야기 모아서 책내는 일도 보람이 있겠죠.

열열한 팬이 월척에 수두룩하니

후딱 책내이소(빨리늙어시란 예깁니더) ㅎㅎ
추천 0

IP : 7bec01782dc85c1
45 = 가보

참! 좋은 나이죠! ㅎ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은둔자님의 좋은 작품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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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32aaa67910a4ce3
가슴 따뜻하고, 정감어린 좋은 글 많이 남기시고,

책으로 엮어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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