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직원들이 점심을 먹으러 간 사무실의 빈틈을 타 주말꾼 "형기"는 위성지도에 코를 박고
지난번 출조에 보기좋게 "꽝"을 친 그곳을 샅샅이 흘터본다.
수심이 낮은곳은 60정도... 깊은곳은 1m20...
건너편엔 갈대숲이 무성하고 낚시흔적이 보는이 이곳은 전방 2m정도에 "마름"이 떠 있고
"뗏장"수초가 듬성듬성 흐트러진 포인트가 주말꾼인 "형기"의 눈에 아른거린다...
어느덧 한주의 반인 "수요일...
퇴근 후 골방에 쩐을 편 "형기"는 "보물"처럼 아끼는 낚싯대를 꺼내에 일일이
원줄을 눈으로 또는 손끝으로 훝어가며 점검에 여념이 없고
"찌"를 잡고 눈앞에서 위로 천천이 치켜올리며 "찌'오름을 연출하며 히덕 거린다.
금요일 저녁부터 하늘이 심상치가 않타.
T.V에선 저기압이 어떻고... 장마전선이 어떻고...주말엔 제법 큰비가.......................
담배 한 개비를 물고 전날 정성것 준비완료한 낚시가방을 처더보며 "독백"을 하듯 중얼거린다.
비!!!!!그까이거....흥....오던말던.........가는거야!!!!!!!
후두득..........후두득.............쏴~~~~~~~~~~~~!!!!!!
선잠에 잠을 깬 "형기"는 잠옷바람에 방문을 열고 먼동이 터오는 동녁하늘을 바라본다.
젠장!!!!!!!!!!!!!!!!!!!!!!!!~~~~~~~~~~~~~~~
이내 이불속에서 눈을 감았지만 잠이 올리 만무...
앞 개울의 흐르는 물소리가 뻘건 황토빛으로 변해 점점 불어간다.
담배를 꼬나문 "형기"는 방문을 열고 동구밖을 물구러미 처다보곤 이내 "출조"의 미련을 를 접는다.
출조도 못하고...... 빗줄기는 약해졌지만 억수같이 퍼붙던 수량이 포인트를 집어삼킨것을 생각하니
"주말꾼"의 비애에 한숨이 절로난다.
그~~래 이왕 이렇게 된거....
엎이진김 쉬어간다 했던가?? 오늘은 집에서 쉬며 가족과함께 지내야지........
하지만 "비요일"엔 뭐 특별이 할일도 없으니...원..
이런 우째 이런일이...
주말꾼의 비애라고나 할까 마눌과는 동안 대면대면하게 지냈는데 오늘따라 연애시절같이 이뻐보인다.ㅎ
그래 오늘은 밀린 "숙제"(?)나 해볼까나...
마눌의 손을 슬쩍잡으니 마눌도 싫지 않은 눈치....궁하면 통한다 했던가...
안방과 창고로 쓰는 골방이 전부인 구조에선.더군다나 여덟살 늦둥이 "호식"이 녀석의 눈치가 빤한데...
"형기"는 돈 천원"을 쥐어주곤 동구밖 "창식"이네로 심부름을 보냈다.
녀석의 걸음으론 30~40분은 족히 걸릴터......
간만에 마눌과 빗소리를 들으며 화끈한(?) 낮을 보내고....
녀석이 올 시간이 훨씬 지났는데 콧베기도 않보인다.
슬슬 걱정되는 마음에 방문을 여니~~~~~~~~~~~~~~~~~~뜨~~~~아!!!!!
녀석이 심부름 간줄알았는데 방문앞 툇마루에 쪼그리고 앉아있는것이 아닌가.
놀란 창수와 마눌.......
너 심부름 안 가고 뭐 했어?????? 라는 물음에...
녀석이 하는말이 가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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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부슬부슬 오는데 그 집이라고 생각이 안나겠시유".....................................................................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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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사~?
오늘은 왠지 하루종일 웃는 일만 생길것 같습니다
오랫만에 크게 웃습니다...
웃고 갑니다
내 같아도 천원 받고는 안갑니다 .ㅎㅎ
권형님 경험담이신거 아니죠..??ㅎㅎ
웃고갑니다...^^
현재 나라에서 걱정하는 인구감소율이 다소나
안정이 될것인디...ㅎㅎ
밤낚수로 약해지신 무릎...다 조짐미더...
무릎보호대 꼭 착용하세요~ 켁!
뽀인트 관리..대박 차안쑤~
ㅋㅋㅋ,,배꼽빠집니다..
눈치가 100단 입니다.
뻔한데...
모를줄 아는 어른들이 문제입니다.
한바탕 웃음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그럼 온동네전부다
갈곳없네
비오는데 낚수가자
역시 권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