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길.
산새우리/김성남
함께 저물러 가자.
저기 태양이 사멸하는 언덕의 끝
우리 함께 저물러 가자.
길은 구불구불 오르막
밤을 준비하는 빈한한 창문마다 불을 밝히는
저 언덕 넘어 저무는 길 있으니
과자봉지 사 들고 집으로 돌아 가는 길
소슬한 바람에 문득 정신 들어
받아 반길 이 없음에
맥이 탁 풀려 버린 중년아!
이제 함께 손잡고 태양이 사멸하는 저 언덕 넘어
폭포처럼 세월이 흐르는 저무는 길로 가자.
너는 세월을 잊었어도
아이의 세월은 계류처럼 빠르게 흘러 청년이 되었으니
우리 저 언덕 넘어 저무는 길에....
함께 저물러 가자.
p.s 오늘은 비도 오고 분위기도 스산하고 오랫만에 퇴근 좀 빨리 할려고 했더니.
생각해 보니 집에 아무도 없네요. 애들은 다들 학원에 있을 거고.....
날도 스산한데 갑자기 마음이 더 스산해 지네요. 이렇게 저물어 가나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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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날추워 빠지기 싫으니 저물어가시는 피터어르신 델꼬 가세유~^~^"
외로워 마세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