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이아빠에게 띄우는글

돌아보니 참으로 어지러웠던 시간들..... 그 시간들이 너무나도 허무해서 그래서 자꾸만 초조해지는 가슴..... 누군가가 쫒아오기라도 한듯, 내 자리를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그런일을 되풀이하곤 했지 싶어. 끝도 보이지 않을것만 같았던 고통의 순간들도, 지금은 다행히 입가에 자그마하게라도 웃음짓게 해 그것조차도 얼마나 감사해 하는지. 조금만 마음을 달리해도 이렇듯 변하는게 인생인데, 왜 그렇게 아둥바둥 거렸는지 모르겠네. 친구가 좋고 주위에 사람들이 내게 웃음을 준대도 진정 내가 함께 웃어야 될 그 소중한것은 옆에 있는데, 순간의 기분에 그것조차 소홀히 했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생각이 많네. 항상 좋을순 없고 항상 나쁠수도 없듯 그때 그때 현명하게 대처해나가면 되는걸,, 그 아무것도 아닌게 왜 그렇게 어려웠나 몰라. 그러니까 미물인 사람이라며 합리화도 시켜보긴 하지만 조금은 씁쓸한 마음도 든다. 시간은 이렇듯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나봐. 아무것도 모르고 해맑게 웃고만 있는 우리의 작은 분신. 저 분신이 있어 내가 서있을 곳을 깨닫고, 잠시 쉬고싶은 기분을 억누르고, 내 자릴찾는 이유가 아닌지... 웃을수 있는 지금. 내가 가진 단 몇가지. 진정 내것인 그 몇가지로 난 울고 웃지만, 지나간 일들을 잊게 해줄수 있을만큼의 내 것이기에 꼭 잡고 싶은가봐. 우리 가족..우리 가정이란 이름으로 지나친 굴레를 씌우는건 아닌가 싶을때도 있지만, 조금만 눈여겨 주고, 조금만 손잡아 준다면 훗날 때론 울기도 하겠지만, 한때...그때 그런적도 있었구나...로 위안삼고 조금은 덜 힘들어 하지 않을 까도 싶네. 물론 없어야 하겠지만... 밝은 모습으로 자라주길 바란 우리 작은 분신한테 어두운 기억이 남아있다면, 그 어두움을 다 잊을수 있을 만큼 환한 기억 만들어 주고 싶어. 내가 사는 이유고, 우리 가정을 이어주는 끈이니까................. 우리 식구 한 가정. 부모 자식............며느리...엄마 아빠 이 모든 수식어가 얼마나 많은 책임과 성실을 필요로 하는지 알지? 그 무엇보다 좋아하는 것이라도 우리 가정보다 중요한건 없지 싶어. 우리라는 틀을 벗어나는 즐거움은 끝이 보이는 즐거움이겠지만, 우리와 함께하는 웃음은 영원히 기억속에 남아 살아가는 힘이 되지 않을 까 싶네. 무엇보다 중요한건 건강. 그리고 가정 그리고 일과 주위. 이 세가지만 기억한다면, 분명히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아빠, 남편, 장대리가 아닐까.. 알고 있을얘기 또 하는 나 이해해주고 부디 울 분신한테만큼이라도 존경받는 아빠가 되길 바랄께. 가장 기본적이면서 가장 힘든거. 적어도 노력이라도 하자..응? 너무나도 잘아는말이겠짐만, 그런말있지? 외람되나? 피할순 없음 즐겨라................란 말! 멋진 아빠 기대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