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엄니가 우울증세가 보여서 너무 걱정이 많았어요
특히 노년에 우울증은 치매로 온다니 더 맘이 쓰였고요
매일 하시던말이 본인이 쓸모없는 존재 같다고까지 하시더라고요...
제가 효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것 저것 좋다는거 해드려봤는데
이번에 기분 좋은 일이 있어서 신나는 맘에 올려봅니다.
작년 가을 문화센터 다니면서 뜨개질을 배우셨는데
혼자만 못 따라가셔서 제가 기계를 사드렸거든요
이게 5분이면 뚝딱 만들어버리니까
TV 보면서도 하루에 수세미 몇 개씩 뚝딱 만드세요
손주 모자도 만들고요 친구분들것도 나눠드린다네요

지금은 그만 좀 하시라고 해도 계속 만들고 계셔서
저희집에 반년치 수세미는 확보된 상태입니다ㅋㅋ
요즘엔 집이 거의 수세미 공장 분위기예요
오랜만에 어머니 웃는 얼굴 보니
저도 맘 놓고 돌아다닐것 같은 안도감이 드네요ㅎㅎ
수세미 판매해서 어머니 용돈 듬뿍 드리세요.^^
즐겁게
하시면
좋지요.
어머니 웃는 모습이 보이는거 같습니다.....
늘 건강하시길요
그래도 살아 계실 때 말 한마디도 따뜻하게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