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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는날

IP : e623405d325dcb2 날짜 : 조회 : 1995 본문+댓글추천 : 2

장 보는 날

 

요 며칠 전에 일어난 일
(아내)오늘 장날이라서 한번 나가 보고 올게 

필요한 것도 좀 살 것이 있어서
결혼 초에는 오빠 아기가 태어나고부터 아빠라고 부르길래 

(나) 그래 부르지 마라 듣기 싫다 하니까 아방
이건 나를 부르는 별칭이다 몇 시간 후

문을 열고 들어서면서 

(아내) 아방 아 올라오다가 엎어 저서 

억수로 앞푸다 

(나) 어디 한번 보자 

팔 다리 옷을 걷어 올리는데 보니까 

껍딱지 조금 벗어진 타박상 정도라서 

(나) 내가 엎어질라고 맞차 논 자리 아이가 어디고?

(아내) xx탕 지나서~조잘~조잘~ 

(나) 그기는 인도도 아니고 공사 중도 아니고 

장애물도 없는데 본인이 잘못해서 엎어진 거네 

(아내) 그래 아이고 앞아라 

(나) 아이고야 큰일 났네 

(아내) 와 먼 일 있나?


(나) 본인 잘못이면 엎어질 때

국가 재산 아스팔트 박살난거 

보수할 생각하니 앞이 캄캄하네ㅋㅋㅋ

(아내) 이 영감탱이가 지금 그런 농담이 나오나 

나는 앞아 죽겠는데

 

(나) 그라머 우짜노 내가 할말은 별로엄다 뒤게 앞으면 

정형외과 가서 물리 치료라도 좀 받지~~~ 

(아내) 아구에 아구 앞아라 맑은날 

날벼락도 아니고 참 재수없는 날이네.

-巨山 金明初- 씀


1등! IP : 284ef9292cf66bc
맛깔난 글입니다.
글에서 고수의 필력이 느껴집니다.

제가 저리 응대하면 등짝 날아갑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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