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보는 날
요 며칠 전에 일어난 일
(아내)오늘 장날이라서 한번 나가 보고 올게
필요한 것도 좀 살 것이 있어서
결혼 초에는 오빠 아기가 태어나고부터 아빠라고 부르길래
(나) 그래 부르지 마라 듣기 싫다 하니까 아방
이건 나를 부르는 별칭이다 몇 시간 후
문을 열고 들어서면서
(아내) 아방 아 올라오다가 엎어 저서
억수로 앞푸다
(나) 어디 한번 보자
팔 다리 옷을 걷어 올리는데 보니까
껍딱지 조금 벗어진 타박상 정도라서
(나) 내가 엎어질라고 맞차 논 자리 아이가 어디고?
(아내) xx탕 지나서~조잘~조잘~
(나) 그기는 인도도 아니고 공사 중도 아니고
장애물도 없는데 본인이 잘못해서 엎어진 거네
(아내) 그래 아이고 앞아라
(나) 아이고야 큰일 났네
(아내) 와 먼 일 있나?
(나) 본인 잘못이면 엎어질 때
국가 재산 아스팔트 박살난거
보수할 생각하니 앞이 캄캄하네ㅋㅋㅋ
(아내) 이 영감탱이가 지금 그런 농담이 나오나
나는 앞아 죽겠는데
(나) 그라머 우짜노 내가 할말은 별로엄다 뒤게 앞으면
정형외과 가서 물리 치료라도 좀 받지~~~
(아내) 아구에 아구 앞아라 맑은날
날벼락도 아니고 참 재수없는 날이네.
-巨山 金明初- 씀
글에서 고수의 필력이 느껴집니다.
제가 저리 응대하면 등짝 날아갑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