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아침부터 빡치네요 ㅎㅎ

오늘 경산에 있는 배스터에 지인 2명이랑 밤낚시를 하고 아침에 잠시 눈을 붙이고 있었습니다. 한참 자고 있는데 뒤에서 말소리가 들려 깨보니 나이가 좀 있어보이는 낚시인 2분이 대뜸 '낚시하는 사람이 왜 담배꽁초를 물에 그래 해놓는교!' 물속엔 제가 버린 담배꽁초가 둥둥 떠다니고 있었습미다. 사실은 접지좌대위에 옥수수캔에 담아 뒀던 것들이 밤에 추워 이글루에 밀리면서 물속으로 떨어진듯 합니다.. 하지만 잠결에 화도나고 해서 아저씨 누구세요? 라고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재차 '낚시하는 사람이 담배꽁초를 왜 물에다 그래 버려놓는교 젊은 사람이!!' 이게 자는사람 깨워서 할소립니까?? 그래서 제가 '아저씨 가기전에 깨끗이 치워놓고 가면 아무문제 안되는데 왜 그러세요? ' 라고 신경질 적으로 말하니 아무말 않고 있다가 제가 살림망 담궈둔거 보고 '한수했는교?' 라고 물어 봅니다.. 참.. 어이가 없어서 그렇게 있다가 그사람들 철수할때 보니까 그사람들 쓰레기 다른 쓰레기더미에 던져버리고 가더군요... 근데 그사람이 쓰레기 버리고 돌아오는 길에 그사람 조끼를 보니 이름만 대면 다아는 아~~주 규모가 큰 조우회 로고가 자랑스럽게 떡 하니 박혀있내요... 어안이 벙벙 .. 담배꽁초 버렸다고 호통치던 사람들이 자기들 쓰레기는 다른 쓰레기 더미에 버리고 온다????.... 아우...... 저도 조우회가 있습니다. 당당하게 조우회 스티커 차 뒤에 붙이고 다닙니다. 그러기 때문에 함부로 못합니다.. 제가 낚시한 자리 낚시 하는 시간 만큼은 몰라도 철수할땐 흔적없이 다녀 옵니다. 아직 속이 좁아 남의 쓰레긴 잘 줍진 않지만 내가 버린 쓰레기 하나만큼은 책임지고 주워 옵니다. 조행기에서 보면 저 저우회분들 집게들고 쓰레기줍던데.. 이건 뭐지??? 아직 그 조우회 활동 하는 분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나하나 때문에 훌륭한 조우들 욕먹이진 맙시다.