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요 한3주전에 낚시다녀온 야그입니다
낚시갈마음에 들떠서 모기향 쌀 건전지 침낭등 야전용품 바리바리싸들고 이원수로로 달려갔찌요
일단 낚시가면 기름값 아까워서 최소 2박3일은 낚시합니다
일단 현장에 도착해서 낚시대를 쫘악 10대를피고 의자에앉아서 먼산한번보고 다시 옆댕이에다5대더피고.
아주 즐거운 맘으로의자에앉아 찌를 째려본 시간이 어언10시간정도될무렵 봉고차2대가 접근하더니 사람 들이 쭈욱내리더니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더니 여기저기 윙잉~ 모터돌리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그러면서 노젓는 소리가
여기저기 적막을깨고 "이쪽으로" "저쪽으로" 하면서 접근하더라고요 무신 수색대 훈련하는거 같더라고요
먼동이트면서 수초대사이로 보이는 보트수색조들 정말 장관입니다 전방 11시에 계신던 보트조사님 아침에월척
한수하시고 심받다하시며 좋와하시더라고요 음 그순간저는 기냥 픽씨려져 잠자씀니다
오후3시쯤 배가 허연것들이 낚시대근처에서 왓다리갓다리하면서 놀리길래열심히 낚시햇지요
근데요 입질은입질인데요 구른텐 1봉다리 쓸동안 챔질이안되더라고요 그래서 바늘4개달아서 낚시를 해봣찌요
2시간동안 챔질해서 드뎌잡은놈은 28센티 숭어드라고요 기가막혀서. 그래서오후도 노가다만 무자게하고 꽝.
드뎌케미꺽고 다시전투에 임하는데 어느 젊으신 조사님이 옷을 홀딱벗으시고 수초안에들어가셔서 벌초를 하시
더라고요 션하니보기좋터라고요 그래도 그분하고 커피한잔 같이마시니까 꾼들끼리 뭐통하는거 잇잖아요 그런
기분이 충전만땅되서 전열이불타오르고 사기만땅되더라고요 부지런히 새우도체집하고 자우지간 하는일없이
밤11시가되더라고요 그때까정 당근 입질 없어고요
그순간 대포터지는 소리와함께 힘차게쓷아붓는 빗줄기 프라쓰 대찬바람이불더라고요 보너스로 여기저기
벼락떨어지는데 낚시꾼이라면 누구나 경험해보셔쓸꺼에요 허허벌판에서 별락떨어지면 월매나 무서운지
일단 차로피신햇지요 글구 혼자중얼거리다 잠들엇지요 아침에 눈을 비비고 혹시나 고기가 물리지나 않아쓸
까하는 맘에 눈을 뜬 순간 헉 옆에계시던 조사님이 제낚시대를 들어올리면서8치급 붕어를 꺼내시더라고요
그러면서 하시던말 물려잇길래ㅠㅠ 쩝 그후로 오후5시 까정 입질 읖써씀니다 흑흑
옆에조사님은 다른 곳으로옮기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남자가 가빠가잇쥐 난이곳에서 하루밤 더한다고하고
그분은 바로앞 1번수로로 옮긴다고 하시며 제전화번호 가져가시더라고요
드뎌 밤이 찾아왓슴니다 이번엔 새우도 젤 좋은 놈으로 잘꽤어서 수초 곳곳에 지뢰를 매설해놯슴니다
흑흑 복권 맞는생각도해보고 혜성떨어지는거 읖나 찾아보기도하고 후라쉬도 껃다켜다 오줌도 몇번싸고
과자도먹고 이러다보니 아침되더라고요 당근 입질없어고요 (증말 너무혀)
아침밥을 막먹으려는 순간 어제다른곳으로 옮기신 조사님이 전화오셔드라고요
"많이 잡으셔써요"
"헤헤 저꽝이에요"
"그러길래 일루같이 옮기시지요 아침에 쭈욱( 이부분에서 아주길게말씀하시더라고요 쯔~~우욱)올리길래
체봣더니 월척이더라고요"
"헉"
전화끈코 한참 잇다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낚시대를 챙기고 잇더라고요 어무이 난 왜 맨날 꽝이여!
그래도 무서운밤 어느 조사님과 지낸 밤이 즐거워씀니다^^
아참 장어한마리잡엇는데요 쩝 기냥 낚시대에 걸려 잇더라고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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