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에 아내가 상속 받은 밭이 700여평 있습니다.
핑계김에 낚시도 할겸 연 4~5회 정도 방문하고 있는데
이제 좀 더 자주 갈 수 있는 여건은 되었는데 전업농 할 건 아니구요.
두 필지인데 농기계가 드나들 수 있는 밭은 동네 분이 농사를 짖고 있는데
문제는 다른 밭은 도로에는 인접해 있지만
밭 아래로 도로가 나면서 표고차가 10미터 이상이 되어서
농기계 진출입이 불가능하여 사실상 맹지에 가깝고 오로지 수작업만 가능한 곳입니다.
과거에 유자, 감 등 과수가 있던 곳인데 2년을 방치했더니
칡넝쿨이 말로 다할 수 없이 우거져 모두 고사하고 말았습니다.
얼마전에 죽은 나무 밑둥까지 베어내고 칡넝쿨도 모두 정리했고
다음 주 쯤 밭 전체에 제초매트 깔 예정입니다.
태양광 발전도 알아보았으나 허가요건에 맞지 않는다고 하여 궁리 끝에 과수를 좀 심어볼 생각입니다.
식재 가능 면적이 350평 정도되는데 규모도 그렇고 여건도 그래서
수익창출 보다는 가족 친지 등 자가 소비 목적으로 여가 삼아 관리하려고 합니다
비교적 병충해에 강하고 관리도 수월하다는
키가 크지 않은 신품종 호두, 그리고 요즘 인기 있다는 포포나무 위주로 심고
나머지는 석류, 대추 품종 좋은 걸로 몇 주 심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즘 고령화와 농촌 인구 감소로 비슷한 고민하시는 분들 많을 것 같은데
수종 추천 및 관리 요령에 대한 조언 구합니다.
호두정도가 만만하지 않을까요?
볕은 아주 잘 드는 곳이라 명이가 그늘 없이도 적응할지 모르겠습니다..
일부는 예전에 아버지가 밤나무를 심어 놓으셔서 이번에 가지치기 하러 내려가려구요...
과수는 자주가지 않으면 별 소용이 없더라구요.
조경수를 심어서 몇년에 한번 저렴하게 팔까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도로에 인접하였지만 표고차가 있어 조경수 심을 경우
장비가 들어 갈 수 없어 나중에 팔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쉬운작물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좋은선택하시고 성과보세요
편도 400km가 훌쩍 넘는 거리인데 밭 묵힐 수도 없는 노릇이라
최선의 선택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제 고향에 매실나무 심고 유기농으로 키운다고 약 안하고 제초관리 잘 안하니 바로 나대지 비슷하게 되더군요.
물빠짐이 좋다면 차라리 두릅이나 엄나무도 괜찮지 안을까 싶습니다.
아님 묵밭으로 약도라지도 검토해 보시구요.
도라지도 임대도 쉽지 않습니다.
마을에 80중반을 넘긴 노인들만 계셔서 농기계 못 들어가는 밭은
다들 손사래 치십니다.
농지 소멸을 넘어 정말 국가소멸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시작과 동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됩니다
잡초는 물론 농약. 살포등등 매주 내려가도 어렵습니다
저는 경북 의성 탑리에 300여평. 유실수및 채소(50평) 경작하는데. 유실수 농약따로 채솦(비닐씌우기 . 매주 3~4명식구들이. 거름. 비료 등 중 노동 해야되고 파종후에는 고추탄저병등. 매주 약살포. 등등)
그리고 의성에는 석류 무화과. 대봉감 등 추운 지방 이라. 심어도 한파로 고사(3년정도)되더군요
묘목 값도 뭇못하겠더군요. ㅎㅎ
어제도 장정 4명이서 점심싸들고. 농사 준비하고 왔습니다
잘 판단 하시겠지만 시작하면 봄부터 가을까지 거의 매주 시간할애필요합니다
거리가 멀다면 아예 말리고싶네요 ㅠ
이거다 하는 해결책은 없지만 그래도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